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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원 목사 부인, 장혜순 사모 "영혼의 소통"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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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1-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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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영락교회 한세원 원로목사 부인 장혜순 사모가 은퇴후의 생활을 담은 "영혼의 소통"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쿰란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하나님을 향한 단단하고 깊이 있는 발걸음'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심플라이프"와 "마음의습관"에 이어 3번째 출간이다.

"영혼의 소통"은 한세원 목사의 은퇴 후 함께 섬기던 교회를 떠나 선교지에 세워진 원주민 신학교를 다니면서 남편과 함께 강의하며 선교사역을 지원한 내용, 사우디아라비아에 세워진 한인교회 초청으로 방문해 특별한 사역을 경험한 내용, 친구들 및 가족과 함께한 소소하지만 따스한 이야기, 시아버님 한승직 목사님과 시외삼촌 박영주 목사님의 간증 내용 등 은혜충만한 이야기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책에는 한세원 목사의 후임인 뉴욕영락교회 최호섭 목사의 추천이 담겨있다. 최 목사는 "저자는 손으로 글을 쓰거나 머리로 글을 쓰지 않는다. 그는 바로 마음으로 글을 쓴다. 그러므로 그의 책을 읽는 사람은 그의 마음의 소리에 자신의 마음이 움직임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단정한 사모의 모습을 잃지 않았던 저자와 같이 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가슴으로 쓰여졌다는 것을 잘안다.

책에는 여러 내용이 들어있다. 무엇보다 뉴욕을 떠난 한세원 목사의 소식을 들을수 있어 반가웠다. 한세원 목사와 장혜순 사모 부부는 2009년 은퇴하고 지금은 두아들이 있는 매릴랜드에 살고 있다. 특히 대쪽 목회자가 은퇴후 적응하는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책의 내용중 누구나 맞이하는 목회의 은퇴, 인생의 은퇴 그리고 크리스찬의 자세에 포커스를 맞추어 소개한다.

단정한 노년, 장혜순 사모의 영혼의 소통

빌리그래함 목사의 부인 루스 그레이엄 사모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본다. 루스 사모의 비에는 "공사 끝. 그동안 불편을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End of Construction - Thank you for your Patience)"라고 적혀 있다. 훗날 내 묘비에는 무엇이라고 쓰일 것인가. 인생의 노년은 나머지 삶을 최상의 시간으로 누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노인학교에 입학하는 날이다.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남편과 나란히 교회 맨 뒷자리에 가 앉았다. 아직도 난 아닌데 하는 저항을 내심가지면서. 며칠전부터 남편은 오늘 개강식을 기대하며 학교에 갈 것이라고 어린아이처럼 기다렸다. 참으로 다행이다. 아마도 많이 외로웠나 보다.

노년에 대한 여러사람들이 남긴 지침서 즉 교훈들이 있다. 내 모토는 '단정한 노년'이다.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수 있는 건강 그리고 마음가짐, 너무 길고 지루하지 않게, 간단하게 살고 싶다. 과거에 대한 미련 집착 원망 회한등이 마음가운데 지꺼기로 남아있지 아니하도록 기도한다. 꼿꼿하게 걸으며 해맑은 미소로 이웃을 만날수 있으면 얼마나 감사할까?

우리는 보통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노인과 젊은이를 분류한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바쁘게 몇년 살다보면 저절로 노인이 된다. 이는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질서이다. 젊었을때 자신의 노년을 그려볼수 있다면 많은 지혜를 얻을 것이다.

남편이 불편한 다리 수술을 받는 날이다. 수술실로 들어가는 성도들을 위해 평생 기도해 온 그를 위해 기도할 사람은 막상 우리뿐이었다. 함께 있어 얼마나 서로에게 위로가 되던지. 그래서 지혜자는 그렇게 내 남은 날을 계수할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던가.

요즘은 종종 은퇴후 생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름대로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맞이한 것 같은데 아직도 이것이라는 선명한 대답은 없다. 새벽기도회하는 스트레스가 없으니 창밖이 훤해질때 까지 푹 잘수 있다는 특권정도라고 할까.

주일마다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던 목회자들이 은퇴후에 평신도들과 함께 예배자로서 예배를 드리는 입장이 된다는 것이 뭐 그렇게 어려울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남편은 앉을 자리를 정하는데도 꽤 걸렸다. 늘 단에서 정좌한 자세로 지금까지 예배했던 터이다. 갑상선 문제로 예배도중 땀을 흘려 앞에도 뒤에도 가운데도 그가 앉을 자리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저런 경우를 거치면서 평신도화되어 가고 있다. 은퇴후에 사랑받는 존귀한 양의 위치에서 목자의 보살핌을 받고 싶다는 소망을 글로 쓴 적이 있다. 그 문장의 종결을 아름답게 하고 싶다. 이 새로운 토양에 터를 잘 잡고 뿌리를 내리기를 바라면서...

이곳에 온지 2년반만에 내가 출석하는 베다니교회에서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우리집에 심방을 오셨다. 점심을 준비하면서 두고 온 뉴욕영락교회 성도들 생각이 많이 난다. 우리가 강조했던 것은 음식준비에 치중하지 말고 예배를 잘 준비하라고 심방때마다 광고에도 늘 부엌에서 분주했던 성도들의 마음을 비로소 진심으로 알게됐다. 오늘에서야 내가 목자의 인도함을 받는 영이 되어 안전하다는 기분을 느꼈다.

누구보다 애틋한 관심과 사랑으로 격려하여 주는 남편 한세원 목사께서 한 마디를 했다.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책 세권이나 썼으니 이것으로 충분해." 정신이 번쩍들었다. 이것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가 보다. 그런데 나도 또 할말이 있다. 이것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분의 이야기라고...

장혜순 사모 hsc1012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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