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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홍 목사 ② 목사의 영성 - 성령충만은 관계충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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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0-10-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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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결신학대학교(총장 황하균 목사)는 2020년 가을학기 영성수련회를 줌(Zoom)을 통해 화상으로 10월 12일부터 2일간 열었다. “목사다움(빌3:13-14)를 주제로 열린 수련회 강사는 안선홍 목사(애틀랜타 섬기는교회). 

 

안선홍 목사는 2일간 주제인 “목사다움”에 영향을 주는 복음, 설교, 교회관, 성품, 영성, 푯대 등 6가지 소주제를 통해 신학생들에게 도전했다. 6가지 소주제에 대한 내용을 연속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가진다.

 

[관련기사]
- 안선홍 목사 ① 목사의 성품 - 목사의 7가지 덕목
- 안선홍 목사 “목사다움이란?”

 

이번에는 “목사의 영성”에 대한 내용이다. 안선홍 목사는 목사의 영성을 성령님을 중심으로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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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린도교회에 대해 사도 바울은 모든 은사가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고린도전서 3:1을 보니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라고 말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고린도교회는 모든 은사가 풍성했는데 성도들을 신령한 성도라고 부르지 않고 육적인 성도라고 불렀다. 심지어 영적으로 어린아이를 대하는 것처럼 한다고 했다. 왜 그런가? 고린도교회는 모든 은사가 나타났는데도 육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영적이라는 것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데 무엇이 영적인가 하는 것에 대한 오해의 배경에는 성령님에 대한 무지가 자리 잡고 있다. 성령님에 대한 가장 심각한 오해는 성령님을 비인격적인 힘이나 맹목적인 에너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목적이 될 때, 전기 스위치를 필요에 따라 온오프 하는 것처럼 성령님을 은연중에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비인격적인 힘으로 여기게 된다. 

 

성령님께서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 제2위 성령 하나님이시다. 성령님은 언제나 계셨고 영원히 계시는 자유롭고 주권적인 하나님이시고, 성령님의 능력은 인간의 필요를 위해서가 아니라 성령님의 필요에 의해 주어지는 하늘의 능력이다.

 

2.

 

성령님께서는 크게 두 가지 일을 하신다.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은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나타내는 일과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하는 일을 한다. 달리 표현하면 성령님께서는 영적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영적 체험을 하게 하신다. 성령님은 2천년 전에 팔레스타인에 있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과거의 사건을 현재화시키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라는 약속된 미래를 앞당겨서 현재화시키신다. 

 

사도 바울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라고 명령하셨다.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명령한 것은 우리들에게 성령충만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라는 것이다. 명령형이 2인칭 복수인 이유는 성령충만은 목사나 사역자 등 영적 리더들에게만 주어진 의무가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명령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령충만을 받으라는 시제가 현재 시제이다. 그러므로 성령충만은 한 번의 극적이고 결정적인 경험이 아니라, 현재적으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3.

 

만약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주기 원하시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성령충만에 대해 바로잡아야 할 심각한 오해가 있다. 성령충만을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이고 신비한 체험이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 5:18-21)”

 

에베소서 5:18-21을 보면 성령충만의 증거 4가지가 나온다. 헬라어 문법적으로 여기 나오는 4가지 내용들은 성령충만의 결과이다. 성령충만의 증거라는 것이다. 4가지 증거는 △서로 화답하는 것 △그리스도께 찬송하는 것 △범사에 감사하는 것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것이다.

 

서로 화답하는 것과 피차 복종하는 것은 성도간의 일이다. 그리스도께 찬송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관계되는 일이다. 성령충만의 주된 증거 4가지는 하나님과의 관계인 예배와 관계된 것 2가지와 이웃과의 관계인 교제와 관계된 것이다. 성령충만의 증거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와 이웃들과의 도덕적인 관계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성령충만은 관계충만이다. 그래서 성령충만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자신이 성령충만하다고 하면서 부부관계나 성도들 간의 관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성경적인 의미의 성령충만과 전혀 반대되는 이야기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외 없이 복음을 전하고 성결한 삶을 살기위해 성령충만을 받아야 한다. 이것이 성령충만의 진정한 목적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어떤가? 교회성장을 위해서 성령충만을 강조해 왔다. 사실은 성령충만을 이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사와 능력 충만 다 좋다. 그런데 은사와 능력 충만을 통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교회성장을 하기위해 성령충만을 강조했다. 그래서 한국의 교인들 상당수가 성령님을 내 문제를 해결해 주고 내 필요를 채워주는 비인격적인 힘으로 성령님의 사역을 오해해 왔다.

 

신약 성경에 성령의 은사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본문들이 4군데 있다. 고린도전서 12:8-10, 로마서 12:6-8, 에베소서 5:18-21, 베드로전서 4:11 등이다. 신약에서 언급되고 있는 성령의 은사들은 22개이다. 그러면 성령의 은사가 22개 밖에 없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기록되어 있는 것이 22개이다. 그런데 22개 성령의 은사 중에 초자연적인 은사가 몇 개인가? 초자연적인 은사란 병 고치는 은사, 능력을 행함, 예언함, 영을 분별함, 방언을 말함, 통역 등 6개이다. 그렇다면 16개가 자연적인 은사이다. 섬기는 것, 위로하는 것, 다스리는 것 등 매우 일상적이고 자연적인 은사이다.

 

우리는 한국교회는 성령의 열매가 아니라 성령의 은사에 대해 지나치게 편향된 관심을 가져왔고, 성령의 은사들 중에서도 초자연적인 은사에 편향된 관심을 가져온 것에 대해 깊이 회개해야 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초자연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초자연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기적이 아니라 역사와 일상 속에서 역동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연질서를 깨트리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라, 자연질서가 오묘하게 지켜지는 것 속에서도 기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최고의 기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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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적에 대해 사역자가 건전하고 성경적인 이해를 가지는 것은 목회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기적이 있다. 기적이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데 유용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기적을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가 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이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많은 기적을 경험했다. 마치 돈 많고 힘센 아버지가 자녀의 문제들을 척척 해결해 준다고 해도 아버지와 자녀들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믿음이 없으면 기적도 한순간에 운이나 우연으로 전락한다. 결국 기적도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암을 낫기 위해 기도해서 암이 나았다 해도 정말 기도응답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약을 통해서인지 자연치유인지 고민할 수도 있다. 결국은 기적을 기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도 해석의 문제가 있고 믿음의 관점이 있는 것이다. 기적에 대해 비관적인 것은 불신앙이라고 하며, 기적이 통상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불건전하다고 할 수 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지금도 주권적으로 자유롭게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받아들이는 모두가 되라.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기적을 매우 주의 깊게 행하셨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이 사람을 굴종시킬 수는 있지만 기적이 예수님을 사랑하게는 하지 못하다는 것을 아셨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지신 대속의 십자가 사건과 하나님께서 그를 죽음 가운데서 일으키신 부활의 사건이야 말로 역사와 우주에 그리고 나의 개인사 중에 최대의 기적임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한결같이 감격하고 그 기적으로 부터 삶을 이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한다. 

 

5.

 

하나님께서 기적을 허락하신 진정한 목적은 2가지이다. 그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께서 누구이신지 대한 이해, 그리고 그 예수에 대한 순종이다. 기적의 목표는 이해와 순종이다.

 

만약에 기적을 경험하고도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깨달음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그 예수님에 대한 순종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기적을 아무리 경험해도 문제가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조명아래 기적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기적의 체험은 불가피하게 예수님을 왜곡시키게 된다. 기적을 체험하고 그것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순종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그 기적체험은 의미가 없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심각한 영적 교만을 일으킨다.

 

그래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기적 자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와 그분에 대한 순종이며, 기적이 순종을 낳는 것이 아니라 순종이 기적을 낳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여러분들이 확신을 가질 수 있기를 소원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가운데 그 지식대로 거룩해지고, 순종의 역사로서 기적이 나타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6.

 

성경을 보면 체험을 구하라고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는다. 변화하라고 말씀한다. 우리의 변화가 누군가에게 체험이 되어야 한다. 내 변화를 성도들에게 체험으로 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삶과 사역을 이끌어 가라. 그것이 부흥이다. 내가 선택해서 순종하는 것은 불순종이다. 이것을 깊이 생각하여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라시는 것이 이해가 되면 이해되는대로 이해가 안되면 믿음대로 순종할 수 있는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순종을 통해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구원을 얻은 성도들은 반드시 순종을 통해 구원을 입증하고 그리고 사역자도 순종을 통해 사역하는 것이다. 왜 순종해야 하는가? 이익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쁨이 되기 때문이다. 순종하며 사역하라. 분명 역경이 있을 것이다. 역경이 있으나 반드시 승리가 있을 것이다. 약속과 성취는 하나님의 몫이며 결단과 순종은 우리들의 몫이다. 약속을 붙잡고 순종하며 목회하리라는 결단을 하라. 그리고 순종하라. 여러분의 사역의 목표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라면 여러분의 목회는 반드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허언이 되지 않고 이미 이루어진 사실과 다름없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미 이루어진 사실이다. 사역하면서 곳곳에 견고한 여리고성을 보게 될 것이다. 내 눈을 사로잡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환경에 붙잡히지 말고 약속에 붙잡히라. 그리고 순종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라. 그러면 여러분의 사역에서 여리고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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