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을 뚫는 선교적 장애사역” 2021 장애사역 컨퍼런스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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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9-26 06:0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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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뉴스] 장애사역 컨퍼런스 현장
그동안 주로 미주 서부지역에서 열려 왔던 “미주 한인 장애사역 컨퍼런스”가 올해에는 미 동부에 있는 뉴저지초대교회에서 “지붕을 뚫는 선교적 장애사역”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1백 명 이상이 등록한 가운데 진행된 컨퍼런스는 ‘뉴저지초대교회’와 한국의 발달장애인 전문 사역기관인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먼저 장애인 사역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여 2021 미주 장애사역 컨퍼런스가 9월 24일(금)부터 26일(주일)까지 초대교회 교육관에서 열렸다. 이어 장애인 선교 전문사역자 과정(PCSM)이 27일(월)부터 29일(수)까지 진행되며, 참가비는 350불이다. 30일(목)에는 장애자녀 부모 세미나가 무료로 진행되어 우리를 위해 장애인을 주신 하나님을 나누게 된다.
주강사로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소장 김해용 목사가 직접 미국에 왔다. 또 한인 발달장애 사역기관인 원미니스트리 디렉터이며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를 섬기는 김창근 목사, 미주밀알선교단 사무국장 김정기 목사, 뉴저지초대교회 장애사역 His Friends 담당 추민지 전도사, 뉴저지초대교회 선교기획부장 오선호 집사, 특수교육 교사 추필립 집사 등이 강사로 섰다.
1.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가 미주에서 여는 컨퍼런스는 그동안 연구소가 주제를 정하고 모든 진행을 주도했으며, 한인교회는 주로 장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뉴저지초대교회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서로 아름다운 파트너십을 가지고 진행됐다. 초대교회에서 주제를 정했으며, 진행도 서로 의논하고 결정했다. 또 초대교회 스탭들이 강의에 참가하여 사역을 나누었다.
이번 컨퍼런스가 이전과 다른 큰 차이점은 장애사역의 본질을 터치하는 방향으로 나갔다는 것. 뉴저지초대교회 장애사역 ‘His Friends’를 담당하는 추민지 전도사는 “장애사역은 테크닉이 아니라 말씀으로 하는 것이다. 본질이 무엇으로 시작하느냐 하면 바로 성경”이라며 “복음과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강조했다. 그래서 이번 컨퍼런스는 장애인 교육뿐만 아니라 특히 장애인 선교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장애 사역을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도움을 제공했다.
“지붕을 뚫는 선교적 장애사역”이라는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에서 “지붕”이란 무엇일까? 마가복음 2장에서 군중들로 막힌 상황에서 지붕을 뚫어 병든 친구를 예수님께 데리고 간 친구들과 같이, 장애사역은 “우린 할 만큼 했어”라는 상황과 환경의 지붕을 뚫는 것이라는 것. 뚫어야 할 지붕은 장애에 대한 편견, 장애사역은 일부 관심자들의 사역이라는 생각, 장애사역은 온 가족을 돌보아야 하는 사역임에도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면 된다는 인식, 장애인들을 대하는 우리의 잘못된 태도, 많은 이웃과 지역 커뮤니티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함에도 특정한 지역교회의 사역으로 제한되는 상황 등 수많은 지붕이 우리 가운데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자들에게 명령하신 예수님의 지상명령(마태복음 28장)은 장애인, 비장애인 크리스천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그렇기에 장애인도 선교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
뉴저지초대교회 “미주 한인 장애사역 컨퍼런스”를 자신있게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전임 한규삼 목사가 부임후 시작하여 지난 11년간 해 온 장애인 사역인 ‘His Friends’가 있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한 시무장로는 초대교회에서 재정지출에 가장 우선순위를 가진 사역이라고 강조하여, 장애사역을 대하는 초대교회의 자세를 알게 했다.
뉴저지초대교회 ‘His Friends’ 담당 사역자인 추민지 전도사와 부장 권영제 집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교회 공동체와 지역공동체에 장애인에 관한 올바른 인식을 소개하고, 지역교회의 담장을 넘어 장애 사역이 필요한 리소스를 지원을 하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장애사역 연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회학교 사역에서 지역 장애인 선교사역으로 확장시킨 뉴저지초대교회 ‘His Friends’ 사역을 5년째 담당하고 있는 추민지 전도사는 ‘His Friends’ 사역 사례를 발표했으며, 추필립 집사는 ‘His Friends’ 교사 교육에 대해서도 나누었다. 컨퍼런스 마무리로 26일(주일) 2부 장년예배에서 통합예배를 드린다.
뉴저지초대교회 ‘His Friends’ 사역은 30명 정도의 장애우가 매주 참가하는 정규멤버이다. 팬데믹 기간에는 비대면으로 드렸지만, 장애부서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교회를 위해 유튜브 영상 링크도 나누고, 영상예배 안에 만든 특별한 교육소재들을 교회 멤버가 아니라도 함께 사용하도록 제공했다. 추민지 전도사는 “장애사역이 우리 교회만 잘하고 우리 멤버만 잘 케어하는 사역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넘어선 다른 장애인 가정들도 함께 나누고, 함께 섬기고, 함께 기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선교적 장애사역”이라는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를 잘 설명하고 있다.
오전만이 아니라 오후까지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점심식사는 팬데믹으로 야외에서 했다. 하지만 컨퍼런스가 열린 첫날에는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예보됐다. 컨퍼런스를 준비해 온 부장 권영제 집사는 “비가 온다고 해서 너무 마음을 졸였는데, 새벽 4-5시가지 폭우가 내렸지만 일기예배를 넘어 화창한 날씨를 허락하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것만 보아도 장애사역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이라며 팬데믹 가운데 컨퍼런스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
이번 컨퍼런스 공동주최 기관의 대표로 한국에서 온 김해용 목사는 자신도 자녀가 태어나서부터 세계에서 몇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장애를 겪은 부모이다. 김 목사는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소장으로 사랑의교회 장애인복지재단을 설립했으며, 전국장애인교회학교협회장과 사단법인 평생돌봄 이사장이다. 또 평돌교회 담임목사이다.
김해용 목사는 강의에서 장애사역에 있어 주요 대상은 장애인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교사들도 전교인도 중요한 사역대상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은 교사는 자신이 은혜를 끼치는 사람, 사역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교사도 사역의 대상이 된다는 것. 그리고 교회부서 중에 가장 은혜가 많은 곳은 장애인 부서이며 교사들의 이동률이 가장 낮다고 통계를 나눈다.
김해용 목사는 부모들도 사역의 대상이 아니라 장애아이를 가장 잘 알기에 사역의 중요한 동역자가 된다고 강조한다. 사역 현장에서 장애자녀를 가진 부모와 상담을 하다 “하나님께서 왜 불량품을 만들어 고생을 시키시는가”라는 따지듯한 항의를 듣고 그때 김 목사가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가 “불량품”이 아니라 “걸작품”이라는 단어이다. 또 “은혜와 축복의 통로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라고 강조한다.
김해용 목사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과 일은 오직 믿음으로 이해하고 깨닫게 된다”라며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가 그리고 영적인 눈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다. 어떤 관점으로 누구를 보는지가 중요하다. 오직 하나님의 시각이 옳은 시각이고,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결국 장애자녀를 불량품이라고 불만이었던 부모는 이후 영적인 눈이 열리고 아름다운 사역자가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장애 자녀를 왜 보내셨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먼저 우리들의 영적 장애를 깨닫고 벗어나게 하기위해 장애인들을 가정에 교회에 보내셨다. 장애인들도 복음과 은혜의 통로 매개체가 된다”라고 했다. 그리고 “세상의 상대적이며 비교적인 시각을 경계한다. 질적으로 비교하고 판단하면 안 되고, 특성으로 이해해야 한다”라며 “영적인 눈을 가지고 보면 장애인들은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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