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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밀알의 밤 "귀로 듣고 마음으로 보는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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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08-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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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밀알선교단은 "2008 밀알의 밤" 행사를 11월 9일(주일) 오후 5시 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 목사)에서 열었다.

"귀로 듣고 마음으로 보는 음악회"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행사는 찬양 밀알찬양팀, 기도 김남수 목사, 찬양 사랑의교실 학생, 핸드벨 연주, 간증 이헌주 목사(분당샘물교회), 수화찬양 손사랑, 마림바 연주 전경호(한빛예술단), 헌금찬양 엘렌, 인사 김기철 이사장, 축도 이풍삼 목사(한인동산장로교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모든 순서의 수화통역은 이문범 목사가 담당했다.

시각장애자 미람바 연주자 전경호 형제는 시각장애로 공간과 지각능력이 부족함에도 미람바 연주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2007년 KBS교향악단과 협연을 하기도 한 주목받는 장애인 연주자이다. 헌금송을 부른 엘렌은 시각장애인으로 역시 시각장애인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현재 결혼하여 남편과 아들과 함께 뉴욕에 살고 있다.

이날 두 장애인 자녀를 둔 이헌주 목사(분당샘물교회 장애인 사역)는 영화이름을 딴 "말아톤 복지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 유빈이가 뇌성마비이며, 셋째 유상이는 다운증후군이다.   

분당샘물교회 목사인 이헌주 목사는 지난해 아프칸피납사태를 언급하며 "평양대부흥 100주년 해에 일어난 피납사태는 한국교회가 사랑의 실천들이 필요하다는 하나님의 메세지"라며 "많은 네티즌들이 교회에 분노하고 있는데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권면"이라고 간증을 시작했다.

다음은 이헌주 목사의 은혜의 간증내용이다.

92년 결혼하여 93년 큰딸 유림이를 놓았다. 94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둘째 유빈이가 태어났다. 유빈이는 태어나면서 태반을 먹었는데 그 영향으로 열이 났다. 치료후 퇴원했으나 잠을 못자고 잘 먹지를 못했다. 1년 지나고 뇌성마비일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신학교에 들어가면 성령으로 충만하다. 그래서 장애는 누구의 죄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녀가 장애를 가지만 죄책감을 가진다.

목회하는 부친은 앞으로 목회를 해야 하는데 장애인 자녀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며 둘째의 병고침을 위해 하루종일 기도를 했다. 사역의 방향을 간구하는 가운데 장애인 사역을 하려고 했으나 당시 장애인 사역을 하는 교회는 없다. 겨우 서울시민교회에 파트타임에 가게 되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아내는 교사로 복직했다.

집안일을 내가 담당하게 됐으나 아내와 성격이 달라 부부싸움을 많이 했다. 예수를 안믿었다면 이혼을 했을 것이다. 장애가 있는 둘째를 매일 복지관에 데려다 주었다. 다른 장애아이들은 엄마가 다 데려왔다. 남자는 나 하나뿐이었다.

서로 친하게 되니 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들이 안고 있는 상처가 있었다. 그들은 장애가 아니라 병으로 본다. 병은 치료를 계속해야 하지만 장애는 일생을 가지고 간다. 장애인 자녀를 둔 아버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멀다. 어느 날 복지관 유치원 자모회 회장이 그만두어 총회를 하는데 나를 추천하여 남자로서 어머니회 회장이 됐다.

부모들과 같이 교수를 불러 강의를 듣기도 했다. 교수는 "조물주가 보물(장애자녀)들을 고민하다 여러분에게 주신 것임을 믿습니다"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들은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남은 삶을 바치자" 라며 "한국 뇌성마비 부모회"를 조직했으며 내가 회장이 되었다. 그곳에서 2년 동안 사역을 하고 샘물교회로 오게 됐다.

아내가 임신을 하면 계속 유산이 됐다. 결국 2002년 셋째가 임신이 되어 5월초가 출산예정일이었다. 어느 날 아내가 배가 아프다고 해 병원에 가니 의사는 아이의 심장이 멈쳤다고 말했다. 두려워하는 아내의 손을 잡으니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고.." 라는 찬양이 나왔다. 벳속의 아기가 죽었지만 정상분만을 해야 했다. 죽은 아기가 나오니 탯줄이 목에 감겨져 있었다.

이럴 것을 왜 주신 것일까? 도무지 알지 못했다. 그동안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해 왔는데 돌아온 것은 냉냉함이어서 아무것도 위로가 안되었다. 하지만 나는 교역자이므로 기도와 설교를 하는 중에 회복시켜 주셨지만 아내는 여전히 힘들어 했다. 당시 열린 월드컵이 그래도 위안이었다.

2005년 1월에 내적치유 세미나가 있었는데 일정때문에 내가 못가고 아내가 대신 가게됐다. 하지만 아내는 원망으로 마음의 문이 닫혀져 있었다. 집회를 마치는 마지막 기도에서 아내는 "하나님 그때 왜 그러셨어요. 왜 나를 버리셨어요. 왜 아이를 데려가셨어요"라고 하나님에게 물었다. 그때 아내의 머리속에는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들렸다. 성령의 감동을 통해 예수님도 하나님께로 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아내는 아무리 힘들어도 주님이 흔적이 있다면 버틸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되는 위로를 받았다. 그해에 또 아기를 주셨다. 8월에 임신을 했는데 2006년 5월이 출산예정일 이었다. 전에 사산된 아이와 같은 출생시기여서 위로를 받았다.

당시 아내는 42살로 나이가 많았다. 12월에 의사가 임신한 애가 다운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이제까지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나는 "이번 애는 안됩니다" 라고 기도했다. 의사가 아기가 태어나도 장기도 작고 팔도 굽어 있어 돌보는데 돈이 많이 들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결국 아이를 유산시킬 날짜를 받았다. 그런데 아내에게 그말이 하려고 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 사실을 모르는 아내는 행복한 상태였다. 결국 의사가 아내와 같이오라고 해서 아내에게 사실을 설명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 아내는 무너져, 뱃속에 있는 아기가 움직일 때 마다 고통이었으며 자살도 고민할 정도였다. 그 아이는 축복을 받지 못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박은조 목사에게 말하니 "그래도 낳아야지" 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팍해진 나는 속으로 "목사님 같으면 낳을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였던 아버지는 "내가 죽기 전에는 유산을 시킬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아버지와 같이 울면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나는 아내에게 아이를 낳아야겠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불러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이 다운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아이들은 통곡을 하고 울었다. 첫째가 울음을 그치고 "잘했어요"라고 말해 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하나님께서 내 결정을 칭찬하시는 듯 했다.

TV에는 추운 겨울에 쪽방에서 두꺼운 파커를 입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가난한 사람을 보여 주었다. 갑자기 그 눈물이 하나님의 눈물로 보였다. 뱃속에 든 아이가 하나님의 눈물을 닦아주는 아이라는 생각을 하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생각하니 흥분이 되었다.

큐티를 하는데 2천년전 처녀가 임신하면 은혜인가 불행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리아의 순종을 통해 예수그리스도가 오셨다.

아이가 태어날 날이 되었는데 아이가 거꾸로 자리를 잡고 있어 출산이 어려웠다. 의사가 정상분만하면 과도출혈로 생명이 위험하다며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그날이 바로 4월 20일로 장애인의 날이다. 참 기구하다. 장애아를 장애일에 낳았다. 하나님께서는 장애아를 주셨지만 생각보다는 나은 상태로 태어났다.

아내는 태어난 셋째에게 닫힌 마음이 있어 젖을 안물릴줄 알았는데 젖을 물렸다. 4-5개월이 지나니 아이가 너무 예뻤다. 뱃속의 아이가 불행의 근원이었는데 지금은 행복의 근원이 되었다. 나는 변했는데 하나님은 안 변하셨다.

우리의 삶은 고통스러운 일이 계속되고 있다. 예수님처럼,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지마라. 어려움을 감당할 때 엄청난 기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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