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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모 목사 “한국교회여 다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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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06-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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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계청이 2006년 5월25일에 발표한 한국 기독교 인구는 2005년 11월 현재 862만 명으로 10년 전 876만 명에서 15만 정도가 오히려 줄었단다. 반면 천주교는 놀랍게도 같은 10년 동안 급성장세를 보였다. 95년 219만이던 천주교인이 이번 통계에선 200여만이 증가한 514만 명이란다. 이 엄청난 차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거기엔 이유가 있다고 보여진다.
 
반성하고 참회하며 한국교회가 다시 태어나고 싶은 열정에서 우리 국내외 한인교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짚어본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교회의 지도자나 중대형교회 목사들의 비행비리나 치리, 그들의 사회와 세계를 보는 시각과 날로 급박하게 변하며 누리에 부딪쳐오는 세계의 대소의 참사들과 인류의 비극과 고난에 대한 목사들의 잘못된 대응에서 오기에, 한국교회의 참회나 변화는 먼저 이들 교회의 지도층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바른 대응을 위해 이제 국내외 한인들 속에서 들려오는 민중의 한에 찬 반성의 소리를 들어보자.
 
첫째는 교회 지도 목사들의 자질과 인격적인 결함, 기독교의 고상한 이상은 고사하고 인간 이하의 심사언어등과 그 표현 등이다.
 
구약시대부터 지도자들인 백부장 천부장들은 바른 신앙은 물론 그 사람됨이 중요하고 최소한 이들 지도자들은 지혜와 지식을 겸비한 자들이어야 했다. 그러므로 오늘의 교회 목사나 지도자들은 그 인격이 깨끗하고 정직하며 신학과 사상이 건전하고 역사와 세계에 대한 바른 지식과 판단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는 많은 목사들이 주장하는 예수 잘 믿으면 축복을 받아 잘 살게 되고 영혼이 구원을 얻고 건강하며 만사형통한다는 기복적인 신앙이 문제다. 사실 이런 물량증대를 성공으로 여기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많이 가지려는 자세는 자본주의의 타락임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교회의 목사들은 바로 그것이 잘 믿는 징표인양 가르치고 권장한다. 이런 목사와 그런 유의 신자들은 신자의 수나 헌금의 액수, 대형교회의 건물의 부동산 소유 등을 위해 기도하며 힘을 다 쏟는다.
 
그리고 일단 이런 목적이 달성되면 성공한 목사와 믿음 깊은 징표로 삼으려 한다. 아마도 이것이 오늘 국내외 한국교회의 현실이요 교회가 경쟁적으로 이런 기복적이며 물량증대에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기에 뜻있는 한국 지식인이나 민중들이 교회를 경멸하며 외면한다.
 
셋째는 한국교회나 목사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요즘 ‘영성’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장황한 설명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목사나 교인들은 ‘영성’을 문자 그대로 이 세계의 일들은 무시하고 신령한 저 세상의 영적이고 신비한 비경의 환상적인 그 무엇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기독교의 영성은 이 세계를 넘어 저 세계의 것에 관심하고 역사 현실을 외면하고 초월적인 그 무엇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가 천상의 복락을 버리고 육을 입고 낮고 천한 인간으로 태어나 저들과 함께하며 눈물을 씻어주던 바로 그런 관심과 삶이 기독교의 영성이다.
 
때문에 신학자 중에는 기독교의 영성을 차라리 예수의 삶과 가르침이라고 쉽게 표현하자고 주장한다. 옳은 제안이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외 중대형교회의 목사들은 기독교의 영성을 반역사, 반세상적으로 가르치며 땅 위의 교회를 맘몬의 자본주의의 악폐가 판치는 시장과 무당집으로 만들고 있다. 더 이상 이런 기독교는 하루라도 빨리 사라져야 한다.
 
아마도 지난 10년 사이엔 천주교회의 교인들이 200만 여명이나 증가한 까닭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한국교회가 다시 살고 나라와 민족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교회가 되기 원한다면, 오늘까지의 잘못된 한국교회는 돌이키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믿는다. 2006/07/18
 
박성모 목사(뉴욕한국인그레잇넥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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