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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고성삼 목사님의 사임을 마음 아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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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7-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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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사퇴하신 고성삼 목사님과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며 퀸즈한인교회에 정식 교인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한동안 퀸즈한인교회를 출석하던 한 사람으로서 이번 고성삼 목사님의 사퇴 발표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해 독자투고란을 빌어 의견을 피력합니다. 본인은 그 누구에게도 사주당한 적이 없으며 고성삼 목사님과 멀지도,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꾸준히 지켜본 사람으로서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어차피 사퇴 발표를 하시고 뉴욕을 떠나실 분에게 ‘나는 누구였네’ 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어쩌면 결례일지 몰라 익명으로 투고하니 이점은 이 글을 읽는 많은 분께서도 양해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성삼목사님의 목회와 설교, 스타일과 마인드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그분의 모든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도 사람인지라 부족한 모습이 저의 눈에 보이고, 부실한 모습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족한 모습일지언정 그 부분은 대부분 고목사님의 개인적인 문제(건강이든, 취미이든)이지 관여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고목사님의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더라’라는 애매한 부분이 마치 목회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며 사역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듯한 몇몇의 글을 타 사이트(마치 안티 사이트 같은)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는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트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혹자는 ‘자기 가정도 간수하지 못하는 주제에 목회를?’라며 큰 입을 떠벌이지만, 어차피 그 부분도 고목사님의 개인적인 부분이므로 남들이 관여할 일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도리어 저는 업무에 관련된 볼일을 보기 위해 가끔 퀸즈한인교회를 주일이 아닌 주중에 방문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종종 만나는 고성삼목사님의 사모님은 고목사님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고목사님 사모님 역시 저를 잘 모르시기 때문에 그냥 스쳐 지나가며 목례하는 정도입니다)

어느 평일에는 고목사님 부부가 나란히 팔짱을 끼고 교회 밖으로 나와 차를 몰고 나가는 모습도 몇 번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때는 제가 차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았으며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이 고목사님 부부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남 얘기하길 즐겨하고 부풀리기 까지 합니다. 직접 본적은 없지만 고목사님 부부역시 부부싸움도 할 것이고 어떤 부분에서는(전혀 알지는 못하지만) 갈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나 주변의 대부분 부부들은 고목사님 부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고목사님은 뜻밖에(?) 공인으로 비춰 지기 때문에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부족한 면이 회자될 수 있다고 충분히 이해 합니다. 다만 이 부분을 공적 부분인지, 그들 개인적인 부분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마치 ‘그들은 결혼 후 지금까지 24시간 싸우고 갈등만 하는 부부’라는 식으로 치부해 버리는 거죠. 어떤 사람은 고목사님 사임 기사 댓글에 ‘자신의 인격 수양과 사모를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개념도 없이 적었습니다.

물론 지금 그분들의 고목사님 부부의 관계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의 아주 사사로운 일상이 마치 목회에 치명적이라고 해석하는 잣대, 즉 트집을 잡는 사람들에 의해 드러내거나 조작되고 부풀려지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걸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그 음향시설 문제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음향시설 설치를 둘러싼 의혹과 문제 제기들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내린 결론은 “해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해프닝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으로 해석]된 사건이라고 판단이 됩니다.(이 말의 근원이 누구 일꺼다라는 ‘카더라’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악의적 해석]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부임 후 열정에 불타는 그 때에 열정에 치우쳐 행정에 소홀히 했을 수도 있지 않았는지 유추해 보기도 합니다.

음향시설 공사를 어떻게, 어느 업체에 맡겼어도 오늘날 그 공사건(대표적인 고목사님의 대규모 교회공사 일 테니까요)은 어떻게든 문제를 삼아 고목사님을 내쫓기 위한 트집을 잡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리어 이 몇가지 문제들을 빌미로 고목사님과 그를 따르는 몇몇 무리를 다 내쫓고 누군가가 그 자리를 꿰 차고 들어설 심산은 아니었을 까요? 이 문제는 차후 퀸즈한인교회의 후임자 선정에서 드러날 수 있는 사안이겠죠. 아니라면 다행이구요.

어떤 사람은 말하더군요. ‘예배를 쇼로 만들었다’고, ‘교회를 이벤트 장으로 만들었다’고.

실제로 제가 퀸즈한인교회 주일예배를 참석해 보니 즐겁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합니다. 교회 안팎으로 다양한 사역 프로그램들을 준비해서 많은 성도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어쩌면 교회의 프로그램에 불만을 갖는 사람들은 과거 신앙 성장 프로그램이 거의 없던 시절을 회상하며 오늘날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몇몇 분들에 의한 질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고목사님은 이 교회 프로그램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신 분이라고 보아왔습니다. 호사가들은 과거 성령의 불이 있던 퀸즈한인교회를 목 놓아 외치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 것은 훨씬 이전이고 고목사님이 부임하는 시기에서는 교회가 지금 보다 더 많이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고목사님의 부임과 동시에 교회의 다양한 변화 시도에 많은 교인들이 돌아오거나 전도되고 방문하면서 오늘의 교인 숫자가 되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고목사님이 사임하면서 외부와의 싸움을 포기하셨지만 저는 그 싸움이 전혀 멈추지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 싸움의 상대가 고목사님 대 반대파였다면, 이제는 반대파와 고목사님을 과거 지지했던 파로 나누어 다시 싸우게 될 것입니다. 고목사님은 이 싸움을 끝까지 밀고 나가도 충분히 성도들의 신임을 얻으면서, 자기 자신의 정의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심사숙고의 흔적을 보건대 성도들이 더 이상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 손을 놓는 모습으로 비쳐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싸움에서 서로 헐뜯는 모습이 있어야 하지만 고목사님의 입에서는 성도들을 사랑하고 위로하고 덮어주는 설교가 참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목사님을 쫓아내려는 많은 사람들은 고목사님의 발언으로 트집을 잡지 않고 공사 한 건 이외에 유치하고 잡다한 고목사님의 일상을 트집 잡고 있었네요.

저는 올해 들어 퀸즈한인교회에서 고목사님에 대한 괴문서와 소문이 나돌 때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기독교 언론이 그토록 침묵하고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지인을 통해 굳이 퀸즈한인교회가 아니어도 교회를 훼방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무리에 대한 기사를 쓰면 어떻겠냐는 문의를 몇 차례 해보았지만 별로 반응이 없었습니다. 혹여 뉴욕 기독 언론사 가운데 교회를 좀먹는 무리들을 표면에 드러냈다면 상황이 지금보다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겠나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잘못, 실수가 있었다면 회개와 정화의 기회로 삼고, 혹여 음해와 곡해가 있었다면 다시는 그들과 같은 무리들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의 분위기가 스스로 그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한 사람의 목회자의 목회 철학이 충분히 발휘되는 사역 현장이어야 하며, 비전의 과정이고 결실이어야 합니다. 교회와 교인은 자기 목회자가 목회 비전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도록 돕거나 부족한 부분은 융통성 있게 이해해 주는 해량도 필요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고목사님을 비방하는 글들을 잘 살펴보면 충분히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이크를 얼굴에 붙였다고 설교가 삐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 중에 피아노를 치며 찬양을 했다고 하나님의 말씀이 왜곡되지 않습니다. 목사가 아닌 사람을 사역자로 기용했다고 사역이 변질되는 것도 아닙니다. 본질을 모르고 손가락만 쳐다보는 격입니다. ‘과거에는 이랬으니 지금도 이러해야 한다.’면 후임자를 모시기 전에 처음부터 자기들이 원하는 조건을 맞췄어야 합니다.

물론 다음 후임자 역시 그러한 조건을 붙여야함은 물론이겠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반 고목사님 세력은 고목사님이 부임하고 나서 늘어나는 신진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일종의 텃세라고도 보입니다. 자기들의 파워를 되찾기 위한 정치적이고 인위적인 방법을 쓴겁니다. 거기에 함께 모여 이! 를 위해 산 기도며 수시로 기도했다느니, 다시 이 교회에 성령이 돌아오시기를 기도했다느니 하며 말하는 것은, 지난 3년 여 간 노력하신 성령의 사역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퀸즈한인교회를 배우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 많은 교회와 개인들을 모욕하는 것이지요.

이미 고성삼목사님은 사임 발표를 하셨고 다른 기독언론의 인터뷰에서도 수 차 뉴욕을 떠나겠다 하셨으니 이제는 뉴욕에서 고목사님을 뵙기는 어렵겠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의 시선은 고목사님이 아닌 퀸즈한인교회로 몰릴 것입니다. 앞서 예상한대로 고목사님 지지파와 그 반대파의 시련에서 어떻게 견뎌내는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것입니다.

퀸즈한인교회를 사랑하는 제가 감히 한 가지 조언하자면, 떠나신 목사님은 어쩔 수 없고(당회는 사표를 반려한다는 어느 기사를 읽었지만 목사님의 단호한 의지로 봐서는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습니다) 교회가 더욱 안정을 찾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안정이 되어 후임목사님을 모실 수 있도록 지금까지 퀸즈한인교회를 살리겠다고 모였던 퀸사모(고목사님 반대파)역시 교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퀸즈한인교회를 떠나 자리를 비워 주심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이 조언은 제가 고목사님을 지지하던, 혹은 반대하던 상관없이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교회의 안정을 생각해 볼 때 이 방법이 가장 빠르겠다고 생각하고 우습지만 칭찬(?) 받을 수 있는 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개인의 제안이었으니 가장 아름답게 이 교회가 안정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다른 분들도 기쁜 마음으로 조언해 주시면 저도 배우겠습니다.)

아무쪼록 떠나시는 고성삼목사님의 가족도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새신자실에서 뵈었을 때 밥알하나 목구멍에 넘기지도 못하는 생활을 수개월째 이어오시면서 힘들어 하시던 모습 눈에 선합니다. 장애인 사랑의 교실을 극진히 사랑하시던 사모님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퀸즈한인교회 성도 여러분들은 30년이 넘게 자라온 신앙으로 굳굳하게 이겨 내시기를 소망합니다. 당회에는 10월에 사임 표명을 하였다지만 기사를 통해 11월 23일 금요일에 당회에 최종통보하신 것으로 봤습니다. 당회의 결정에도 고목사님이 ‘그러겠다! 하시면 그분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는 것이 아무래도 평화롭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고목사님 반대파 여러분, 산기도까지 다니시며 저항하시느라고 수고도 많이 하셨습니다. 나름대로 정의라고, 교회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시고 추진하신 이 일이 저야 인정하지 않지만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성공이라고도 보입니다. 제발 여러분들이 원하시던 바가 여기까지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이제 교회를 놔주시고 이제부터 교회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도 수고 많이 하셨고, 앞으로도 퀸즈한인교회가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꼭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주변에서나마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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