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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계 목회자들 맨하탄에서 이민관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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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0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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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에 불법 체류자 합법화를 요구하는 한국 풍물패의 장단이 울려 퍼졌다. 언론이 적극 홍보한대로 한인시위대는 플러싱 공용 주차장 옆 리프만 플라자 등에서 모여 전철을 이용해 맨하탄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 집결한 뒤 풍물패를 앞세워 브로드웨이를 따라 시청쪽으로 내려가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2006/04/10

이날 가두행진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히스패닉 등 수만명의 이민자들이 브로드웨이를 따라 시청까지 행진했다. 히스패닉 시위대에는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까지 부모들과 손을 잡고 미국국기를 들고 많이 참석했다.

이날 뉴욕경찰은 3대 이상의 헬리콥터를 동시에 하늘에 띄우고 도로의 한쪽 부분으로 시위대를 인도했으나 앞쪽의 시위대가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자 시위대들은 도로전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인시위대는 프랭클린 스트리트에서 더 이상 시청쪽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다른 시위대와 같이 구호를 외쳤다.

한인시위대의 선두는 풍물패였다. 300여명 정도 되는 한인시위대는 적은 숫자임에도 풍물패로 인해 타민족에 비해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 풍물패의 한마당에는 타민족 시위대들이 한두명씩 참가하여 몸을 흔들어 댔다. 마치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진로가 막히자 더욱 많은 타민족 시위대들이 본격적으로 풍물패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지난 4월 1일 열린 이민법 반대 행진에도 풍물패가 시위대를 리더했다.

풍물패 다음으로는 뉴욕교협 회장 이병홍 목사, 뉴욕한인회 이경로 회장, 한인정치인 테렌스 박 등이  "우리는 미국이다(We are America)"이라는 플랭카드를 들고 선두의 중심을 형성했다. 테렌스 박의 선창으로 한인 시위대는 "We are America"를 연호했다. 반면 멕시칸등 히스패닉들은 "우리는 할수 있다"는 의미의 "시쎄부또(Si se puede)"를 외쳤다.

이날 시위대에는 뉴욕교협, 뉴욕한인회, 청년학교, YWCA, 한인봉사센터 등이 참가했다. 뉴욕교협에서는 회장 이병홍 목사, 부회장 정수명 목사, 서기 김형규 목사, 사무총장 이재덕 목사, 양민석 목사, 이희선 목사 등이 무자비한 이민법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고난주간을 맞아 이날 타민족 시위대는 십자가를 진 예수와 채찍질하는 로마군을 시위대로 참가시켜 언론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또 "하나님의 사랑은 벽이 없는 것이다(God's love has no borders!)"라는 피켓을 든 시위자가 눈에 띄기도 했다.

한편 뉴욕교협은 이날 시위의 적극적인 참여를 400여 회원교회에 요청하며 "교회의 정치 및 사회 참여의 차원을 넘어서서 당면한 우리 동포 교우들의 생존에 관한 일이므로 회원교회 목사님들의 적극적으로 참여를 권장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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