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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세계일보 <한문수 목사와 김해종 감독 성추문 보도>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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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7-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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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재도약 준비를 하기도 바쁠텐데 목회자의 성추문 소동이라니 웬말인가?

지난 1월 5일자 미주세계일보에 실린 목회자 성추문 보도의 당사자인 한문수 목사와 김해종 감독 측이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11일(목) 저녁 6시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었다.

이날 회견석에 자리한 사람은 5인. 한문수 목사(뉴욕신학교협의회 회장), 정익수 목사(뉴욕신학교협의회 직전회장), 김상모 목사(김해종 감독을 대리, 감리교 전국한인연합회 전 회장)등이 당사자로 참가했다. 또 한문수 목사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뉴욕노회 부노회장 호선근 목사와 한 목사가 담임하는 서울장로교회 한성협 장로도 참가했다.

임종규 부의장(평신도협)의 사회로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한재홍 목사(교협 증경회장)는 참거짓이 가려지고 주님의 영광이 가려지지 않게 그리고 진실을 위해 기도했다.

한문수 목사는 미주세계일보의 보도로 피해를 보았다며 신문사 측에 "신문에 적어도 전면 5회 이상 사과 보도, 담당기자 인사조치, 허위제보한 교계관계자를 밝힐 것, 피해 보상"등 4가지를 요구했다. 또 한 목사는 "나는 물러서지 않는다"라며 소송을 대비해 3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의 보도내용은?

미주세계일보는 1월5일(금) "한인교계 잇따른 ‘목사 성추문’ 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한문수 목사의 사진과 함께 3면에 실었다. 기사는 "한문수 목사는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 여집사와 내연의 관계였다는 스캔들에 휘말려 있다" 는 내용과 함께 "현장을 덮치니 한 목사는 바지도 다 입다말고 문을 열었고 여 집사는 속옷 바람이었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작년 12월에는 김해종 감독에 관련한 기사가 실렸다. 12월28일 “성추문 목사가 성탄절 강단에 서다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해종 감독이 비서와 통정한 성추문으로 감독직을 박탈당했으며 동생이 담임하는 교회에서 성탄설교를 하자 교인들이 이를 비난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교계의 항의가 심해지고 신문사까지 항의방문이 이어지자 1월11일에는 "한인사회에 음해성 투서·모략 난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교계를 바로 세우려 노력하는 뉴욕한인신학교 협의회 회장 한문수 목사와 정익수 목사에 흠집을 내려는 사람들이 투서로 교계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 보도해 무마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한문수 목사의 주장

한문수 목사는 이번 파문을 "이단인 통일교의 기관지 세계일보가 정통교회를 흔드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한 목사는 "창작 소설식 음해성 기사"이며 "사실무근 허위날조"라고 항의 했다. 또 "교계 흠집내기와 핍박"이라며 "명예가 최고의 생명인 목사의 가슴에 말뚝을 박았다"고 항의했다.

한 목사는 "명예가 실추하여 뉴욕의 교계에 얼굴을 들수가 없다"라며 사과보도와 기자의 인사조치등 4개항을 요구하고 "만약 수용치 않으면 법적 조치에 들어가며 신문폐간을 위해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목사가 담임하는 서울장로교회의 한성협 장로는 신문보도로 "왜 그런교회를 다니느냐는 비난을 받는다"라고 항의했다. 또 "주의 종의 잘못은 하나님께서 처리 하신다"라며 "잘 보필하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발언했다.

김해종 감독 측의 주장

김해종 감독을 대신하여 자리한 김상모 목사는 김 감독의 사퇴와 관련하여 언급하며 "문화적 차이"라며 "문제가 일어나니 내 잘못이라며 윗사람이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모 목사는 뉴욕서부 감독관할지역 주재감독 및 전 동북부 감독회의 회장인 바이올렐 엘 피셔 감독의 서한을 읽어 나갔다. 피셔 감독은 서한에서 "최근 신문에 김 감독의 명예훼손 기사가 난 것을 슬프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해종 감독은 분쟁을 해소하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사임 한 것"이라며 "교회법상 아무런 죄가 없다"라고 사임의 이유를 정의했다.

정익수 목사의 주장

미주세계일보는 1월 5일(금) 관련보도에서 마치 정익수 목사가 제보자인듯한 느낌이 들수도 있을만큼 정 목사를 여러번 언급했다. 정 목사는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신문은 제보자의 말을 빌려 정익수 목사가 “한문수 목사는 십계명 7조(간음죄)를 범한 사람이므로 절대 회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목사가 시무하는 뉴욕서울장로교회 교인 3명이 얼마전 신앙상담차 정익수 목사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정익수 목사는 기사내용에 대해 "맹세코 그런일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전화항의에 이어 10일에는 미주세계일보를 직접 방문하여 기사를 쓴 기자에게 사과를 받고 제보내용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정화대상의 역공인가? 과연 누가 제보자인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사람이 궁금해 한 것은 누가 이런 제보를 세계일보에 했겠냐는 것. 그것에 따라 이번 파문이 공적인지 사적인지 결정이 난다.

한문수 목사는 이날 "허위제보한 교계관계자를 밝힐 것"을 미주세계일보에 요구했다. 기자회견중 정익수 목사와 한문수 목사는 의심가는 제보자로 실명으로 "P 목사"을 호칭했다. 그는 한인신학교를 운영하는 목회자. 한문수 목사는 최근 뉴욕신학교협의회으로 회장으로 취임하자 말자 부실신학교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문수 목사는 제보자가 교계정화의 대상자나 2년전 목사회 불온전단 관련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한 목사는 2년전 뉴욕목사회 부회장으로 관례에 따라 회장으로 당선되어야 했지만 총회시 개인관련 내용이 담긴 전단지가 돌아 낙선했다.

정익수 목사는 문제의 신문사를 방문해 기자로 부터 제보자가 "P목사"라고 사실을 들었으나 기자가 하루 만에 사실을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목사가 문제의 기사를 쓴 기자로 부터 입수했다는 제보내용에는 "P 목사로 부터 놀라운 사실을 들어 알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내용을 고치지 않았으면 P목사가 아니라 3자가 제보자이다.

뉴욕교협 특별교계정화기구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작년 11월 말 뉴욕교협 임실행위에서 결정된 특별교계정화기구는 지난 12월 말 첫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는 뉴욕교협과 교단대표들이 참가했다. 모임을 통해 3명의 공동위원장으로 장영춘 목사, 한재홍 목사, 정익수 목사를 결정했다. 또 총무 조명철 목사, 서기 정진호 목사, 회계 한문수 목사를 선임했다. 오는 1월말에 다시 만나 교계정화의 가이드라인을 정할 예정이다.

미주세계일보의 논란의 보도 내용은 소송을 통해 사실여부가 확실하게 밝혀 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파문을 통해 교계정화기구도 역풍을 맞게 되었다. 먼저 정화의 대상이 정화를 한다고 나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정화위원의 강한 도덕성이 요구 된다.

정화에는 당연히 정화대상의 반발이 따른다. 한쪽으로 기울이는 정화가 아니라 누가 보아도 공명정대한 정화를 하여 반발이 있더라도 공론으로 이겨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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