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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 영어권 컨퍼런스에 500여명 몰려… Z세대의 역설적 외침이 뉴욕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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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0-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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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부흥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유명 강사·스타 찬양팀 없이 일군 기적

'본질의 향기'에 응답한 뉴욕의 청년들

 

[기사요약] 퀸즈한인교회 영어권 공동체 'CROSS'가 주최한 제2회 크로스로드 컨퍼런스에 473명의 유료 등록자가 몰려 뉴욕 교계를 놀라게 했다. 100명 남짓한 공동체가 외부 유명인사 초빙 없이, 내부 사역자인 안데이비 강도사의 메시지와 진정성 있는 예배로 Z세대의 깊은 영적 갈증을 끌어낸 것이다. 이는 교회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공동체의 헌신이 맺은 열매이자, 다음 세대 부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희망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3a25cb8503867fc342deb20242e9a1b8_1760263315_4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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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의 영적 갈증에 응답한 '그리스도의 향기', 뉴욕의 밤을 뜨겁게 달구다

 

가을이 깊어가던 뉴욕의 밤, 한인 교계에 조용하지만 강력한 파문이 일었다. 퀸즈한인교회(김바나바 목사)의 70명 남짓한 영어권 사역 공동체 ‘CROSS’가 주최한 제2회 크로스로드 컨퍼런스(Crossroads Conference)에 무려 473명의 등록자가 몰려든 것. 그것도 35불의 등록비를 낸 사람들이다.

 

입장 확인 절차가 길어져 예배 시작이 지연될 정도로 뜨거운 열기 앞에, 교회 측조차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현상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다음 세대 부흥의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최근 미국 주류 교계에서는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이 멈추고 오히려 출석률이 반등하고 있다는 유의미한 통계가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청소년할렐루야대회 등 뉴욕 청소년집회의 재부흥에 이어 이번 영어권 컨퍼런스의 폭발적인 반응은 한인 2세, 3세들 안에 잠재된 영적 갈망이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스타 강사의 이름값이나 화려한 프로그램이 아닌, 복음의 본질 그 자체에 대한 갈증이 이들을 움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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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정복자인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포로인가?

 

이번 컨퍼런스가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 중 하나는 메시지에 있었다. 3일간 '향기(Aroma)'라는 일관된 주제를 관통한 말씀은, 목사 안수를 앞둔 CROSS의 담당 사역자 안데이비 강도사가 전부 전했다. 특히 둘째 날 저녁,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4-17)라는 제목의 설교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안 강도사는 설교 서두에서부터 세상의 성공주의 가치관을 전복시키는 도전을 던졌다. "사탄의 정복자로 사는 것보다 그리스도의 포로와 종으로 사는 것이 낫습니다." 그는 본문의 ‘우리를 이끌어 개선 행진을 하시는’이라는 구절의 헬라어 원어 '쓰리암뷰온티(θριαμβεύοντι)'가 승리한 장군이나 병사가 아닌, 로마 개선 행렬의 맨 끝에서 쇠사슬에 묶여 조롱과 수치를 당하며 끌려가던 ‘패배한 포로’를 지칭하는 단어임을 명확히 밝혔다.

 

이어 “바울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관점에서는 그 패배한 포로의 자리에 있음을 선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의 무력함이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죄와 사망의 노예였던 우리를 사로잡아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압도적인 주권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이다. 우리의 ‘패배’와 ‘사로잡힘’을 통해, 우리를 이기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는 것.

 

안 강도사는 이어서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스캔들'이야말로 하나님 아버지를 가장 기쁘시게 한 최고의 '향기로운 제물'이었다"고 역설하며, 우리의 삶 또한 그리스도께 온전히 사로잡힐 때 비로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향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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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환희에서 골방의 기도로, 예배의 깊이를 더하다

 

안데이비 강도사의 밀도 높은 메시지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예배팀 '커먼 게더링(Common Gathering)'의 찬양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폭발시켰다. 이들은 단순히 유명 찬양팀을 초청한 것이 아니라, 컨퍼런스의 주제와 메시지에 깊이 동의하며 영적 여정을 함께했다. 특히 둘째 날 저녁 예배는 예배가 드릴 수 있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여러분, 오늘 밤 주님을 예배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이 공간을 뜨거운 찬양 파티로 만들어 봅시다!" 리더의 외침과 함께 시작된 예배는 강렬한 비트와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공간을 가득 채우며 젊은이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통로까지 나와 자유롭게 뛰고 외치며 찬양하는 모습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순수한 기쁨 그 자체였다.

 

하지만 폭발적인 찬양의 열기는 "이제 잠시 조용히 주님께 나아갑시다"라는 인도자의 음성과 함께 깊은 묵상과 기도로 전환되었다. "성령이여, 우리 위에 임하소서"와 같은 간절한 고백이 흐르자, 뜨거웠던 축제의 현장은 성령의 임재를 갈망하는 개인의 내밀한 기도의 골방으로 변모했다. 이처럼 역동적인 축제성과 고요한 내면성이 공존하는 예배는 참석자들이 하나님을 더욱 입체적이고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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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쁘게 보신 것 같다"… 눈물의 기도가 맺은 열매

 

이 놀라운 부흥의 현장 뒤에는 이름 없는 청년들의 눈물과 헌신이 있었다. 김바나바 담임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저도 어젯밤에 ‘아니, 어디서 다 왔지?’ 하고 놀랐다.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지난 6년간의 여정을 돌아보았다.

 

불과 몇 명 남지 않아 존폐의 위기에 있던 영어권 공동체에 24살의 신학생이었던 안데이비 강도사가 부임하면서 변화는 시작되었다. "구성원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 가며 리더십을 만들겠다"던 그의 소망처럼, 고등부를 갓 졸업했던 청년들은 이제 가정을 이루고 공동체의 든든한 허리로 성장했다.

 

특히 김 목사는 영어권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예배 공간을 리모델링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그들의 자발적인 헌신이 이번 부흥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보통 영어권 아이들은 그런 거 안 하는데, 본인들이 직접 공사를 했다.

 

그 이후 하나님이 영어권 예배도 1, 2부로 나눠주시는 등 부흥을 주셨다"고 말했다. 교회의 아픔 속에서 많이 울고 기도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금요 집회에 참석한 한어권 성도들조차 뜨거운 열기를 보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프로그램이나 자본이 아닌, 공동체의 진실한 눈물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일을 이루시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감동적인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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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와 세미나가 이어진 'Aroma' 컨퍼런스

 

퀸즈한인교회 영어권 사역 공동체 'CROSS'가 주최한 'Aroma' 컨퍼런스는 10월 10일 금요일 저녁, 김바나바 목사의 기도와 안데이비 강도사의 "The Pleasing Aroma" 설교로 시작되었다. 이튿날인 11일 토요일에는 오전 예배 세미나에 이어 저녁에는 안 강도사가 "The Aroma of Christ"를 주제로 두 번째 예배를 인도했으며, 컨퍼런스는 12일 주일 오전에 "A Fragrant Offering"이라는 설교를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관한 ‘CROSS’는 퀸즈한인교회 소속 영어권 사역 공동체로, 매주 주일 오전 9시와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역 청년들과 영어권 회중을 섬기기 위한 이 공동체는 인스타그램 계정 @_crossbeforeme 에서도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교회 내 이름표를 착용한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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