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국 목사 “그 많던 예배자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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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5-04 10:3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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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예배자는 어디로 갔을까?”
팬데믹으로 자리가 많이 빈 예배당을 바라보며 아마 요즘 많은 미주의 한인 목회자들이 고민하며 하는 말일 것이다.
1.
퀸즈장로교회 김성국 목사가 <그 많던 예배자는 어디로 갔을까>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했다. 책은 뉴욕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했던 지난해 3월부터 7개월간 이민교회 목회자의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었겠지만 지난해 3월 뉴욕은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죽음의 공포에 휩싸였다. 교회의 예배인원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서 시작하여 제한은 확대되고 모든 교회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야 했다.
당시 아멘넷 기사에는 “종교집회 금지의 분위기 속에 세상의 비난을 받는 교회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비율이 1%가 되더라도 그 속에 속할 교회가 뉴욕에 있다. 퀸즈장로교회이다”라는 기사가 있다.
계속되는 아멘넷 보도에 따르면, 3월 10일 열린 노회 정기노회에서 김성국 목사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면 예배의 자리에서 죽겠다”고 했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두려워하는 교회와 세태를 지적하며 “잘못하면 건강이 우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고 보도했다.
퀸즈장로교회 성도들도 “교회는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피난처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퀸즈장로교회는 교회의 예배와 프로그램들을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흔들림이 전혀없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정부의 행정명령으로 퀸즈장로교회도 문을 닫아야 했다. 김성국 목사는 신간에서 “뉴욕주지사의 행정 명령으로 교회가 문을 닫고 현장 예배가 불가능해질 때부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 팬데믹은 끝나지 않아 예배의 아픔이 큽니다. 그러고 보니 예배는 아픈 것이었음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적고 있다.
▲공지가 붙은 교회문을 닫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 퀸즈장로교회
그리고 “우리의 예배가 축제가 되기 위해 하나님은 아프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제물로 삼으신 예배, 얼마나 아프셨을까. 하나님의 아픔을 아는 예배는 뜨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사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아들을 희생시키신 하나님의 아픔을 품은 가운데 지금의 예배도 드리고 그 예배 가운데 아픔을 넘어 그 나라를 바라보는 소망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포스트 팬데믹에 관한 수차례 뉴욕 세미나에서도 대면과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이 다루어졌듯이 “예배”는 팬데믹 시대의 교회의 키워드이다. 책의 제목 및 부제 “코로나 시대 속에 되짚어보는 예배의 본질”에서 보듯이 이 책은 예배의 정통성이 흔들리는 혼돈의 시기를 겪으며 예배의 본질을 되짚어보는 시의적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예배를 통한 상처의 회복과 지속적인 소망을 고백하고 있다.
팬데믹 동안 김성국 목사는 오히려 더 많은 예배를 인도했다. 상당기간 온라인으로 주일과 수요 예배뿐만 아니라 주6일의 새벽예배도 직접 인도했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수술, 그리고 코비드19 확진 및 완치 등 개인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끝까지 예배자로 남기 원했다.
2.
김성국 목사는 저서 안에 들어있는 “역설로 가득 찬 예배”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예배에 대해 나누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오직 성경”을 강조하는 김성국 목사
예배는 역설로 가득 차 있다. 신과 인간의 만남, 이보다 더 역설적인 사건이 어디 있는가. 예배에 가득 차 있는 역설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 시대 속에 되짚어보는 예배의 본질 예배는 높임과 낮춤이 필요하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끝없이 높이는 것이 예배이고 동시에 질그릇 같은 인간을 한없이 낮추는 것이 예배다. 그래서 예배는 높임과 낮춤의 역설이다. 예배는 강함과 약함이 조우한다. 예배는 내 약함 가운데 깃든 하나님의 강함을 경험하게 한다. 그래서 예배는 강함과 약함의 역설이다.
예배는 은혜와 의무의 조화다. 예배 가운데는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쏟아 부어지지만, 사람들이 준비해야 하고 정성을 다해 드려야 할 의무를 면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배는 은혜와 의무의 역설이다.
예배는 또 열림과 닫음을 함께한다. 예배 중에 하늘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기도가 공중에서 사라지고 찬양은 사람들의 귀에만 떨어지고 말씀은 하늘에서 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강연에 종교적 언어를 입힌 정도라면 이런 시간 낭비가 어디 있겠는가. 예배 중에 마귀의 정죄와 세상의 소리에 귀를 닫지 않는다면 차라리 콘서트에 가서 잠시 기분이나 푸는 것이 낫겠다. 그래서 예배는 열림과 닫음의 역설이다.
예배는 버림과 채움이 절실하다. 우리가 이렇게 부르지 않는가. ‘오~ 주님 채우소서 나의 잔을 높이 듭니다 하늘 양식 내게 채워주소서 넘치도록 채워 주소서.’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의 잔을 채워주시길 원하시는데 우리 잔에 여전히 헛된 것이 가득 차 있다면 어떻게 하늘의 것을 부어 주시겠는가. 그래서 예배는 버림과 채움의 역설이다. 예배는 기쁨과 애통이 교차한다. 지상 최고의 기쁨이 예배에 있다. 사랑의 하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신 일 때문이다. 지상 최대의 애통이 예배에 있다. 공의의 하나님 앞에 내가 행한 일 때문이다.
다른 것으로 기뻐하지 말라. 예배 중에 듣는 복음 때문에 기뻐하라. 다른 것으로 애통하지 말라. 예배 중에 보는 나의 죄악 때문에 애통하라. 그래서 예배는 기쁨과 애통의 역설이다.
예배는 용서와 책망을 반복한다. 예배에는 예수님의 보혈이 흐른다. 나의 죄를 씻고 나를 용서하는 보혈이다. 예배에는 성령님이 운행하신다. 나를 날카롭게 책망하시는 성령님이시다. 예배를 드리면서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를 목쉬도록 부르고 또 부른다.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를 목 놓아 부르고 또 부른다. 그래서 예배는 용서와 책망의 역설이다.
예배는 수직과 수평의 만남이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다는 점에서 수직이라는 방향을 갖고 있다. 예배는 함께 드린다는 점에서 수평이라는 방향도 갖고 있다. 예배실의 의자가 빙 둘러 있어 하나님보다 사람들이 서로 너무 잘 보이거나 친교실의 의자가 다정스럽게 둘러 있지만, 마음의 의자는 뒤로 돌아 놓여 있다면 수직과 수평을 거꾸로 적용한 예배일 것이다. 주만 바라보는 수직, 서로 돌아보는 수평. 그래서 예배는 수직과 수평의 역설이다.
예배는 과거와 미래의 연결이다. 오늘의 예배는 오늘만 생각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시간이요 미래를 바라보는 시간이 오늘의 예배 가운데 있다. 오늘 드리는 예배 가운데 자꾸 들려온다. ‘기억하라, 기억하라, 기억하라.’ 또 들려온다. ‘기대하라, 기대하라, 기대하라.’ 그래서 예배는 과거와 미래의 역설이다.
예배는 ‘오라’와 ‘가라’를 요청한다. 예배는 ‘목마른 자들아 다 이리 오라’고 부른다. 예배는 ‘가라 가라 세상을 향해’라고 명한다. 그래서 예배는 오라와 가라의 위대한 역설이다.
3.
<그 많던 예배자는 어디로 갔을까>를 추천하며 전 총신대 총장 김인환 목사는 “이 책은 예배자가 어떠한 영적, 신체적, 생활적인 자세와 요건을 갖추어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를 매우 쉬운 문체로, 그러나 매우 감동적으로 잘 설명하며 안내해 주고 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조문휘 목사는 “모든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읽으시면, 이 시대에 영적인 필요를 충족하면서 매우 유익을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퀸즈장로교회 출신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자의 마음을 새롭게, 그리고 강력하게 움직일 책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리셋 (reset)’이 독자들의 마음 안에 이뤄질 것을 기대해 본다”라고 추천했다.
책은 미주크리스천신문사(718-886-4400), 퀸즈장로교회(718- 886-4040), 온라인(hisfingermall.com), 뉴욕 뉴저지 인근 한인서점에서 구입 할 수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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