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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인종혐오 대응 NY세미나 “인종혐오 반대 목소리를 크게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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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21-06-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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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뉴저지 등 지역 교협, 그리고 이민자보호교회(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가 공동으로 “아시안 인종혐오 범죄 알고 대응하자”라는 주제로 줌을 이용한 화상세미나를 열었다. 뉴저지에 이어 뉴욕 이보교 세미나가 6월 17일(목) 오후 7시 열렸다. 

 

[관련기사] 아시안 인종혐오 대응 NJ세미나 “연방대법원에도 편견이...”

https://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11033

 

세미나 주강사 최영수 변호사는 뉴욕 이보교 법률고문이며 시민참여센터 법률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인종혐오범죄대응 매뉴얼을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최 변호사가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인 조원태 목사는 목회자는 교인을 대상으로 섬기지만, 최 변호사는 사회를 대상으로 목회자처럼 섬기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1.

 

뉴욕 이보교 위원장 조원태 목사는 “현재 이보교에 130여교회가 가입했으며, 서류미비 혹은 합법 이민자를 포함하여 이민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그리스도의 이름안에서 전하기 위해 4년 전에 시작한 단체이다 시민참여센터와 교회들이 함께 연결하여 어떻게 하나님나라를 아름답게 실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단체이다. 현재 미국 각주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이보교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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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를 듣고 느낀 것은 혹시 아시안 혐오범죄를 당하더라도 이를 도울 든든한 협력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시민참여센터 증오범죄 핫라인 전화번호는 646-450-8603이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당했을 때 가만히 있지 말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나만이 아니라 결국 다음세대와 아시안 모두를 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날 이보교 고문 김정호 목사는 “문제가 있을 때 혼자 아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갈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연합하고 동포역량을 결집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2.

 

김성국 목사(퀸즈장로교회)는 시작기도에서 피난처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 땅에 인종혐오의 어둠의 세력이 물러가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공의가 강같이 흐르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선하신 뜻이 미국 땅에 펼쳐지기를 원합니다”라며 “주님의 놀라우신 평강과 위로가 인종혐오로 상처받은 자마다 찾아주시고, 이 모임이 새로운 역사를 일으키는 거룩한 씨앗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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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보교 고문인 김정호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고등학교때 이민와서 10대 때 받은 작은 차별이 아직도 생각난다. 차별이라는 것은 모두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아픔인데,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는 트라우마를 가져오는 충격적인 아픔”이라며 “인종차별은 인간의 존재가 부정당하는 것이다. 성경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를 부정하게 만드는 것으로 사탄의 짓이다. 인종차별 혐오범죄에 대항하는 것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선교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김정호 목사는 “LA폭동이 났을 때 그 교훈을 쉽게 잊은 것이 안타까웠다. 한인 공동체 권익향상과 정치역량의 강화로 연결되는 지속적이며 결집된 플랫폼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특히 뉴욕에서 아시안 혐오범죄가 엄청나게 급증했다. 모든 분이 나누기를 바라는 것은 아시안 혐오범죄를 그냥 넘어가면 후손들에게 이런 아픈 역사를 물려주게 되는 것이다. 흑인이나 유대인 공동체를 대표하는 권익과 정치력 신장을 위한 단체들이 있는데, 한인사회에도 이를 만들어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허연행 목사(프라미스교회)도 마무리 기도에 앞서 그동안 아시안 혐오범죄 방지에 대한 총론만 있었지 각론만 없었는데 매뉴얼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담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우리들의 안전만 아니라 제2의 청교도로 미국을 영적 도덕적으로 다시 한 번 새롭게 세워가는 시대적인 사명을 잘 감당하는 한인 교회와 사회로 도약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3.

 

주강사 최영수 변호사 강의에 앞서 정청세 박사(뉴욕주립대 빙햄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선임 연구원)가 "미국내 아시안 공동체에 대한 혐오범죄 - 사실, 무지, 진실"라는 주제로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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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세 박사는 팬데믹 후 일어나고 있는 미국 주요도시의 아시안 혐오범죄의 증가에 대해 소개했다. 또 신고되지 않은 혐오범죄가 더 많다며, 드러난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 심각성을 소개했다. 그리고 혐오범죄 원인을 백인우월주의와 과격해지는 극우운동,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서 찾았다. 그리고 인종과 민족에 근거한 차별과 수탈이 엄연히 존재하는 미국의 역사를 소개하며, 백인은 기득권을 유지위해 인종과 민족을 구분하여 차별과 수탈 정당화했으며, 미국사회에서 인종간의 차별 반목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아시안에게 사용한 것이 “모범적 소수(Model Minority)”와 “황화 공포(Yellow Peril)”라고 고정관념을 소개했다.

 

그리고 미디어 보도를 통해 아시안 혐오범죄가 주로 흑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학술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인에 의해 아시안 혐오범죄의 74.5%가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한국인은 미국사회에 흑인차별이 많이 존재(67%) 또는 어느 정도 존재(25%)한다고 생각하여 총 92%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어느 아시안 보다 흑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민족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정창세 박사의 다른 인종 특히 흑인과의 화해와 연대, 그리스도인들의 가치를 주장하는 핵심 강조 부분이다.

 

“문제는 우리의 무지이다. 그동안 인종범죄에 대해 무지했고 오해했다. 궁극적으로 인종혐오범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른 인종과 화해를 통해 연대로 나아가는 모습을 우리가 꿈꾸어야 할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자세이다. 아시아계 한인으로 백인우월주의와 맞서고 극복하기위해 인종간의 연대가 필요하다. 특히 기독교인으로 공의를 회복하기위해, 그리스도인으로 가치를 내 세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국내 한인 공동체와 흑인 공동체 연대가 필수적이다. 흑인들이 한인 사업체를 어렵게 하고 아시안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보다는 근본적인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한인공동체들이 흑인들의 억압과 차별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흑인들이 이루어 놓은 인종차별 투쟁에 무지하고, 무임승차한 면이 있다. 고난을 받고 억압받는 자와 함께 했던 예수님을 생각하며 교회에서 가치를 회복함으로 인종간의 연대, 공의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4.

 

이어 최영수 변호사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최 변호사는 세미나를 마치며 “아시안 혐오범죄 증가가 잠자는 아시안들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전미주 아시안 변호사들이 모여 아시안 혐오범죄 피해자들을 돕기로 했으며, 의회에 로비하여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소개했다. 최 변호사는 “무엇보다 내재하던 인권과 정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었다. 소리를 크게 내고 소리를 밖으로 내고(Speak up, Speak out) 행동하는 아시안들의 모습이 고무적이다. 혐오범죄 증가는 우리에게 도전이지만 아시안들을 각성시키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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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안의 편견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네일살롱이나 식당에서 고용한 스페니쉬나 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로운가? 혹시 그들을 2등 국민으로 취급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타 민족과 연대를 강조하며 “LA폭동도 흑백갈등에서 일어났지만 미디어와 정치로 인해 한인과 흑인의 대립관계가 주목받으며 피해를 보았다. 흑인과 스페니쉬와 연대해야 한다.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칼을 이기는 것은 칼이 아니듯이 “인종혐오는 편견이 바탕에 있다. 편견을 이기기 위해 타인종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 그리고 사랑과 관용 같은 크리스찬의 덕목을 통해 해결하려고 진보된 발걸음을 낼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이민자의 가치이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찬 대표는 최근 롱아일랜드에서 일어난 한인학생 폭행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경찰간부의 아들이 한인학생을 폭행하고 새벽에 사복경찰이 피해학생 집을 방문하는 위협도 있었다. 이 문제를 지역 정치인들과 협력하며 대응해 나가고 있는데, 피해학생 부모들이 사건을 확대하지 않으려고 하는 미온적인 태도로 대응하기 어려운 사정이라는 것.

 

최영수 변호사는 “한인들은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자세가 많은데 미국은 목소리를 안내면 바보라고 용인이 된다. 반드시 이것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고 정치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

 

최영수 변호사는 증오발언과 증오범죄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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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발언은 공공장소나 사적인 장소에서 “너희 나라에 돌아가라”라는 식의 인종에 기초에 두고 혐오성 발언으로 말 그대로 발언 정도로 끝난다. 인종 외에도 종교, 성별, 개인정체성, 신체조건 등에 대한 편견과 증오심으로 증오발언을 할 수 있다. 미국은 표현자유가 있기에 잘못된 생각 때문에 혐오발언을 해도 범죄까지 가지 않아 기소하지 못한다. 즉 범죄로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다른 문화나 이해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목소리를 높이고, 타인종 간에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이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타인을 향한 증오발언의 일반적 대응방법으로는 5D 방법(Bystander Intervention, https://ihollaback.org/bystander-resources/)이 있다. Distract는 개입하여 증오발언을 방해하는 것이다. 피해자에게 말을 걸거나 소동을 일으켜서 증오발언을 먹는다. Delegate는 타인에게 도움청하는 것으로 백화점이면 안전요원에게, 차량이라면 운전자에게 도움을 청한다. Document는 현장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비디오를 찍는 것이 효과가 있으며 나중에 신고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 Delay는 상황종료후 피해자를 돌보는 것이다. 피해자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묻고 돕는다. Direct는 직접 상황에 개입하여 증오발언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순서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선택적으로 하면 된다.

 

자신을 향한 증오발언 대처 방법은 첫째, 차분히 대응한다. 직접 몸으로 대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둘째, 경우에 따라 무시하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판단을 빨리하고 대응 또는 무시하라. 셋째, 경찰에 신고한다. 전화만 해도 가해자의 행동을 멈출 수 있다. 넷째, 증오발언이나 증오범죄가 발생할 경우 비디오 촬영을 한다. 뉴욕은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촬영이 가능하며 효과적으로 범죄를 막을 수 있다. 다섯째, 지역구 정치인들과 소통하고 대책을 요구한다.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은 문제 가 일어나도 참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목소리를 높이고,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지역 정치인들과 꺼리낌없이 문제들에 대해 연락을 취할 수 있어야 하고, 경찰의 즉각적인 대처를 요구해야 한다.

 

이제는 증오범죄이다. 증오범죄는 증오발언을 넘어 폭행과 심지어 살인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증오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발언과 달리 911으로 신고하는 것이다. 사건이 터지면 당황해서 비디오 촬영이나 신고라는 것을 잊는다.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예행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범죄방지를 위한 일반 주의사항은 주위를 잘 파악하고 주시하고 상황에 맞게 판단하며, 혼자 나가는 것이나 어두운 곳이나 외딴 곳을 피하며, 눈에 띄는 귀중품 착용을 금지하며, 호루라기나 스프레이같이 대처 물품 준비하는 것이다. 

 

증오범죄는 가중처벌이 된다. 일반범죄와 달리 그 파장이 크고 개인에 피해가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증오범죄는 모방범죄나 보복범죄가 많다. 증오범죄이지만 사법당국 의지가 없어 증오범죄로 기소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애틀란타 총기사건도 담당 검사가 증오범죄로 기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추이를 살펴보아야 한다.

 

증오범죄 대처는 먼저 신고부터 하고 동영상을 촬영하라. 신고도 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하면 빨리 경찰이 온다. 신고할 때 영어가 안되면 “코리안 플리스” 라고 말하라. 경찰과 전화연결이 되면 현재 범죄가 진행 중 임을 강조하고, 용의자가 지닌 무기, 위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하고 침착하게 신고한다. 신고 후에는 경찰을 기다리고, 필요한 정보나 목격한 상황을 잘 전달한다.

 

용의자를 무리하게 추적한다거나, 과잉방어를 하는 것을 주의하라.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신고가 되면 피해자는 한인 커뮤니티의 관련 단체와 연대하여 경찰과 검찰의 증오범죄 처리과정을 잘 모니터하고, 진행하라. SNS를 적극 활용하여 커뮤니티에 심각성을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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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는 <증오발언, 증오범죄, 인종차별 대응 매뉴얼> 증보판 5,500부를 종교기관과 단체 등 지역사회에 배포하고 있다. 대응 매뉴얼 책자가 필요한 교회는 조원태 목사(718-309-6980)에게 연락하면 된다.

 

PDF 파일 다운로드는 시민참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면 된다. 

https://kace.org/wp-content/uploads/2021/03/KACE_Manual-for-Responding-Hate-Crime_2021Resized-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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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디님의 댓글

김앤디 ()

“흑인들에 의한 사회혼란 현상의 기저에는 백인우월주의에 기초한 역사가 바탕이 되고 있다” 라는 인식을 전제로 본문의 글에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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