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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재 목사 세미나 “정체성 형성과 한인교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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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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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노회장 정창문 목사)는 3월 6일(토) 오후 2시 교육부 주최로 교회교사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박길재 목사를 강사로 "뿌리와 신앙"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개회예배에서 노회장 정창문 목사는 말씀을 통해 "뿌리는 나무에게 중요하다. 뿌리가 건강할때 생명력을 받아 자란다. 신앙인으로서 자신과 근본 뿌리를 아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3번 질문하신 것 같이 기독교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없이는 배움과 변화가 안 일어난다. 신앙교육의 근본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부노회장 신재영 목사의 축도후, 사회를 본 배찬호 목사가 "뉴욕대학, 드류대학을 졸업하고 프린스톤신학원에서 기독교 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목사"라고 강사를 소개했다. 다음은 강의 내용이다.

정체성 형성과 한인교회 교육

11살에 미국에 이민온 후 30여년에 걸쳐 세미나를 준비했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는데 그때는 몰랐다. 신학교와 대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내가 경험한 것을 표현하는 능력을 얻었다. 내가 삶에서 투쟁해온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수준이 됨으로 세미나를 하게 됐다.

교회에서 목회를 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콘텍스트에서 일어난다. 예를 들면 예수님은 우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다. 그런데 낚싯대와 미끼만 있다고 낚시가 안된다. 고기가 무슨 종류이며 물의 상태도 알아야 한다. 광어를 잡으려면 물의 밑에 바늘을 놓아야 하지만 물의 중간에 놓아야 하는 고기도 있다. 물의 컨디션과 고기종류를 모르면 좋은 어부가 안된다.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어른까지도 살아가는 콘텍스트 연구가 필요하다.

이민목회가 힘든 것은 교인들이 미국으로 오면서 사회 정치 경제적적인 변화를 통해 심리적인 타격을 받고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살다가도 미국에 오면 뚝 떨어지는 변화를 경험한다. 이민적인 콘텍스트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교회문제도 그것을 통해 이해해야 한다. 이민목회가 힘든 것은 이민자가 겪는 것이 영적인 것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오늘 세미나를 통해 내가 투쟁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지 해결법을 제공해 주는 것은 아니다. 이슈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왜 우리는 Korean American 정체성을 말해야 하는가

정체성이 중요한 것을 알지만 인기가 없다. 정체성이라는 말 자체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정체성은 왜 중요한가. 첫째 정체성은 인간발달의 중요한 과정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인간들은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가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 어린아이는 결국 나는 부모에게 받고 있는가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가를 안다.

둘째 정체성은 적극적인 삶의 기반이다. 월드컵에서 한국팀과 다른 나라가 싸우면 소리를 치며 응원하지만 다른 나라가 싸울때는 관심이 없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때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한국, 교회, 가족을 통해 정체성을 찾는다. 정체성이 강하면 기쁨과 슬픔도 확실하다.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는데 도움이 된다. 셋째 정체성은 미국사회속의 귀한 존재이다.

전혜성 박사는 정체성을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고 말했다.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 이르는 내적 일관성을 얻는 것이 정체성이다. 20년전과 겉의 모양은 변했지만 이어지는 끈이 있다. 그것이 정체성이다. 정체성이 잘 형성된 사람은 직장 교회 집에서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믿음을 얻는다. 내가 나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있다. 그 모든 것을 통틀어 그린 그림이 정체성이다.

자아를 바라보는 모습에 형성에 미치는
사회 정치적인 요소-변두리화, 소외감, 인종차별


미국에 사는 사람은 다 경험을 한다. 한국에서는 대통령까지 모두 한국사람이지만 미국에 오면 생김새가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변두리에 있다.

- Under/Mis-representation(반영부족/왜곡)

티브를 볼때마다 나오는 주인공과 광고모델은 거의 모두 아시안이 아니다. 그때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것인가. 동계올림픽 폐회식때 김연아는 나오지 않고 캐나다와 미국사람만 보여주었다. 심지어 오노도 안보여 주었다. 그래서 실망한 것을 경험한다.

프린스톤에서 신학교를 다닐때 8살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했다. 프린스톤은 백인타운이다. 학교를 갔는데 모두 백인이고 우리아이만 동양인이었다. 아이는 왜 나는 머리가 블랙이냐고 물었다. 이런 예가 수천개 수만개가 된다. 한인학생들은 공부를 잘하는데 정체성이 약하다,

미국에서 동양여인에 대한 이미지를 말하라면 신비감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지만, 동양남자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이 많다. 동양남자가 가장 살기 힘든 곳이 미국이다. 잘해야 본전이다.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 벤즈 선전할때 나오는 사람도 백인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후 흑인과 유색인종도 나온다.

흑인하면 범죄나 마약을 생각한다. 내가 목회하고 있는 티넥에는 흑인교인들이 벤즈를 타고 온다. 흑인 상류층이지만 저들이 마약을 해서 돈을 벌었다고 잘못 생각하기도 한다. 한인들이 얼마나 흑인들에 대한 인식이 잘못박혀있는지 목회를 하면서 알았다. 우리가 백인들의 시선을 아는 것 처럼 흑인들도 우리의 시선을 안다.

- 영원한 이방인의 경험(Perpetual foreigner)

교회에서 세미나를 하는데 젊은 동양인이 월스트리트 좋은 직장을 다녔다. 동료들은 차이니스 식당정보를 위해 물으러 온다. 미국사람들은이 친구라고 하지만 몸속에 배어있는 사람에 대한 생각, 아시안에 대한 생각이 같다.

- 문화융합과 사회융합

미국에서 샤핑하고 먹고 살고 문화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문화융합은 금세 배운다. 하지만 사회융합은 힘들다. 타이거 우즈가 첫 우승할 때인 90년대 중반만해도 흑인은 멤버십을 가질 수 없는 골프클럽이 있었다. 동양인을 받아주지 않는 클럽과 소사어티가 있다.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사회융합은 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아내는 프린스톤에서 장볼때도 화장을 하고 나간다. 아니면 사람으로 안보기 때문이다.

우리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이 한때 떠들고 난리치고 말도 안들었다. 우리 애들을 보니 학교를 가면 조용하고 모범이 되지만 교회만 오면 살아난다. 이유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서는 자신과 다른 사람과 있지만 교회에는 다 비슷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커뮤니티에 온 것같이 자유를 느끼고 폭발한다.

우리는 자녀에게 학교에서 모델이 되라고 한다. 싸움을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위해 참으라고 말한다. 교회에 오니 안 그래도 된다. 어떤 면에서는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버릇이 없다고 하는데 아니다. 신앙교육은 버릇교육이 아니다. 아이들이 힘든 것을 폭발하는 공간이 교회밖에 없다. 어떤 면에서 어른들도 그렇다.

- 인종차별

미국사회속에 인종차별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아직도 갈려있다. 1942년 일본의 진주만 습격이후 미국정부는 십만명이 넘는 미국거주 일본인들을 수용소에 가두었다. 92년 엘에이 폭동이 일어났다. 피겨선수 미셸 콴은 미국시민이지만 백인선수가 우승하자 "어메리칸이 이겼다"고 MSNBC는 보도했다. 평화로울 때는 괜찮지만 문제가 생기면 달라진다.

그런 것을 계속 경험한 결과, 저조한 자존감과 약한 정체성으로 '다르다'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국 다르다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게 된다. 자기도 모르게 숨기고 이야기를 안한다. 아이들은 한국말을 하라고 해도 안한다. 자기도 모르게 영어를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들에게 누구도 언어에 대해 말하지 않지만 자기들이 결정을 한다.

정체성이 강하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다르다'는 것을 '문제'가 아니라 'Unique(독특)'하고 개성이며 스페셜이라고 본다. 이중언어를 한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에 온 미국선교사 자녀들은 수십년 한국에서 자라고 배워도 영어를 잘한다. 영어를 더듬는 백인을 못보았다. 미국사람은 자존감이 강하다. 미국은 슈퍼파워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도 영어를 안잊어 버린다. 남미출신 한인들은 이중언어를 잘한다. 남미에 가면 동양인들의 사회적인 이미지가 높다. 그러다보니 한국말을 한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한국어를 안 잊어버린다.

-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대응대처했는가?

외면과 침묵으로 연구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았다. 인종차별을 받을 줄 알면서도 이야기를 안했다. 인권운동을 시작한 교회는 흑인교회이다. 우리는 인종차별을 알면서도 교회에서 가르치고 정신적인 교육을 안한다.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침묵과 외면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가 대답과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 그렇다.

한인사회 3가지 반응과 해답

① KOREAN american

영원한 한국인으로 우리끼리 모여서 산다. 미국에서 살지만 한국에서 사는 것과 별 다를 바가 없다. 자녀들과는 더 멀어지고 문제가 계속 생긴다. 게토존재는 사실 문제가 많다. 이런 부류의 부모는 자녀들에게 100년을 살아도 머리색이 안변하니 영원한 한국인이라고 말한다. 뿌리를 잊지 말라고 한다. 현실도피적으로 영원한 이방인으로 변두리화의 지속된다.

② korean - AMERICAN

나는 미국인라고 말하며 부모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문제가 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백인들에게 인정을 받으려 하고, 백인들이 많은 학교 직장 동네를 선호한다. 반면 흑인들이 있는 곳을 선호하지 않는다. 백인들과 같아지려고 한다. 오히려 우리들의 목소리를 낮추고 백인들의 목소리를 낸다. 성공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정체성을 잃었다.

백인들은 동양인들의 성공을 보고 모범적인 소수민족이라고 하면서 흑인을 비판하는데 사용한다. 흑인들이 못사는 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흑인들의 문제라고 한다. 한인부모들은 학교가서 잘하라고 말을 하고 할 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반면 흑인들은 자기할 소리를 다한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인종차별에 대한 오해때문이다. 인종차별을 받는 것이 영어을 못해 공부를 못해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다. 학교에서 문제가 있으면 한인부모들은 "저 아이보다 공부를 잘하라. 그러면 차별대우를 안 받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중에 커서 보니 앞뒤가 안맞는다.

인종차별을 받는 것은 성공을 못해서가 아니다.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인종차별을 받는다. 물론 노골적으로 차별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종차별은 우리가 몰라서 없어서가 아니라 죄의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람도 흑인을 인종차별을 한다.

③ korean/asian-american

위의 둘 다 아니다. 한국사람 뿐만 아니라 마국사람과도 안 어울린다. 버지니아 텍의 조승희 같은 인물이 그렇다. 사고후 조승희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④ KOREAN-AMERICAN

한국계 미국인, 한국배경을 가진 미국인이다. 미국의 얼굴을 그린다고 생각해 보라. 한국에서 흑인이 길 한복판에서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했을때 누가 믿겠는가? 하지만 미국은 안 그렇다. 놀라운 사실은 미국의 얼굴은 여러 이민자의 얼굴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이 변하고 있다. 변하는 미국에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신앙교육과 연결시켜야 한다,

마태복음 5장 13절에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라고 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인정받는 존재가 되기위해 공부잘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찾아가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소금이다. 그맛을 잃어버리고 숨기려 한다면 안된다. 우리한인들은 한국의 배경을 살리면 살릴수록 더 확실한 어메리칸이 되는 것이다. 순수한 어메리칸은 없다. 다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한인배경을 더 개발해야 한다.

2세들에게 한국말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말할때 한국사람이니, 부모가 한국말을 하니 배워야 한다고 하지 마라. 그것으로는 설득이 안된다. 한국말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우리만 할수 있는 우리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미국인이 되기위해 한국말을 배워야 한다,

정체성 형성을 어떻게 하나?

① 이야기

아무리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도 나의 스토리(기억)을 빼앗아 갈수는 없다. 우리는 이야기 속에 존재하고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 진다. 흑인들은 1863년 해방되었지만 100년간 그렇게 못살았다. 1960년대 인권운동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1977년 뿌리(roots)라는 드라마가 나왔다. 절대로 자랑스러워 할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야기로 나왔다.

맨 처음 랩이 나왔을 때 멸시했지만 이제 세계적인 음악이 되었다. 억압의 역사에는 정치적인 억압과 영혼의 억압이 있다. 억압을 받아 흑인사이에도 자기는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스스로를 창피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스토리를 계속 이야기함으로 "블랙 이즈 뷰티풀"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흑인들의 정신이 없었다면 대통령 오바마는 없다.

이차대전때 3가지 일이 일어났다. 유태인 홀로코스트 학살, 미국거주 일본인 10만명 수용소 수감, 한인여성 정신대이다. 거의 비슷한 역사로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혔다. 홀로코스트는 역사후 자기들이 겪은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보고하고 해서 홀로코스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기념비가 있고 박물관까지 있다. 일본인들의 수용소 수감과 한국 정신대는 창피해서 숨겼다.

3가지 역사의 결과는 이야기에 따라 달라졌다. 숨겨서 역사를 통해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삶속에서 좋은 이야기도 나쁜 이야기도 없고, 단지 잊혀진 이야기와 기억된 이야기만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지만 처음부터 살인이 나온다. 성경저자들은 창피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썼는데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나타난다. 만약 역사를 왜곡하면 존재를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가 중요하다.

② 비전/철학키우키

스토리를 통해 철학을 키워야 한다. 전혜성 박사는 "덕이 재주를 앞서야 한다. 재주가 덕을 앞서면 안된다"고 말했다. 여러분들은 어떤 철학을 가지고 2세들을 가르치는가. 인생철학을 성경을 통해 발달시켜야 한다.

③ 공동체 세우기

정체성은 사회적 경험이다. 그래서 공동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롤모델을 자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오바마 앞에는 잭슨 목사와 마틴루터 킹이 있었다. 교회공동체 모습을 공항 허브와 같다. 인생을 바라보면서 비전을 가지고 한 번에 갈수는 없다. 교회가 꿈을 이루는 허브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에서 도움을 주고 시야를 넓혀 더 멀리 갈수 있게 해야 한다.

정체성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 지는 것이다. 있는 것을 끌어 올리는 것이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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