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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 “제직의 태도가 교회의 영적 고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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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21-01-29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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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맞아 제직훈련들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이종식 목사)는 1월 27일 수요예배를 제직훈련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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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는 남가주 어바인에 있는 베델교회 김한요 목사으로 비대면 영상으로 제직훈련을 했다. 이종식 목사와 김한요 목사는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동기동창으로 서로 목회를 격려하고 돕는 동역자로 표현했다. 

 

1.

 

김한요 목사는 빌립보서 2장 특히 5-11절을 본문으로 “제직의 태도가 교회의 영적 고도를 결정한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본문 5절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에서 “마음”은 영어로 “attitude(태도)”라며, 즉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를 배우라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리고 태도는 마음가짐이 드러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설교제목은 동기유발 강사로 유명한 지그 지글러의 “당신의 태도가 당신의 고도를 결정한다”라는 말에서 나왔다며 “제직들의 마음가짐 즉 태도가 2021년 교회의 영적고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제직은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는 어떤 태도인가? 다음은 이어지는 내용이다.

 

2.

 

예수님은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는 태도를 가지셨다. 6절에는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라고 나온다. 여기서 “취한다”는 것의 영어 표현이 ‘grasped’으로 손을 꼭 쥐는 것이다. 즉 예수님은 손에 꽉 쥐고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자기 주장하는 태도를 취하지 아니하고 손을 놓았다는 것이다.

 

“취한다(grasped)”는 단어는 사냥꾼이 원숭이를 잡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겨우 손을 펴야 들어가는 병의 안에 바나나를 놓고 원숭이를 유인한다. 원숭이는 달아나기 위해서 손을 펴서 바나나를 놓아야 하는데 손을 놓지 않을 때 결국 사냥꾼에게 잡힌다. 그런 의미에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에 서신을 보내며 예수님과 같은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바울은 빌립보교회의 문제처방으로 예수님의 태도로 배우라고 말하고 있다. 앞서 바울은 2절에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라고 말씀하고 있다. 빌립보교회에 공동체에서 하나되는 일이 깨어지고 불협화음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자기의견을 주장하며 공동체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조짐들이 있었기에 한마음을 품을 수 없었으며,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큰 지장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를 배워야 하는데 동등됨을 취하지 않는 태도를 배우라는 것이다. 내 뜻이 가장 합리적이고 옳은 것이라고 손에 쥐는 한 마귀의 밥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는 나에게 주어진 특권을 쥔 손을 펴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맞은 새해에 복음의 진보를 나타낼 수 있을까? 바로 손을 놓으라는 것이다. 내 것이라는 기득권을 쥔 손을 펴라는 것이다. 이것은 내 것이라고 주먹을 꼭 쥐는 한 공동체는 깨어질 수밖에 없다. 손을 펴라는 것은 얼마나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예수님의 태도인지 모른다.

 

예수님은 어디까지 손을 펴셨는가? 자신을 비워 종의 형태를 되기까지 손을 펴셨다. 왕 중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되시는 주께서 특권이라고 손을 쥐었다면 삼위일체 하나님도 깨어질 수 있었다. 십자가를 지기까지 내려놓으시는 예수님의 태도를 배우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이것보다 중요한 예수님의 교훈이 어디에 있겠는가?

 

한마디로 겸손이라 할 수 있다. 이정도 배웠으며, 이정도 경력이 있으며, 특히 내가 교회를 이렇게 섬겼으니 이 정도는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는 순간부터 섬기는 공동체는 와해되기 시작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경력과 이력을 사람 앞에 내세우기보다는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손을 펴는 작업이 너무나 중요하다. 교만한 자에게는 내가 없으면 안되고, 내 의견과 내 주장이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8절에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라고 말씀한다.

 

주님의 일을 하는데 원망과 시비를 가리는 일들이 생겼다. 서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일들이 빌립보교회에 있었다. 그 문제를 바울은 3절에서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고 했다. 아무리 내 의견이 옳아도 남을 짓밟거나 꺾는 일은 허영이다. 싸워서 이김으로 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일들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낫게 여기라고 한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라는 말은 주의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겸손함으로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예수님이 견지했던 태도이다. 그런데 “남을 낫게 여기고”를 잘못 읽는 분이 있다. “낫게”가 아니라 “낮게”라고 읽고 남을 하대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객관적인 평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노래는 더 잘하지만 무조건 저 사람이 더 잘한다고 믿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4절에는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라고 하고 있다. 즉 남을 섬김의 대상으로 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는 말씀이다. 이런 태도가 예수님의 태도라는 것이다. 

 

제직들의 이러한 태도가 2021년 교회의 영적인 고도를 결정한다고 저는 분명히 믿는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섬김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예수님의 태도를 우리가 가질 때 교회가 올해 누릴 영적인 고도는 상상도 할 수 없이 높아질 것이다.

 

예수님은 바로 이 섬김의 가치 때문에 오셨다고 했다. 마가복음 10:45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왕 중의 왕이신 그분이 자기 위치와 높이를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십자가를 지기까지 낮아지셨다. 그 이유는 바로 섬기기 위해 오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예수님의 태도를 가지고 섬길 대상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태도를 가질 것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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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도자 컨퍼런스 명강사이며, 샌디에고에서 목회도 한 존 맥스웰 목사의 <이기는 태도>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친한 친구가 비행기 조종사여서 같이 탑승을 했는데 눈에 들어온 "Attitude Indicator"가 있었다. 비행기의 태도(attitude)를 알려주는 계기이다. 조종사 친구에게 물어보니 비행기가 올라가는 고도인가, 내려가는 고도인가, 평행고도인가를 알려주는 계기라고 했다. 올라가는 태도, 내려가는 태도인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비행기에도 태도(attitude)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신앙에도 태도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하나님으로 영접하여 새로운 피조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지만 때로는 신앙생활을 하는데 무엇인가 걸린다. 고도가 높아지지 아니하고 그 수준에 머무르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이 정도 되었으면 더 성숙해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맴도는 것은 아닌가? 비행기에도 태도에 대한 계기가 있다. 활주로만 맴도는 신앙이 아니라 상향조정해서 창공을 나는 신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의 태도를 본받아서 예수를 믿은 경력만 가지고 자랑하지 말고 예수님의 태도를 제대로 배워서 우리의 신앙의 영적인 고도를 높이는 새로운 각오가 우리 가운데 있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태도를 고치지 못해서 영적이 고도를 높이지 못했다. 태도가 안 바뀌니 어느 정도 가다보니 우리의 영적 성장이 멈춘다. 그것이 우리를 계속 넘어지게 하고 시험을 들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 같다가 멈추고 내리막길을 가는 경우가 많았다. 새해를 시작하여 예수님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영적인 고도를 상향 조절해야 한다.

 

5.

 

교회를 이끌어 가는 제직들이 꼭 기억해야 할 태도가 있다. 단순한 몸가짐만 태도가 아니라 언어에도 태도가 있다. 그 사람의 말투를 들으면 마음가짐이 느껴진다. 중요한 내용이다.

 

예수님의 기적에 대한 소문을 들은 사람이 병든 아이를 고치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와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라고 했다. 믿음이 없는 말투를 들으시고 예수님은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라고 책망하셨다. 믿음이 없는 마음가짐이 어쩌면 아들이 평생 병을 지고 여기까지 온 원인일 수 있다. 좀 더 믿음이 있으며, 더 긍정적이고, 더 적극적인 말투가 필요하다. 깨달은 그 사람은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라고 말투를 바꾼다.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를 배울 때 우리의 몸가짐의 태도만 아니라 말투도 중요하다. 예수를 믿고 제일 먼저 변하는 것 중 하나가 몸가짐 전에 말투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제일 먼저 변해야 하는 것은 말투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의 인격이 드러나는 어투가 필요하다. 제직들의 말투가 2021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투로 변화하기를 축원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오히려 빚을 지는 사람도 있다. 격려의 말과 어투, 남을 올려주고 바나바같이 격려자가 되라. 주위 분들을 격려하라. 성도들을 격려하라. 목회자는 성도들의 격려를 받고 산다. 제직들이 예수님의 태도를 본받을 때 공동체는 변화 할 것이다. 어투에서 그리스도의 태도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허드슨 테일러는 “하나님께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에 선교사님만큼 위대하게 쓴 사람이 없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하나님은 하나님 마음대로 쓰실 만큼 작고, 하나님 마음대로 쓰실 만큼 연약한 자를 찾았는데 저를 찾으신 것”이라고 고백했다. 우리가 겸손하게 낮아져 하나님께서 붙잡아 능력 속에서 마음껏 사용하시도록 자신을 내어드리는 한해가 되라.

 

6.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태도가 예수님의 고도를 결정했다고 본문이 있다. 9절에는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라고 말씀한다. 이것이 바로 겸손한 성도에게 주시는 위로이다. 이것이 이 땅에서는 참고 섬겨라, 하늘나라에 가면 많은 종들을 부릴 수 있다는 차원에서 격려하시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말씀한다. 우리가 이 땅에서 섬기는 것에 큰 기쁨을 누리고, 겸손한 자가 누리는 섬김이야말로 하늘나라에서 가장 존귀한 자가 누리는 가치인 것을 말씀하고 있다.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를 통해 증명해 내신 것이다. 정말로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를 배운 자는 하늘나라에서 존귀한 자로 여김을 받을 것이라는 주님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만왕의 왕이 나 때문에 진 십자가를 생각하라. 교회의 고도가 높아지는 것은 제직들의 섬김을 통해 결정된다고 선포하고 매일 결심하며 이 길을 가라. 십자가가 큰 은혜는 교만을 꺽고 겸손의 자리로 가게 하는 비결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오늘도 내가 겸손해야할 이유이고, 내가 배워야 할 예수님의 태도이다. 제직들의 태도가 올해 교회의 영적인 고도를 결정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교회의 영적 고도를 높이는 제직들이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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