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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열린 문학회 - 지인식 목사, 부정(父情) 시인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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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09-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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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기독문학동우회(회장 이성철 목사)는 2월 8일(주일) 오후 7시 뉴욕제일감리교회(지인식 목사)에서 구정맞이 정월대보름 열린 문학회를 열었다.

문학회는 문학과 음악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사회 박유남 권사, 기도 박중기 장로, 특별연주 줄리아드 트리오, 설교 이성철 목사(회장), 특송 지정은 사모(뉴욕제일감리교회), 트렘펫 트리오 나재엽 지유리아 지정은, 축도 김용해 목사(뉴욕제일감리교회 원로)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인식 목사 등단 축하 및 열린문학회로 열린 2부는 사회 문인숙 사모, 현악 3중주, 지인식 목사에게 축하패 증정, 축사 김상모 목사, 등단시 낭송 지인식 목사, 듀엣 지인식 목사 부부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최영선 장로의 "수필로 본 세상만사"라는 제목의 특별강연, 시낭송 김공녀 권사와 백명훈 집사, 듀엣 윤사무엘 목사 부부, 소프라노 지정은 사모, 고전 선교무용 변인숙과 미녀들, 광고 신재영 목사(총무), 피날레송 "까치까치 설날은"으로 진행됐다.

이날 지인식 목사의 등단을 축하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지 목사는 계간지인 창조문학(2008년 겨울호)에 '장미가시', '이민갈매기'등 3편의 시가 신인문학상에 당선됐다. 지 목사는 2004년 미국에 와 미주기독문학동우회에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시를 썼다.

지인식 목사의 시(詩)중 '장미가시'는 근육병으로 고생하는 막내딸인 지유리아 자매를 위한 시이다. 심사위원은 "'장미가시'는 고통받는 딸을 '하늘정원의 장미'라고 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은 '너의 가시 끝에서 온다'고 했다. 존재의 새로운 인식이다"고 평했다.

지인식 목사는 시의 주인공인 지유리아 자매를 일으켜 세운채 막내딸의 고통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시를 낭송하며 눈물을 훔쳤다.

"장미 가시"
- 근육병으로 고통받는 딸에게

너는 하늘정원의 장미

네 고운 꽃잎 바라보며 기뻐하다
줄기 돋친 가시에 찔려 아파한다

고통의 가시 하나
주님의 면류관에 꽂혔는가

네 가시 몸
털 퍽 바닥 주저앉을 때
나의 화석 무릎 꿇게 하시고

새벽 꽃잎에 구르는
너의 기도
영롱한 이슬 보석되어
내 가난한 영혼의 주머니 채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너의 가시 끝에서 온다

지인식 목사는 당선소감을 "훌쩍 중년이 되어버린 나의 심상세계는 신학과 철학의 빛바랜 적색벽돌 종교적 관념에 수감된 장기수였다. 그러나 시는 나에게 육중한 철문을 열어 석방의 자유를 선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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