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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미국 종교성 하락폭, 전 세계적 이례적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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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1-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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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종교 중요' 49%로 급락, 10년 새 17%p 하락

'선진국형 세속화' 닮아가는 미국, 종교 지형 급변


[기사요약] 갤럽 조사 결과, '종교가 일상에 중요하다'고 답한 미국 성인이 49%로 10년 전 66%에서 17% 급락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하락폭 중 하나다. 미국은 전 세계 평균(83%)보다 종교성이 낮아졌지만, OECD 선진국(36%)보다는 여전히 높은 '독특한' 위치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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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럽 "미국 종교성 10년 새 17% 급락" (AI사진)

 

미국인의 종교성이 지난 10년 새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급격히 하락했다. 갤럽(Gallup)이 최근 발표한 '세계 종교성 조사'에 따르면, '종교가 일상생활에 중요하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49%로, 2015년 66%에서 17% 급락했다.

 

갤럽은 2007년 이후 16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10년 주기 하락폭을 비교한 결과, 15% 이상 하락한 나라는 14개국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17% 하락은 그리스(28%), 이탈리아(23%), 폴란드(22%) 등 소수 부유한 국가들 다음으로 큰 폭의 감소세다. 칠레, 튀르키예, 포르투갈 등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하락을 경험했다.

 

미국의 이러한 '탈종교화' 현상은 전 세계 평균과는 거리가 멀다.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전 세계 중앙값은 지난 20년간 81~83% 수준으로 안정적인 반면, 미국(49%)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반면, 미국은 다른 선진국들과는 점차 닮아가고 있다. 2024년 기준 38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종교성 중앙값은 36%로 나타났다. 갤럽은 미국과 이들 선진국 간의 격차가 갤럽의 추세 조사 이래 가장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기독교 정체성'과 '종교적 실천'의 불일치

 

이번 조사에서 갤럽은 미국이 세계 종교 지형에서 '독특한 위치(Unique Spot)'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과거 미국은 '높은 기독교 정체성'과 '높은 종교성'을 동시에 가진 국가로 분류되었으나, 이제는 그 어느 범주에도 명확히 속하지 않게 되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현재 미국의 기독교인 비율은 영국, 독일, 핀란드 등 개신교 전통이 강한 서유럽 및 북유럽 국가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들 유럽 국가 국민보다 여전히 종교를 일상에서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동시에, 미국인의 '종교가 중요하다'(49%)는 응답 비율은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폴란드 등 가톨릭 영향력이 강한 국가들과 유사했다. 그러나 반대로 이들 국가와 비교하면 미국 내에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는 이들의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세계 평균보단 낮고, 경제 동료보단 높은 '중간지대'

 

갤럽은 지난 10년간 미국인의 종교성 하락은 꾸준히 관찰되어 왔지만, 이번 세계 여론 조사 데이터는 그 변화가 세계적인 맥락에서 얼마나 큰 폭이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교회의 출석률과 교인 수가 감소하고, 사람들의 삶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분명한 흐름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전 세계 평균보다 종교성이 낮아졌지만, 대부분의 경제 선진국(OECD)보다는 여전히 신앙심이 깊은 '중간지대'에 위치하게 되었다. 미국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신앙심이 깊은 나라 중 하나가 아니라, 경제적 동료 국가들보다 더 독실한 '이례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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