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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석 목사 “교협선거 당선자는 리더보다 코치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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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0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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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계는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하여 바쁜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들 모두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모임에서 원하든 원치 안든 책임을 맡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가리켜 리더라고 부른다. 좋은 리더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을 살리지만, 그렇지 못한 리더는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 누군가의 리더가 되었다는 것은 그 인생의 일부를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리더십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리더는 나로 인해 사람들이 기뻐하고 도움 받고 있는가? 아니면 리더인 나 때문에 심신의 불편과 아픔이 있지는 않는지 반문해 봐야 할 것이다.

1999년 최고 경영자로 취임한 지 1년 만에 6800억엔의 적자 기업을 3311억엔의 흑자 기업으로 바꾼 신화적인 인물이 있다. 바로 닛산의 카를로스 곤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카를로스 곤 사장이 닛산에 그렇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코칭(Coaching) 리더십에 있다. 스스로 ‘CEO’가 아니라 ‘코치’임을 선언한 곤은 혁신을 이끌고 과감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먼저 35~45살의 중견간부 600명을 골라 3개월간 일대 일 코칭에 들어갔다. 이어 곤은 중간관리자 2500명에게도 정기적으로 코치연수를 받게 하는가 하면, 상사와 부하직원 간 일대 일 코칭도 실시했다. 그 결과 오늘날 곤 사장은 직원들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도록 이끈 최고의 경영자로 유명하다.

이제는 리더가 아니라 코치가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가족 구성원을 파트너로 인식하고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세워주는 코치로서의 역할이 가정에서 필요하듯, 우리들의 직장이나 모임에서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코치라고 하면 대부분이 스포츠 팀의 코치를 연상하게 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코치의 어원은 마차(Coach)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마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가고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마부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코치의 역할이다. 마차가 달려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길도 있을 것이며, 웅덩이 같은 장애물도 나타날 수가 있으며 혹 바위 같은 커다란 장애물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애물들을 잘 극복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코치의 역할이다. 즉 회원들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올바로 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코치라고 하면 지도받는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목표를 설정하거나 행선지를 정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코칭의 기본 철학은 사람은 누구나 가능성과 잠재 능력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있기 때문에 코치가 이를 같이 함으로써 더 쉽고 빨리 찾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고민하던 문제가 무심코 던진 친구의 한마디나 책의 한 귀절에서 실마리를 얻어 풀렸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시각에만 고착되어 있던 것이 다양한 해결의 가능성을 찾게 된 경우이다. 코칭도 이와 같은 이치이다. 우리는 파트너가 있어서 경청해주고 적절한 질문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열어주고 스스로 탐색하며 정리해나갈 때 좀 더 창조적일 수 있다.

교회와 교회를 동반자 관계로 만들어 가는 것, 내 주장만 하지 않고 중요한 회원의 말을 들어주는 것, 개 교회들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고 믿음의 삶을 통해서 올바른 길을 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칭을 통해 교회들은 공동체적인 사명을 갖고 함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또한 단체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이것은 나아가 교회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와 유대감으로 그 영향력이 증대된다. 누구도 바꿀 수 없는 피로 맺어진 가족일지라도 저절로 움직여지지는 않는다. 코칭을 통해 교회간에 신뢰를 구축하고, 또 교회와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새로운 지도자를 이 시대는 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뉴욕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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