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교, 애틀란타 총격 희생자들과 혐오범죄 중단을 위한 추모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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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3-24 10: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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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보호교회는 3월 21일(일) 오후 8시에 애틀란타 총격 희생자들과 아시안 혐오 범죄 중단을 위한 추모 기도회를 줌을 이용한 화상으로 개최했다. 이번 기도회는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위원장 손태환 목사)가 주관했다. 기도회에는 이보교 관계자, 한인교계 관계자, 지역 정치인, 한인사회 지도자, 한인 차세대 등 약 140여명이 참석했다.
애틀란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할 뿐 아니라, 지난 1년 간 미국 전역에서 급증한 아시안 증오 범죄 및 여성 혐오 범죄 종식을 위해 교회가 먼저 회개하며 기도하기 위해 마련한 기도회는 손태환 목사의 사회로 1부 기도회와 2부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1.
1부 기도회는 여는 기도 차광선 목사(뉴비전교회), 아틀란타 사건 개요 발표 김진구 변호사, 아틀란타 총격 희생자들의 이름을 호명 정혜윤( KAN-WIN), 애틀란타 사건과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한 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3가지 기도 제목으로 참가자들이 함께 합심하여 기도하고 순서자가 마무리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슬픔 속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합심기도를 했으며, 전주연 목사(Genoa Faith UMC)가 “애통하는 자와 함께하시며 우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하나님, 우리 어머니가 쓰러지고, 우리 자녀가 넘어졌고, 우리 할머니가 상처를 입었다”라며 마무리 기도를 했다.
아시안들에 대한 인종 증오 범죄 중단을 위한 합심기도를 했으며, 박시몬 목사(샴버그한인교회)가 “우리를 도우사 들풀처럼 일어나는 인종혐오의 죄가 중단되게 하소서. 인종은 우리에게 주신 차이일 뿐 차별할 수 없는 고귀한 것이다. 그러나 이땅에 아름다운 차이를 차별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훼손하는 죄의 물결이 일어난다. 우리를 도우사 인종을 차별하는 물결을 잠재워주시어 인종혐오의 죄가 중단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혐오와 불의 가득한 세상에서 사랑과 정의를 구하는 합심기도를 했으며, 한인 2세인 그레이스 박(게렛신학교 M.Div 과정)이 마무리 기도를 했다. 손태환 목사는 “지난 1년간 어느 때보다 인종간 갈등이 심한 것을 경험하고 불의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이런 곳에서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정의가 화해와 평화와 사랑이 어디 있느냐는 음성을 듣는 듯하다. 여전히 우리들이 사랑과 정의의 가치를 믿고 구하며, 이 땅의 혐오와 불의에 지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특히 이민자보호교회는 “아시안 인종 혐오 범죄 종식과 인종 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주인돈 신부가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공동기도문은 각 교회나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고 있다.
아시안 혐오 범죄 종식과 인종 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문
모든 식물과 동물, 사람과 피조세계를 창조하시고 축복하시며 더불어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 주님의 자비와 구원의 섭리에 감사드리며 모든 인종과 민족이 평화 가운데 살기를 기원하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하나님, 당신은 "죽음의 그늘 밑 어둠 속에 사는 백성에게 빛을 비추시어"(눅 1:79) 자유와 해방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만하여 서로를 차별하고 미워하며, 다른 인종을 혐오하여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주여, 우리의 죄를 고백하오니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며칠 전 우리는 아시안에 대한 혐오 총기 사건으로 6명의 아시안 여성을 비롯하여 8명의 이웃을 잃었습니다. 죽은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영원한 안식처이신 주여, 저들을 당신의 손에 의탁하오니 받아 주소서.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범죄가 늘어나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인과 한국인들 특히 여성들이 두려움과 불안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원한 방패이신 주여,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소서.
막힌 담을 허물어 하나 되게 하시는 해방과 평화의 하나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임을 알게 하시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다양성 안에서 창조의 아름다움을 꽃피우게 해주십시오.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이여, 우리를 인도해 주소서.
약한 자를 일으켜 세우며 힘주시는 하나님, 침묵과 굴종 속에 사는 자가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희를 일으켜 인권과 자유, 그리고 평화의 세상을 위해 힘써 일하는 일꾼이 되게 해주십시오. 새 생명의 숨결을 주시는 성령님, 우리를 화해와 평화의 일꾼이 되도록 새 기운을 주소서.
태평양에서 대서양의 해안에 이르기까지 로키산맥의 골짜기에서 키웨스트의 해안 끝자락까지, 사람들이 지나는 길마다 인종과 민족 간에 사랑과 화해를 통한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해주십시오.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 주시는 주여, 우리가 당신의 나라를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담대히 나아가게 하소서.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2부 자유 토론 시간에는 먼저 미국내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인종혐오범죄의 증가에 대한 자료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는 줄어들고 있다가 2018년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뉴욕은 지난 2년간 833% 증가했다. 한인뿐만 아니라 모든 아시안들이 피해대상이며 중국인 41%, 한국인 15%, 베트남인 8%, 필리핀인 7% 등이다. 특히 75% 이상 범죄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시카고 한인회 이성배 회장이 참가하여 아시안 증오 범죄 문제에 대해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증오점죄에 직접 혹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911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미국 다른 11개 대도시 한인회장 연합하여 혐오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는 서신을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에 보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이어서 제니퍼 공 걸쇼비츠(Jennifer Gong-Gershowitz)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이 참석하여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지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미국 공립학교 교육 과정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역사를 의무적으로 넣기 위한 법안(TEAACH Act)이 통과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 한 여성단체 임원은 이번 애틀란타 총격사건을 인종차별과 함께 여성혐오 성차별 차원에서 접근하며 발언하여 주목을 받았다. 3,800여 아시안 인종차별 범죄가운데 68%가 여성을 대상으로 행하여졌다며,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인종적 성희롱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말없이 복종하는 아시안 여성이라는 편견이 아시안 여성들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다른 참가자는 애틀란타 총격사건으로 인종혐오 범죄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는 경각성을 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한인 1세들에게는 언어장벽으로 인종혐오에 대응하는 것이 쉬운 문제가 아니지만,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은 다르다”며 “한인사회 역사가 깊어짐에 따라 상황이 변화되어 한인사회도 강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인들이 힘을 모아 미국을 보다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부탁했다.
그 외에도 이 자리에 조지아에서 참가한 한 여성이 본인이 실제 경험한 인종 차별과 생존 경험을 소개하여 참가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아시안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며, 아시안들이 특유의 수줍음 문화를 극복하고 문제가 있으면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싸울 수 있음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참가자는 “흑인차별의 역사만이 아니라 아시안들에 대한 차별의 역사가 180년 전에서부터 시작한다”며 “당시 땅도 소유하지 못하고 시민권도 받지 못하며, 린치를 당하는 역사가 미국역사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있었다. 먼저 아시안 차별에 대하 역사를 배워 1세부터 이해하고 같이 대응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2세 학생들과 젊은이들도 다수 참가하여 자신의 의견을 내면서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는 여러 교회들 및 단체들과 연대하여 앞으로 인종혐오 범죄 종식을 위해 기도하며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3
3월 27일(토) 오후 7시에는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와 시민참여센터(KACE)가 공동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범죄: 과거, 현재, 미래”는 정청세 박사,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 사례”는 미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총무인 김명래 전도사, “혐오 범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최영수 변호사, “혐오 범죄의 예방, 신고 요령, 처리 절차”는 뉴욕시에서 혐오범죄 예방 업무를 맡고 있는 유니스 리 프로그램 매니저가 각각 인도한다.
줌 화상(ID: 962 1409 5567/ passcode: 392766)으로 세미나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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