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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목사의 삼위일체 양태론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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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ㆍ201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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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교회가 소위 메이저 일간신문에 전면광고를 통해서 기독교회를 변증하는 내용을 담아서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광고계획을 어떻게 세웠는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서 기독교회의 입장을 변증하는 광고를 실었다.

기독교회를 세상에 알린다는 차원에서 대단한 용기와 함께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다른 교회나 단체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한다는 점에서 고무된 마음으로 살펴보았다. 내용을 모두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소제목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렇게 읽어가던 중 눈을 의심하게 하는 문구가 보여서 그 부분은 잠시 읽었다. 읽어가는 순간 가슴이 떨리고 어안이 벙벙하고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기독교회의 하나님을 소개하는 곳이었다. 즉 기독교회의 하나님은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부분이다.

정통기독교회의 신관은 <삼위일체로 계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때문에 누구든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자신이 신앙의 대상으로 고백하고 있는 하나님은 반드시 <삼위일체>로 존재함을 믿어야 한다.

어떤 종교든 신관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신앙의 양태나 종교적 의식, 나아가서 신과의 관계가 설정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 종교의 신관에 대한 이해는 그 종교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된다. 때문에 신관에 대한 이해와 확립은 그 사람의 신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그 종교의 특성까지도 결정하게 된다.

기독교회를 이해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아니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기독교회의 하나님은 다른 종교의 신과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그중에 하나님의 존재방식이 특별하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이해함에 있어서 역사적 기독교회는 <삼위일체>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위일체>와 관련해서 기독교회 안에는 많은 논쟁이 있었고, 그 중에는 지금도 극히 일부의 사람들에 의해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역사적 기독교회의 정통적인 입장은 기독교회의 하나님은 <삼위일체>로 존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어떤 교파인 것과 관계없이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지 않는다면 기독교회의 이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금란교회의 광고는 기독교회의 하나님을 알리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 띈 문장은 차라리 광고를 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심각한 마음으로 읽어야 했다.

왜냐하면 기독교회의 하나님은 삼위일체로 계신다고 하는데 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그 삼위일체를 설명하면서 양태론적 방법으로 설명을 했기 때문이다. 삼위일체를 양태론적으로 이해할 경우 기독교회의 하나님은 성경에 계시된 분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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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론적 삼위일체이해는 전혀 기독교회의 하나님이 아니다. 그것은 기독교회가 믿고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양태론적으로 하나님을 설명했으니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이 모두 기독교회의 신은 양태론적 하나님으로 이해할 것인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광고를 하고도 그 결과는 참담한 것이니 어찌해야 좋겠는가?

그 정도의 기획광고를 내려고 했다면 당연히 원고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알 수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만에 하나라도 금란교회가 이해하고 있는 신관이 양태론적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이러한 광고를 냈으니 누군가 이에 대해서 분명하게 책임을 지든가 아니면 정정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어느 한 교회의 문제가 아니다. 적어도 전체 기독교회의 문제고, 좁게는 감리교회의 심각한 문제다. 그 후 이에 대한 입장을 정정했는데 필자가 보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만일 그렇다면 다행한 일이지만 아직 확인하지 못했기에 이 글을 쓴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금란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교회에서 삼위일체로 계시는 하나님을 설명하면서 많은 경우가 양태론적으로 삼위일체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현실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금란교회 정도의 규모, 또한 적어도 기독교회를 세상에 알리고 기독교회의 입장을 천명하려고 계획된 광고라면 실리는 내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어야 할 것이다. 비서진이나 목회자들의 검토 내지는 신학자들에게 의뢰해서라도 한 번쯤 살펴보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광고로 인해 기독교회의 신은 양태론적 삼위일체의 신이라고 전국에 전해졌으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는지 그 답이 묘연하다. 많은 돈을 드려서 한 일임에도 결과는 수습조차 하기 어려운 지경이 된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교회적으로도 이에 대한 반응도 없는 것 같아서 그 내용에 동의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무관심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엄청난 오류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침묵하고 있는 것은 또 왜일까?

이종전 | 목사. 인천 만수남부교회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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