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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길 목사 “포스트 코로나, 하이브리드 목회의 5가지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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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21-0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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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PCUSA) 한인목회실에서는 최근 전국 한인교회에 2021년 목회서신을 발송했다. 서신 안에는 한인목회실 조문길 목사의 글이 담겨 있는데 그 내용에 많은 목회자들의 공감이 있었다. 

 

조문길 목사는 백신접종이 시작되었지만 팬데믹이 끝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상당기간 여전히 코로나와 함께하는 “with-COVID”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면’과 ‘비대면’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목회를 소개했다.

 

그리고 5가지 주제로 도전했는데 △성도들의 개인의 경건을 위한 도움 △대면예배와 같은 감동을 위한 인터넷 예배의 예전 마련 △설교의 중요성 늘어남 △상생의 정신과 이웃과의 나눔 △교인의 영적 가이드로서의 목사의 역할 강화 등이다. 다음은 서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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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제 우리의 관심은 집단면역을 이루고 코로나가 종식된 후의 세상의 모습은 어떠할까, 즉 “post-COVID”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하여 많은 개인들과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는 공통점은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한 마디로 “with-COVID”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백신과 집단면역을 통하여 인간이 생리의학적으로는 코로나로부터 웬만큼 자유해진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기간 동안 살았던 인간의 삶과 모습과 방식은 여전히 남아서 상당 기간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미래의 세상은 (상황과 문화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대면’ 과 ‘비대면’이 어느 정도 공존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의 세상이 될 것이며, 아마 교회와 우리들의 목회도 역시 하이브리드의 형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코로나 하나만도 감당하기 어려웠는데, 우리가 이해하고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겁고 아픈 상상 못했던 일들이 수없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2천5백만 명의 확진자-무증상자를 포함하면 몇 배 더 많을 것이라고 함, 40-50만 명의 사망자, 시신보관용 냉동 트럭들, 수천만 명의 실직자들, 푸드 뱅크 앞에 늘어선 차량들, 끝없이 달아오르는 주식시장, 미네소타 조지 플로이드 질식 사망, 인종 갈등과 폭동, 양극화와 분열, 유례없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사당 유혈 사태, 문을 못 여는 공립학교들과 정상 수업을 진행하는 사립학교들, 등등...) 

 

이런 암담하고 혼돈스러운 현실의 세상과 그 안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움, 불안감, 분노, 초조함, 우울증, 절망, 무기력에 빠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는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교회이기 때문에 “with-COVID 시대에 세상이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목회라는 현실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고 우리 교회 지도자들은 정직하게 이에 대한 답을 해야만 합니다.

 

오늘 저는 거의 1년을 은둔자처럼 지내며 위의 질문에 대해 제 자신이 했던 답의 내용들을 조금은 구체적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물론, 오늘 나누고자 하는 내용은 저의 답이기는 하지만 교단의 한인교회들을 마음에 품고 제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혹시 여러 동역자들께서 앞으로의 하이브리드 목회를 준비하는데 한번쯤 참고한다면 여러분들의 목회는 물론 교단 전체의 한인교회 목회에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동역 하시는 당회와 기도하고 의논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with-COVID 시대에 섬기시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원하시는 하이브리드 목회의 그림을 그리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1. 개인의 경건 (Individual Piety)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집단적 영성(Corporate Piety)을 중요시 하며 이에 근거하여 목회를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도를 해도 개인기도 보다는 모여서 새벽기도와 통성기도 혹은 중보기도를 했으며, 예배를 포함하는 성수주일을 그 무엇보다 강조해 왔으며, 교회에서 구역 모임에서 식사를 나누며 친교하고, 신앙 증진을 위하여 부흥회와 사경회도 수없이 가졌으며, 성경공부도 모여서 하고, 선교와 봉사도 개인적으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하기보다는 단체로 훈련받고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단체로 진행한 것들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간의 한국교회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이러한 집단적 경건 중심의 목회는 모두 다 ‘대면’ 이라는 틀에서만 가능했다는 것이 이제 우리의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옆 좌석의 교인들과의 수평적인 교감이나 연결 없이 스크린 앞에 앉은 한 사람이 혼자만의 고유한 장소와 시간에서도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의 사람으로 거듭나 이 험한 세상에서 묵묵히 자유하게 예수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목회자가 인도하여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한 교회를 돌보는 목사는 “with-COVID” 세상을 벅차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홀로 개인적 경건을 이루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이 높은 수준의 개인적 경건에 다다를 수 있도록 기도하며 생각하고 창의적인 목회를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2. 인터넷 예배의 예배식/예전(liturgy) 

 

저는 지난 11개월 동안 여러 교회들의 (심지어 한국의 교회들의) 인터넷 예배를 경험하고, 또 주위의 다양한 평신도들과 대화해 본 결과,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와 비슷한 수준의 감동을 위하여서는 인터넷 예배를 위한 예전(Liturgy)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찬송을 부를 때에 예배당 좌우에서 들려오는 성도들의 우렁찬 목소리 대신 스피커에서 나오는 목사님과 단둘이 찬송을 부른다는 것은 (목사님이 아무리 음악성이 뛰어난다 하더라도) 평신도로서는 꽤나 어색할 뿐 아니라 맥이 빠지는 일입니다. 그 외에도 솔직히 현장예배의 여러 순서들에 푹 빠져서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고 예배의 맥이 자주 끊어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총회 신학예배부에서 인터넷 예배의 예전(Liturgy)을 개발할 것을 제안 하겠지만, 일단 개교회는 인터넷 예배에 참여하는 분들이 각자의 집과 거실에서도 현장예배와 비슷한 수준의 생동감과 성령의 감동이 있는 예배의 기쁨과 의미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예배자의 입장에 서서 나름대로의 예전(Liturgy)을 개발하시고 예배 중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준비한다면 큰 유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설교 중에는, 주보가 없거나 늦게 예배에 들어오신 분들을 위하여, 가끔 아래 자막으로 본문과 제목을 띄워 주는 것도 작은 배려이지만 예배자로 하여금 설교에 집중케 하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디테일 하게 따져보면 작은 변화를 통하여 인터넷 예배의 효과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설교(Homily)의 중요성

 

교회의 역사에서 설교가 중요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지만, 하이브리드(hybrid) 목회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설교와 말씀이 가장 중요하다고 확신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인터넷으로 드릴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마스크를 쓰고, 띄엄띄엄 앉아, ‘평화의 인사(Passing the Peace)’ 같은 순서도 없고, 찬송도 맘껏 못 부르는 상황으로 현장예배를 드리다보니, 코로나 이전 ‘대면’ 시대에 느끼고 누렸던 예배순서 전체를 통하여 임하는 성령의 감동과 감격에 빠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예배의 다른 순서들 보다 설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둘째, 코로나에 지치고, 이념과 정치 논쟁에 함몰되고, 끝이 안 보이는 경제적 압박의 벼랑 끝 현실 앞에서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경우도 때로는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는 이전보다 더 교회를 외면하고 멀리하며 더 냉담해 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신천지, BTJ, IEM 같은 집단들이 교회와 동일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설문과 통계들을 보면 양적인 면에서의 교회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들이 교회를 거부하고 멀리 하면 할수록 그들의 내면세계는 그만큼 더 공허해지고 어두워지고 무의미해 진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이런 작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한 영혼의 그 공허하고 어두운 내면을 채우고 밝히며 참된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의 인생이 정말 살만한 가치와 의미가 충분하다는 것을 깨우쳐야 하며, 바로 그것이 코로나 시대에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주로 설교로 가능하기 때문에 “with-COVID” 시대의 하이브리드 목회에서는 설교가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지난 추석 때에 코로나로 답답하고 절망 가운데 있던 한국에서 70을 넘긴 어느 노 가수의 멘트와 가요들이 한국민 전체에게 큰 희망과 위로가 되었다는 소식은, 또 최근 들어 한국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불고 있는 트롯 열풍 현상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가요의 한국적 가락이 좋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러한 가락과 함께 짧은 몇 소절의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아 옛날 생각도 나고, 잘못 살았던 지난 세월에 대한 짙은 아쉬움과 함께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들, 그렇지만 그래도 이게 끝이 아니니 다시 한 번 일어나자... 같은 그들의 내면을 두드리고 움직이는 강력한 매력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특히 코로나와 지난 1년간 발생했던 엄청난 사건들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은, 어떤 신학적 교리나 이론 혹은 기독교적 이념이나 사상 혹은 성경해석이나 강해의 메시지가 아니라, 건전한 신학과 성경에 뿌리를 두면서도 고달픈 인생에 위로와 소망이 되며, 망가진 것 같은 자신들을 다시 한 번 삶의 자리에서 용기를 갖고 일어나 이제라도 제대로 된 인생길을 걸어가도록 하게 하는 즉 그들의 내면의 결핍을 채우며 소망을 불어넣는 그런 참된 메시지(설교)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6.25전쟁 이후 1950년대와 60년대 그리고 적어도 70년대 초까지, 한국의 교회들이 성장하고 그로 인하여 나라가 여러모로 발전하여 오늘의 한국을 가능케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처절한 동족상잔으로 나라 전체가 폐허가 된 잿더미에서 가난하고 기댈 곳이 없던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지만, 당시 목사님들의 설교가 깊은 절망 가운데 있던 국민들이 또 실의에 빠져 있던 월남 실향민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일어나도록 하는 소망과 위로의 메시지이었다는 사실이 아주 좋은 예입니다. 생명의 말씀 외에는 인간의 공허하며 차갑고 어두운 내면을 찾아가 따뜻한 위로와 함께 소망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유튜브와 각종 SNS와 그에 장착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들의 삶의 양식과 성향 심지어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들까지도 예측하여 전 세계 사람들을 각각 커스터마이저(customize) 해서 그들에게 맞는 사이버 공간이라는 가상공간으로 몰아넣어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게 합니다. 교회와 목사님의 설교가 이런 현대인들의 특성과 약점을 간파하여 심령을 새롭게 하는 설교를 통하여 가상공간에서 ‘비대면’으로라도 그들을 만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아주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고 내 힘으로 감당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우리 모두는 성령님을 온전히 의지하여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해야만 합니다.

 

4. 상생의 정신/이웃과의 나눔(Sharing)

 

코로나 이후의 두드러진 사회적 현상 중 하나는 빈익빈 부익부로서, 어렵고 힘들고 소외당한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며 그들이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 교회가 상생의 정신에 근거한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봄에 미국 정부가 개인에게 1,200불씩 (한국은 가정당 1백만 원) 코로나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당시, 저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그 지원금이 꼭 필요한 분들은 각자의 필요에 따라서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것이 없어도 기본 의식주에 별지장이 없는 크리스천들은 그 지원금들을 모아서 주위의 생계가 어렵고 힘든 분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만약 당시에 교회가, 지원금으로 골프를 즐기고 한우를 사먹고 명품으로 치장하는 세상과는 달리 나눔의 운동을 일으켰더라면,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이 크게 변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라기에는 최근 지급된 2차 지원금에 관하여는 교회들이 앞장서서 예수님의 정신에 따라서 그런 운동을 벌여 나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제게 있습니다. 

 

또한, 비대면 수업을 위하여서는 컴퓨터가 필수적인데, 많은 어려운 가정들은 인터넷도 제대로 없고 자녀들 각자의 컴퓨터가 없기 때문에 학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요즘은 직업을 찾거나 실직수당을 신청해도 인터넷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결국, 교육의 빈익빅 부익부 현상이 발생하며, 이는 앞으로 10-20년 후에는 우리 모두가 큰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사회적 부담으로 전체에게 돌아올 것이 뻔합니다. 한인 교회들이 앞장서서 지역의 어려운 가정들에게 (새것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컴퓨터를 공급해 주고, 그 자녀들이 교육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돕는 운동 같은 것을 시도하면 참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교회가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은 찾아보면 너무나도 많습니다.

 

총회에서 보면, 미국장로교 내의 많은 미국 원주민(Native American) 들과 히스패닉(Hispanic) 교회와 교인들은 재정 형편이 허락지 않아서 인터넷 예배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인교회들이 앞으로 지속적인 나눔의 실천을 이어간다면 지역사회는 물론 교회도 회복의 역사를 경험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5. 영적 가이드(Spiritual Guide)로서의 목사

 

미국장로교에서 목사의 호칭을 공식적으로 “말씀과 성례전의 목사 (Minister of Word & Sacrament)” 라고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사는 말씀을 가르치는 영적 지도자(Spiritual Leader)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면’과 ‘비대면’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시대”에서 목사는 한편으로는 영적 지도자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영적 가이드가 되어야 합니다. 마치 여행 가이드가 그를 따르는 관광객들에게 기본적인 코스와 안내를 해주지만 여행 중의 여러 옵션들 중에 특정한 것을 강요하기 보다는 각자 자신의 취향과 입장에 따라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안내하는 것처럼, 영적 가이드는 기본적인 장로교 신앙과 말씀으로 가르치지만 ‘비대면’ 세상에서 또 다양성이 인정되는 “with-COVID” 세상에서 개인적 경건(Individual piety)을 추구하는 사람이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과 길을 통하여 삼위일체의 하나님과 깊이 교제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탈선하지 않도록 안내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목사는 어떤 특정한 신앙관(Dogma)을 주입식으로 가르치기 보다는 교인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고 참된 자신만의 신학자(theologian)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주겠다는 자세를 취하여야 합니다. 결국, 영적 가이드로서의 목사는 이미 우리가 해오고 있는 설교와 성경공부 이외에, 성경과 신학적 입장에 관하여 궁금해 하면서도 질문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한국교회의 전통과 문화에서 벗어나 누구하고든지 어디서든지 또 심지어 전통적인 신앙과 다른 입장을 가진 분들까지도 품어 안으면서 격의 없는 솔직하고 진실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경지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이브리드 시대에 곳곳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개인적 경건(Individual Piety)을 이룰 수 있고 그것들이 모여지면 결국 교회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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