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복음 세미나 “교회와 일터를 구분하는 이원론적 사고 버려야”
페이지 정보
성회ㆍ2019-06-07 06:39관련링크
본문
RCA 동남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원도연 목사)는 5월 31일(금) 오후 8시 30분에 뉴저지 시온제일교회에서 "일터와 복음"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강사 현폴 집사는 30년 동안 직장에서 전문인으로 일하다 작년 7월에 펜실베니아에 있는 모아 은행의 은행장에서 은퇴하고, 북미주 KCBMC 사무총장과 PGM 전문인 선교사로 풀타임 사역을 하고 있다. 다음은 세미나 내용 일부이다.
여러분의 교회는 지금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 교인인가 아니면 사역자인가? 15년 전에 저를 멘토링을 해 준 분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모태신앙이라서 평생 신앙생활을 했지만, 그 만남을 통해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나는 사역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는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섬기는 사람이 사역자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만남 중에 깨달은 것은 나는 하나님이 부르신 “풀타임 일터 사역자”이라는 것이다. 그 깨달음을 통해 삶이 바뀌었다. 교회와 일터 생활이 바뀌었다.
교인과 사역자라고 이원론적인 구분을 짓는 것이 현대교회의 문제점이다. 교회에서 하는 일만 하나님의 일이고, 직장과 비지니스는 세상일이라고 한다. 이원론적인 사고이다. 직장과 비지니스는 육의 것이고, 전문 목회자가 되어야 사역자라고 생각하기에 내가 지금 하는 것은 영적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은 교회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어떤 기도가 나오는가? 주일예배에서 “하나님, 세상에 나가 살면서 일주일 동안 죄를 짓다가 오늘 교회에 왔습니다”라고 기도한다. 자신이 하는 일은 세상일이고, 세상일을 하다 오늘 주의 전에 왔다고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6일 동안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일터이다. 그런데 죄악된 세상에서 살다왔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니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한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교를 가야 된다. 제가 어렸을 때 부흥사들이 교회에 와서 그렇게 가르쳤다. 부흥사가 집회를 하는데 비즈니스 문을 닫고 집회에 안오면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고 호통을 쳤다.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교회에서 하는 일만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평신도”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현대교회는 카톨릭같이 성직자와 평신도로 나누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목사-장로-안수집사-집사를 계급같이 생각한다. 그것이 현대교회 견해이다. 그런데 성경적 교회관은 목사와 평신도에 상관없이 우리는 다 같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런데 교회라는 공동체는 리더가 있어야 하니 그것을 위해 백성 중에 세워주신 리더가 목사이다. 제가 섬기던 은행의 리더는 은행장이다.
저는 “평신도”라는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도”라는 말이 좋다. 평신도라고 하면 하위 구조같이 느껴진다. 베드로전서 2:9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셨다. 입술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다. 목사님은 사역하고 교인은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일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에 구분을 짓는다. 세상 일, 육의 일, 땅의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 영의 일, 위의 일이라고 구분을 짓는다. 그리고 교회에 와서 열심히 봉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집에 가서 일하는 것은 육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에 와서 밥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같은 일을 집에서 하면 세상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예수님은 33년 동안 이 땅에서 사셨다. 3년 동안 공생애 하시고 30년 동안 아버지를 도와 목수 일을 하셨다. 그렇게 보면 예수님이 비즈니스맨이셨다. 목수 일을 하시고 공짜로 나누어 주었겠는가? 가족을 부양해야 했기에 목공일을 하여 돈을 벌었다. 성경에는 없지만 흥정도 했을 것이다. 예수님이 돈을 받고 목수 일을 한 일은 세상일인가 하나님의 일인가?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오신 하나님이시다. 목수 일도 하나님의 일을 하신 것이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일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세탁소에서 일하든지, 네일살롱에서 일하든지, 어디서 일하든지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 교회에서 된장을 맛있게 만들었는데 집에서도 그렇게 정성스럽게 만들면 하나님의 일이 된다. 교회에서 일한다고 다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나바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목회자는 50%에 불과하다. 두 명 중에 한 명은 삯꾼이다. 교회에서 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여러분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일은 교회에서 해야 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세상에서 하는 일을 모두 내려놓고 신학교에 가서 목사나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목사와 선교사가 하는 일만이 하나님의 일이라면 우리는 지금하고 있는 일을 때려치고 다 신학교에 가야 한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물으시면 세상일 하다 왔다고 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일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일은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것이다. 마땅히 주께 드려져야 한다.
일에 대한 히브리어는 “아보다”이다. 예배라는 히브리어와 어근이 같다. 예배라는 단어가 창세기 1:28에는 노동이라는 단어로 표현되어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축복하시면서 제일 먼저 주신 것이 노동의 축복이다. 너는 오늘부터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열심히 제사하라고 아니하시고, 내가 이 땅에 모든 것을 주었으니 이 땅을 개간하고 동물을 다스리며 열심히 번성하고 충만하라는 복이 “아보다”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다.
그것의 표현하는 최적의 단어가 영어로 “서비스”이다. 우리는 봉사하고 섬기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서비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도 “서비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 의미는 예배와 노동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항상 무엇을 하든지 예배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은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심을 통하여 부르신 것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제사(예배)가 되어야 한다.
이민자들을 보면 신세한탄을 하는 분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잘 나갔는데 미국에 와서 밥먹고 살기위해 더러운 빨래를 한다고 불평한다. 그러면 그 일은 세상일이다. 그런데 세탁소에서 다림질을 하나를 하더라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면 하나님의 일이 된다. 이 양복을 입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혹시 새로운 직업을 위해 인터뷰를 한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축복해 달라는 기도하는 자세로 일하는 사람과는 틀리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예배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일주일 동안 일하는 예배에서 승리하고 주일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올 때는 세상에서 죄짓고 오는 것이 아니라, 6일 동안은 일터 예배로 승리하고 주일은 같이 모여서 일주일 동안 승리한 예배의 삶을 서로 축하하는 것이 주일예배이다.
빛과 소금 역할을 다 하기 위해 교회에만 있으라 하면 안된다. 나가야 한다.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하기 위해 우리 일터가 변해야 한다. 이제는 세금보고도 제대로 해야 한다. 이제는 종업원들도 가족같이 잘 대해주어야 한다. 요즘 교회에서 믿음이 좋은 기준은 헌금을 많이 하고 교회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이다. 달라져야 한다. 정직하게 사업을 하여 이전에 드리던 헌금보다 줄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크게 결실 맺는 그런 능력있는 헌물이 된다고 믿는다. 이원론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교회만이 아니라 일터와 가정에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모든 성도들과 교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위의 기사는 복음뉴스(발행인 김동욱 목사, BogEumNews.Com)가 제공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이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