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미성대 총장 "팬데믹 시대와 교회 변혁" 심포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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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1-01-14 08: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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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결신학대학교(총장 황하균 목사)는 "팬데믹 시대와 교회 변혁"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1월 11일과 12일 저녁에 줌을 이용한 화상으로 열었다.
강사는 서부에 있는 성결교단 신학교인 LA미성대학교 총장 이상훈 박사이다. 이 박사는 이론적인 학자일 뿐만 아니라 발로 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갱신에 대한 <리싱크처치>, <리폼처치>, <처치시프트>, <리뉴처치> 등 많은 저서를 계속하여 내고 있다. 특히 교회갱신의 방향으로 미셔날처치에 대해 영향력 있는 전문가이다.
이번 강의가 흥미로운 것은 교회갱신에 ‘팬데믹’이라는 단어가 추가된 것이다. 교회갱신과 팬데믹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팬데믹 시대에는 교회갱신도 멈추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상훈 총장은 미국의 교회갱신이 왜 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는가를 물었다. 그 이유는 이전에는 교회만 세우면 사람들이 모였지만 60년대부터 미국교회 교인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기에 그 이유를 생각하며 교회의 변화를 추구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팬데믹이라는 당시 못지않은 변혁의 시기에 서있다. 이상훈 총장은 “지금은 큰 위기이고 큰 기회”이라며 팬데믹 이전의 교회로 돌아가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회를 살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팬데믹과 관련된 강의 핵심이다.
1.
팬데믹 시대를 많은 사람들은 위기로 생각한다. 교회의 목회자나 중직자를 만나면 가장 피부와 닿는 내용은 교인들이 모이지 않고 헌금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몇 달 전의 미국교회 자료에 의하면 35-40% 교회가 헌금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런 어려움들을 가장 피부적으로 와 닿는 것은 큰 교회가 아니라 작은 교회이다. 교회재정도 줄어들고 성도들이 무엇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교회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있다.
물론 백신이 보급되고 팬데믹이 안정화가 되면 예전처럼 모이지는 못하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70-90%는 모일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고민해야 할 것은 새로운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1~2년여 팬데믹 동안 새로운 상황가운데 성도들의 달라진 신앙적 습관과 사고에 의해 교회를 바라보는 눈과 기대치가 달라질 것이다. 교회는 그대로 있지만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런 전제를 가지고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해야 한다.
이 시대는 최근들이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교회 갱신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 왜 60년대 중반부터인가? 그 이전에는 교인 수자가 줄지 않았다. 60년대 중반부터 교인수가 정체되고 줄어드는 충격적인 일이 현실적으로 일어났다. 사회의 급속한 변화로 기독교 신앙과 가치관이 도전과 위협을 받았다. 교회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구나 라며 잃어버린 성도를 찾아오기 위해 교회의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며 미국의 교회갱신 운동이 시작됐다.
상황은 다르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회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를 통해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과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팬데믹후 서부지역 목회자들과 2주에 한번 모여 팬데믹과 교회의 대응에 대해 공부와 나눔을 해 왔다. 대부분 성장하는 교회였는데 팬데믹 이후에 그동안 해 왔던 사역이 제대로 된 사역인가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 성장중심적이며 과시적인 것이 사역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모일 수 없는 상황이 되니 수자나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교회가 무엇인지 존재 이유를 고민하게 되었다.
평신도 입장도 비슷하다. 주일이면 교회에서 여러 봉사를 분주히 한다. 교회 봉사가 신앙생활에서 중요했다. 그런데 문제는 팬데믹 후에는 교회를 갈 수 없게 되었다. 예배도 온라인에서 가정에서 흩어진 자세로 드린다. 그래서 과연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생활의 형태가 옳은 것이었나를 고민하게 되었다. 많이 듣는 이야기는 과연 과거의 교회로 돌아갈 때 다시 그런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엄청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1년이 모든 사고를 뒤집어 놓을 것이다. 정말 더 열심히 몰아붙여서 팬데믹 이전과 같이 교회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할 수도 있다. 아니면 이 기회에 진짜 교회의 사명과 초점을 재확인하고 그것을 향한 사역으로 변화되는 방향도 있다. 과연 무엇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가? 혹시 옛날 교회로 돌아가는 것인가. 옛날 교회의 재현이 아니라 우리가 잃어버린 교회의 본질을 다시 찾고 회복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의도한 삶으로 회복되어져 가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주신 팬데믹 시간의 의미이다.
2.
예전에는 프로그램이 좋으면 사람들이 모였다. 지금은 그렇게 모일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개인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팬데믹 중에도 성장하는 교회도 있다. 그런 교회들이 가지는 장점은 소그룹 중심적인 교회이다. 팬데믹으로 교회가 잘 모일 수 없는 상황가운데 교회가 단단히 서가며 모이는 것을 보고 놀랐다. 결국 사람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사람을 케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런 것들이 갖추지 않은 교회는 2가지 과제가 있다. 지금 어떤 방식이든지 전방위적으로 사람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결국 그러한 영적인 흐름이 리더들에게 부여되어 실재로 섬김의 사역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목사와 성도가 파트너가 되어 움직이기 시작할 때 소망이 있다.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힘들지는 모르지만 현실을 자각하여 근본적안 처방과 더불어 그런 사역을 해야 한다. 이전의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사람을 모으는 사역에서 사람을 찾아가는 사역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단계까지 나가야 희망이 있다.
3.
지금은 큰 위기이고 큰 기회이다. 이제까지 아무리 갱신을 이야기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분들이 팬데믹을 통해 달라졌다. 하루아침에 바뀐 환경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며 변화를 이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전환의 기회이다. 어떻게 이 기회를 살려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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