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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담임목사가 없다 - 한 개척교회의 팀사역에 대한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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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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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섭 목사가 에벤에셀선교교회와 통합하고 이재홍 목사와 동사목사로 팀 목회를 하기로 했다.

담임목사 중심 문화가 강한 한국교회에서 동역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교회의 기능을 한 목회자가 모든 부분에서 잘 할수 없고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사역자의 동역이 꼭 필요하다.

담임목사 중심의 사역이 아니라 팀사역을 하기위해서는 우선 팀원끼리 같은 비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형식상의 팀목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권한과 역할의 분담하겠다는 개인의 자세가 중요하다.

팀 목회는 담임목사직을 없애고 동역을 하는 경우, 팀 리더들이 돌아가면서 담임목사를 맡는 경우, 담임목사 중심에서 효율성을 위해 팀 사역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교회의 팀 목회에 대한 오해

팀 목회는 미국 교회에서는 보편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 한국 교회에서는 이루어 지기에는 '담임목사 중심'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다.

한국교회에서 목회는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팀 목회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러사람이 함께 하는 목회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는 담임목사를 제외한 다른 사역자들(부 목사, 교육목사, 음악목사)은 담임목사의 목회를 돕는 도우미로 생각한다.

하지만 담임목사가 교회의 모든 일을 혼자 담당하고, 재능이 없는 부분까지도 사역하려면 좋은 열매 보다는 탈진의 가능성도 있다. 팀 목회를 통해 담임목사는 주일 설교와 성도를 돌보는 일에 집중 할 수 있으며 음악과 교육등 다른 부분은 전문 사역자들이 목회를 감당케 할수 있다.

지금 우리 교회에서는 담임목사를 돕는 전문 사역자를 쓰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팀 목회에서 말하는 것은 담임목사를 단순히 돕는 것이 아닌 각자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 대로 '자신의 목회'를 감당하는 것을 말한다.

시카고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팀사역

성장하는 교회로 잘 알려진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도 다양한 교회의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팀사역을 하고 있다.

담임목사인 빌 하이벨 목사는 불신자들을 위한 설교와 행정에 은사가 있으므로 은사대로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깊이 있는 강단설교와 상담 소그룹의 지도는 또 다른 은사를 가진 목회자들이 한다. 사역자를 초빙할때 능력보다 팀웍을 이울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새사람교회 김중기 목사의 팀 목회론

김중기 목사는 팀 목회(Team Ministry)가 오늘날 한국교회의 대안이라고 말한다. 그는 팀목회를 설교, 교육, 선교, 목양등 4가지로 나눈다.

"의사도 외과, 내과, 산부인과, 전문분야로 분류되어 있지 않습니까? 목회도 전문분야가 있어야 한다. 목사라고 다 설교 잘하는 것 아니고, 다 선교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설교, 교육, 선교, 목양등 4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동목회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는 26년 동안 같이 한 성경공부 그룹들과 함께 1995년 ‘새사람 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동역하는 목회자가 많으면 장점도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팀목회를 시작한 네 명의 목사가 일정 가족 전도를 책임지면 그 자체만으로도 규모에 있어 개척교회를 벗어날수 있다는 것.

담임목사는 팀 목회 목회자들이 돌아가면서 한다. 그리고 교회건축과 교회분쟁 발생 시에는 담임목사에게 전권을 부여한다.

그는 "팀 목회 목사들끼리 갈등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공동목회에선 우선 목회자들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 월급도 담임목사가 많은 게 아니고 가족 사정이나 특별한 환경에 맞게 책정하는 합리적인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높은 뜻 숭의교회의 김동호 목사의 팀 목회론

김동호 목사는 설교를 통해 "높은 뜻 숭의교회의 스타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나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나와 다른 은사를 가진 그러나 나와 같은 신앙을 가진 사역자와 함께 동역하고 싶습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영락교회에서도 성공하지 못했고, 동안교회에서도 완성하지 못했고, 높은 뜻 숭의교회에서도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지만, 저는 아마도 목회를 은퇴하고 그만 두는 날 까지 팀 목회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팀목회에 대한 관심을 밝히고 있다.

"서로 은사가 다른 사람들이 성령으로 하나가 되어 주의 몸 된 교회를 세우게 될 때 가장 이상적인 교회가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한걸음 더나아가 "이제까지 팀 목회를 생각할 때, 목회자와 만의 팀워크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팀워크는 목회자들만의 팀워크가 아니라 교인들과의 팀워크를 포함하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평신도와의 팀사역도 강조했다.

쉐키나 교회음악연구소 최진호 목사의 팀 목회론

최진호 목사는 팀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축구를 예로 든다. A팀은 공을 따라 모든 선수들이 힘 껏 뛰었고 B팀은 각자 맡은 자리에 공이 왔을때 임무를 다했다. 어느팀이 이겼을까? 당연히 B팀이다. A팀은 이리저리 뛰다가 힘을 잃고 큰 점수 차이로 지게 된다.

팀 목회는 미국 남침례 교회에서 발달되어 있으며 담임목사, 교육목사, 음악목사등 세명의 목회자의 역할이 분명하다.

담임목사는 전체 교회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지고 설교와 성도들을 돌보는 일을 한다. 음악목사는 모든 음악을 관장하며 설교를 제외한 예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기획하고 담당한다. 교육목사는 교회의 교회학교와 성경공부, 그리고 담임목사님 부재시나 다른 경우 설교를 담당하는 자리이다.

이 세 명의 목회자는 자신의 맡은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 대로 마음껏 사역을 감당한다. 물론 충분한 회의와 토론을 거칠 뿐만 아니라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해 준다.

팀목회의 핵심은 '어느 분야든 모든 사역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축구를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스타 선수에게 집중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금만 축구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골키퍼나 수비수나 스트라이커나 모두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것 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교회에서의 팀 목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에서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스타 플레이어 보다는 협력이 잘 이루어진 팀웍이 가장 효과적이다. 성경에서도 교회의 모든 지체가 각자 제 역할을 감당 할 때 가장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다.

예수생명교회의 팀 목회

최근 뉴욕소재 한 개척교회에서 팀사역으로 동역을 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4년 7월 가정에서 첫예배를 드린 예수생명교회는 2006년 2월에야 예배처소를 마련한 개척교회.

교회를 개척한 김요셉 목사는 한국에서 김성민 목사를 팀 목회를 위해 초청했다.

최근 뉴욕에 도착한 김성민 목사는 "김요셉 목사와 건강한 교회에 대한 뜻이 맞았기 때문에 과감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뉴욕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김성민 목사는 미국에 오기전 신용산교회의 부목사로 있었으며, WEC 국제선교회 선교사로도 활동했다.

3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는 두명의 목회자가 풀타임으로 사역하기에 규모가 작다. 두 목회자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개척교회가 오히려 성도들이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팀 목회 시작에 좋은 기반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팀 목회는 목회자간의 호흡과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김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대원에서 만나 서로 비전을 나누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세계 최우량 기업인 삼성에서 근무했다는 것. 김요셉 목사는 삼성 에버렌드에서 상무까지 지냈으며 김성민목사도 삼성 37기이다.

김성민 목사는 "기업에서는 팀 사역이 이미 20년전부터 시작되었다"라고 지적한다. “일(Task)이 주어지면 팀으로 구성되어 직책이 아니라 일의 내용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담당한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팀 사역보다는 위계서열에 대한 조직관계에 익숙하다. 일의 본질보다는 관계와 직분에 따라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

김성민 목사는 "초대교회가 바로 팀 목회의 좋은 예이다"고 말한다. 또 "팀 목회의 장점은 본질적인 교회를 추구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또 "담임목사제가 개인중심이어서 낙마할 가능성도 있지만 팀 목회는 본질에 벗어났을 때는 서로 견제하고 부족한 점은 서로 도우며 서로의 장점을 세워준다"고 말한다. 팀목회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주님을 구주로 고백한 교회 안의 성도들은 한 몸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의 팀 목회론은 이어진다. “사도바울이 고전12장에 잘 정립해 놓았다. 팀목회 자체가 교회로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핵심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팀원들 간에 십자가를 질 수 있는 희생과 헌신이 없이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 그러나 교회의 총체적인 실체인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으로 서로 하나가 되는 과정 중에 이미 건강한 교회는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팀목회를 통해서 건강한 교회가 세워져 나갈 때, 성도들이 삶의 목적이 달라지고, 영적인 회복과 치유가 있으며, 그들에게 묻어나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세상을 변화시키게 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왜곡된 선교사역의 본질이 회복될 것이다. 선교는 단지 전도지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팀 목회에 대한 지론은 담임목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팀 구성원 모두가 담임목사요 또한 성도라는 것이다. 이는 은사에 따라 일을 분담하지만 꼭 사역의 한정은 없다. 현재 김요셉 목사는 성인목회를 김성민 목사는 청년과 청소년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여건에 따라 앞으로 한 두 명의 팀원이 추가 될 수도 있다. 성삼위 하나님의 형상처럼 세사람의 구성원이 한 팀이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인교회는 아직도 팀 목회에 익숙하지 않다. 목회자 두명이다 보니 성도들이 목회자를 따라 둘로 갈라질 수도 있는 위험도 있다. “그 이유는 교회가 목회자를 섬기는 조직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팀사역에 있어서 목회자들의 본질적인 역할이 있다면 몸을 이루고 있는 각 지체의 마디가 되는 것이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의 한몸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 나갈 수 있도록 그들을 연결하고 코칭하는 것이 목회자이다.”라고 김성민목사는 말한다.

예수생명교회는 목회자간의 팀 목회가 아니라 행정과 재정등에 있어 평신도에게 권한을 위임해 평신도와의 팀 목회도 준비하고 있다.

김요셉 목사는 "사역때문에 모이는 것이지 돈을 보고 모이는 것이 아니다. 팀 목회는 욕심만 내지 않으면 문제가 안된다"라며 더 많은 목회자들이 예수생명교회 팀 목회에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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