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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 '죄'를 설교하지 않을 때 드러난 신앙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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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2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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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죄인 아니다", 미국 크리스천 40%의 충격적 고백

조지 바나 "미국 크리스천 14%만이 성경적 죄관 가져"


[기사요약]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크리스천이라 밝힌 미국인 중 14%만이 성경적인 죄관을 가졌다. 응답자의 40%는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지 않으며, 다수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선하다고 믿었다. 연구를 이끈 조지 바나 박사는 교회의 '죄'에 대한 가르침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며, 이는 기독교 신앙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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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에 대한 가르침이 사라진 미국 교회의 현주소 (AI사진)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고백하는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스스로를 '죄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성경이 가르치는 핵심적인 죄의 개념을 올바로 이해하는 크리스천은 7명 중 1명(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기독교의 신앙적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ACU) 부설 문화연구센터(CRC)가 9월 발표한 '2025 미국인 세계관 인벤토리(American Worldview Inventory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현대 문화에 맞춰진 신앙 해석과 교회 강단의 가르침 부재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에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72%는 "죄는 실재하지만,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한 존재"라고 믿었다. 이는 비기독교인(65%)보다도 높은 수치다. 연구를 이끈 조지 바나(George Barna) 박사는 이처럼 인간의 선함에 대한 믿음이 스스로를 죄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광범위한 현상의 주된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모든 인간은 타락한 본성을 지녔다는 성경의 근본적인 가르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시각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을 크리스천이라 밝힌 이들 중 3분의 2(66%)만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는 성경의 기본 명제에 동의했다. 심지어 "죄를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기 때문에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을 확신한다"고 답한 '신학적으로 거듭난 크리스천(theologically-identified born-again Christians)' 그룹에서조차 4명 중 1명(26%)이 자신을 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했다. 바나 박사는 이들이 그리스도를 통해 받은 용서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지 않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교회의 침묵이 낳은 신앙의 변질

 

조지 바나 박사는 이 문제의 핵심 원인을 교회 강단의 침묵에서 찾았다. 그는 "지역 교회의 역할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길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2019년 퓨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설교 중 단 3%만이 '죄'를 언급했다는 사실은 교회에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바나 박사는 교회가 죄의 실재와 그 결과, 그리고 해결책에 대해 가르치기를 억제하는 것은 성도들을 섬기는 교회의 역할을 저버리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죄에 대한 무지는 낙태, 동성애, 거짓말과 같은 비성경적 가치를 도덕적으로 수용하는 크리스천들이 증가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바나 박사는 분석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생각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라는 치명적인 영적 질병을 무시하게 만드는, 문화적으로 편안한 변명"이라고 덧붙였다.

 

바나 박사는 그러나 이 상황이 절망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죄는 이해하거나 식별하기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라며, 목회자와 신앙적 리더들이 기본적인 성경 진리, 특히 죄의 실재와 그 중요성을 다시 가르치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죄의 개념을 국가적 의식 속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이 미국과 교회를 위한 귀중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제언하며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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