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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르는 성탄절 찬양 위험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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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0-12-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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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여 소리 높여 크리스마스 찬양을 부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상황인데 함께 모여 노래하는 게 위험한 건 아닐까?

 

지금 위험하다고 하는 게 진짜일까 아니면 과장된 것일까?

 

육 개월 전에는 몰랐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건 뭐가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 높아졌다. 전염병 초기에 물었던 질문은 마치 “차를 모는 게 안전한 거야?”와 같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운전과 관련해서 운전자의 나이, 차의 종류, 길의 상태 등등과 관련해서 자세하게 질문을 한다. 물론 아직까지도 충돌 평가 또는 자동차 잡지까지는 몰라도 처음보다는 많이 알게 되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의 지식은 주로 다음 세 가지 경로를 통해서 들어왔다. (1) 노래할 때 튀는 비말에 관한 연구, (2) 바이러스의 공중 전파에 대한 연구원 및 공중 보건 전문가의 진화하는 견해, (3) 실생활에서 필요한 완화 및 측정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

 

이 글을 읽기 전에 내가 지역 교회의 예배 담당 목사라는 점에 유의하길 바란다. 비록 의학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글은 의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했다. 인용된 연구 중 일부는 검토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고맙게도 우리의 이해를 발전시킬 수 있을 정도로 지금 소개하는 연구에 관해서는 충분한 합의가 있었다.

 

노래에 대한 연구

 

노래가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어로졸을 생성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중요한 건 볼륨의 정도이다. 영국의 연구원들은 가장 낮은 볼륨 수준에서는 호흡, 말하기 또는 노래로 생성되는 에어로졸에 통계적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다. 대화 뿐 아니라 노래할 때에도 볼륨이 증가함에 따라 에어로졸의 질량이 크게 증가했다. 가장 큰 볼륨으로 노래하면 가장 큰 볼륨으로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1.5 배에서 3.4배 더 큰 에어로졸 덩어리가 생성되었다.

 

스웨덴의 연구는 규모라는 측면(sense of scale)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들이 실험에서 측정한 중간값(median)의 초당 입자 방출 정도는 호흡용 입자 135개, 일반 대화용 입자 270개, 큰 대화용 입자 570개, 일반 노래용 690개, 큰 노래용 입자 980개였다. 마스크를 쓰는 경우라면 큰 노래에서도 방출된 입자는 410개에 불과했다. 독일과 미국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이 실험을 보완하는 결과를 얻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연구원들은 볼륨을 10데시벨 줄이는 게 실내 환기 속도를 두 배 늘리는 것보다 공기 전파 위험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공기 전파

 

큰 비말에 비해 작은 에어로졸은 얼마나 위험할까?

 

전염병 발발 이후, 건강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세 가지 가능한 수단을 확인했다. 접촉 전염(물리적 접촉), 비말 전염(일반적으로 6피트 이내의 공기를 통해 확산되는 입자) 및 공기 중 전염(더 작은 에어로졸 입자로서 더 멀리 이동할 수 있고 더 오랜 시간 동안 공중에 떠 있음). 그런데 여기 세 번째 전파 경로에 대한 연구 결과는 전염병이 발발한 이후 계속적으로 변경되었다.

 

7월에는 에어로졸 물리학, 유동 역학, 건축 공학과 같은 주제에 대한 배경 지식을 가진 2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보건 기관에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예방 원칙을 지켜달라는 촉구가 잇달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몇 주간에 걸쳐서 여러 연구 기관의 연구를 종합해서 WHO는 에어로졸에 대한 입장을 어느 정도 업데이트했고, 그건 중앙방역센터도 마찬가지였다.

 

WHO는 현재 ARS-CoV-2가 주로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공기 중 전파는 “특정 환경, 특히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오랜 시간을 보내는 실내, 혼잡하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성가대 연습”과 “예배 장소”가 포함된다. 중앙방역센터는 여기에 동의하는 동시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감염은 공기 중 전염이 아닌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그러나 공기 중 전염은 … 특별한 상황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중앙방역센터가 말하는 특별한 상황에는 “폐쇄된 공간,” “호흡기 운동(예: 소리치기, 노래, 운동)으로 생성되는 호흡 입자에 장기간 노출” 및 “부적절한 환기(또는 공기 처리)”가 포함된다.

 

일부 과학자들은 담배나 담배 연기의 비유가 다양한 상황에서 공기 중 전파의 위험을 대략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조깅을 할 때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지나쳐 달려가면 약간의 담배연기를 들이마실 수는 있지만, 그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기정화기(HVAC)가 켜져 있지 않거나 창문이 열려 있지 않은 작은 방에서 흡연자 근처에 있다면 아마도 상당한 담배연기를 흡입할 것이다. 큰 강당에서 흡연자로부터 몇 줄 떨어져서 앉아있는 경우, 연기가 다양한 방향으로 퍼지기 때문에 당신이 마시는 담배연기는 희석된 것이다. 따라서 생성된 양, 방의 입방 부피 및 환기 등 모든 요소가 다 감염에 충분한 양을 흡입하는가 아닌가에 영향을 준다.

 

완화 전략

 

그럼 이런 연구를 교회에 어떻게 적용할까? “장시간” 노래는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이고, 올바른 공기 처리 및 환기를 위한 표준은 무엇인가? 또 허용 가능한 위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위험한 상황은 과격한 호흡과 불충분한 환기가 장기간 결합되는 상황이다. 천장이 낮고 HVAC 시스템이 유지되지 않고 또 45분 동안 큰 소리로 찬양하는 교회는 천장이 높고 통풍이 좋으며 찬송가 몇 곡만 부르는 교회보다 공중 전파 위험이 훨씬 더 높다.

 

여기 전문가들의 몇 가지 조언이 있다.

 

1. 기본부터 시작하라.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비말 전파의 위험을 제거한다. 마스크는 근본적으로 에어로졸을 필터링하여 공기 중 전염의 위험을 크게 줄인다. 더 복잡한 답을 찾기 전에 이러한 기본적인 솔루션을 간과하지 말라. 

 

2. 건물의 환기에 대해 알아보라. 실내의 입방 부피는 얼마인가? 시간당 몇 번이나 환기를 하는가? 공기 중 몇 퍼센트가 신선한 공기인가? 창문을 열어야 할까? 고효율 필터를 고려해야 할까?

 

3. 실내가 위험해 보이면 추가 조치를 취하여 측정할 수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다양한 과학 논문을 근거로 위험 계산기(risk calculators)를 만들었다. 또 어떤 이는 이산화탄소 측정기(CO2 meter)를 통해서 실내의 환기 측정을 위한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권장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찬양하는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

 

4. 각각의 완화 조치는 다 도움이 된다. 뮤지컬 그룹은 국제 공연 예술 에어로졸 연구의 권장 사항과 영국에서 발표한 유사 결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럼 이제 어떻게? 

 

전염병 상황을 맞아 교회 지도자라면 우선순위라는 측면에서 큰 지혜가 필요하다. 각각의 교회마다 인구 통계, 물리적 회의 공간, 지역에 따른 각종 규제 등등에서 다 상황이 다르다. 찬양은 예배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에 교회 지도자는 성도 간의 연합을 유지하면서 또 하나님을 공경하는 방식으로 바르게 찬양을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무리 완화 전략을 사용한다고 해도,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완화 전략에 반대하지만 또 사랑도 없다면, 역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과 같은 전염병 시대를 겪으면서도 모든 것을 견디고 인내하는 자세이다(고전 13:7).

 

우리는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육체적 건강이 중요하듯 영적 건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전염병에 걸린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우울증에 대한 가장 좋은 완화 전략 중 하나는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시 42:5). 특히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모여서 찬양하는 시간을 오랫동안 갖지 않을 때 우리는 결코 창조주께서 우리를 만드신 방식대로 바르게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는 것이 교회에 모여서 함께 안전하게 찬양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또는 스트리밍 예배를 드리면서 집에서 즐거운 소음을 내거나, 아침 예배나 가족 저녁 식사에 성탄 찬양을 추가하거나, 또는 차에서 볼륨을 높이고 크게 찬양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은 언제나 우리가 그분을 찬양함으로 우리의 마음이 주님만을 향하길 원하신다.

 

이 세상에서도 또 저 영원한 곳에서도 주님의 인도를 받는 우리가 서로의 육체적 또 영적인 선을 바르게 추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간구한다.

 

원제: Is It Wise to Sing Christmas Carols in Church This Year? by Ken Boer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켄 보어는 현재 테네시 주 멤피스에 있는 First Evangelical Church의 예배담당 목사로 섬기고 있다.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PhD), University of Minnesota(MM), Wheaton College(BM) 등에서 수학하고 20여년 이상 예배담당 사역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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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팀 켈러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 등이 이끄는 TGC(The Gospel Coalition; 복음연합)의 한국어 사이트(tgckorea.org)가 2018년 11월 오픈되어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주제의 글과 동영상이 매일 새롭게 업로드 되고 있다. TGC코리아는 TGC는 물론 개혁주의 신앙을 전달하는 또 다른 인기 사이트인 Desiring God(존 파이퍼), Ligonier(R.C. 스프로울), 9 Marks(마크 데버), Unlimited Grace(브라이언 채플)의 수준 높은 자료들을 공식적으로 허락받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 TGC코리아(https://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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