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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칠 목사 "목자의 사명을 피하는 목자거부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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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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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조정칠 목사(79세)가 <목사의 죄>를 예영커뮤니케이션에서 냈다. 이 책은 '이야기로 엮는 목사백서(牧事白書)'라는 부제가 있다. '목사(牧使)'가 아니라 '목사(牧事)'로 쓰여진 것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나타낸다.

조 목사가 쓴 <목사의 죄> 책의 1부이자 가장 많은 내용을 차지하는 것이 "목자(牧者) 거부죄"이다. 그래서 이 책의 핵심이라 할 만 하다. 죄를 지은 공무원이 직을 내놓은 것 처럼, 조정칠 판사가 "목자(牧者)"이기를 거부하는 목사는 목사의 직을 내놓으라는 판결을 내렸을까에 대한 해답은 책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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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죄>에 나오는 양을 떠나는 목자 그림

조 목사는 왜 "목자(牧者) 거부죄"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성경에는 사람이 선을 행할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죄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누구보다 선을 더 알고있는 목사는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은 죄라고 말하고 있다. 또 교회안에서 가장 많이 말을 하는 목사가 말만큼 실천하고 살지 못한다면 죄라고 말한다.

조정칠 목사의 어머니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화의 책임은 목사에게 있다. 너는 하나님의 종이니 하나님의 머슴이다. 교인들은 하나님의 자녀이다. 너는 머슴이므로 주인집 아들에게 꾸중을 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런 관점으로 목자가 되지 못하는 목사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문자적으로만 해석하고 행간을 읽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또 비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2의 조정칠 장로가 나와 "교인의 죄" 혹은 "양의 죄"라는 책을 한 번 내보는 것은 어떨까?

목자인가 목사인가?

조정칠 목사는 오늘날 목사들이 목자로 살지 못함을 탓한다. 조 목사는 목사를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훈장같이 엄하고 깐깐한 '목사(牧師)', 목자같이 편하고 성실한 '목사(牧事)', 머슴같이 착하고 듬직한 '목사(牧使)'이다. 조 목사는 한자의 의미를 들어 '목사(牧事)'나 '목사(牧使)'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릴 '사(使)'를 사용하는 목사(牧使)는 언제나 겸손과 온유로 사려깊은 목사, 교인을 소중하게 아끼며 섬기는 자세로 목회하는 목사,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는 자이다. 일 '사(事)'를 사용하는 목사(牧事)는 주인에게 그 집일을 위탁받은 청지기로 알고 맡은 일에 충성하는 집사같이 양떼를 먹이는 일을 자기 천직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목사(牧師)'는 스승 '사(師)'자를 사용한다. 그래서 '목사(牧師)'라는 한자를 통해 양을 섬기려하지 않고 가르치는 자로 지배하려는 위치에 서는 목사를 진단하고 경고를 하고 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것은 스승 '사(師)'자를 사용하는 목사(牧師)이다. 문제는 양을 먹이는 목자는 스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스승 '사(師)'는 의사와 같이 전문직종에 사용된다. 그래서 목사가 스스로 높다고 생각하면 예수정신을 크게 벗어날 위험이 발생한다. 예수님은 너희들은 스승이 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목사가 스승으로 존경을 받으려 한다면 복음적으로 가기 어렵다."

조정칠 목사의 지적은 이어졌다. 조 목사는 목사(牧師)가 목자로서의 사명은 피하고 특별한 위치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목사들이 자신은 목사이지 목자로서의 사명을 피하는 목자거부죄를 말한다. 목사와 교인사이를 목자와 양의 관계라고 설명하지만, 목사 스스로 높은 위치에 있는 자, 가르치는 자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예수님의 일생은 평범한 사람을 위해 바치셨다. 특별한 것은 평범한 것의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 평범한 것을 위해 있는 것이다."

선한 목사와 삵군 목사에 대한 구분도 나온다. 무엇보다 일을 하는 자세가 다르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와 삵꾼 목자 두가지의 목양스타일을 알려주셨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지키고, 삵꾼 목자는 양을 지킨지만 자기가 위험을 느끼면 양을 버리고 달아난다. 무엇보다 양에 대하는 기본이 다르다. 선한 목자는 양을 먹이되 주님의 양을 먹이지만, 삵꾼은 남의 양을 먹인다. 선한 목자는 주인을 사랑하므로 주인을 대하듯이 양을 귀하게 여긴다."

조 목사는 학교가 아닌 가정을 닮은 교회를 강조했다. 목사의 성공과 목적을 위해 교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먹이는 교회를 강조한 것. "생활고에 찌든 교인을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도록 하는 것은 고문이다. 성경은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먹이는 책이다. 성경을 가르치려고 하지말고 먹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교회는 학교를 닮지말고 가정을 닮아야 한다. 가정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밥을 먹이는 곳이다. 교회는 절대로 학교를 닮아가서는 안된다."

목자의 양과의 바른 관계

목사와 교인, 목자와 양의 바른 관계는 무엇인가. 조정칠 목사는 세상의 그 어떤 관계와도 비교할수 없는 가장 귀한 관계라고 말한다. 그런 관계라면 갈등이 없어야 하는데 오늘날 많은 목사들이 교인들을 몹시 경계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많은 목사들이 목자로서 무조건적인 희생을 부당하게 생각하고 목자로서의 사명을 잃어버리고 양을 지배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 목회자의 절반이상은 양을 지배하는 목사들이 아닐까. 노골적으로 교회의 모든 권한이 자기 수중에 있다고 공언하는 목사들이 생각보다 많다. 참 목자는 그런 오만한 말을 하지 않는다."

목사가 목자로서의 사명을 잃을때 목사와 교인과 신뢰가 무너진다. 조 목사는 "양은 작은 피리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목사가 교인들에게 큰소리를 치고 싶으면 그것은 목사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신호이다. 목자는 양을 사랑하는 기술이나 기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양을 사랑하는 능력만이 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목회의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가. 조 목사는 목사 스스로 높이 올라가려면 안되고 교인이 잘되는 것이 교회의 축복이라고 말한다. "교인이 잘되어야 목회를 잘한것이다, 그런데 목사는 자기가 잘되려 하고 감투를 얻어쓰고 교인앞에 나가서 자랑한다. 하지만 교인이 잘되는 것이 목자의 자랑이다, 목사가 잘되어 교인이 기뻐하는 것은 경사가 아니라 망조이다. 교인이 잘되어 목사가 기뻐하는 것이 교회의 축복이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내부갈등이 있다. 조정칠 목사는 스승의 교만으로 목사가 교인들을 실족하게 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끝없이 높아지려는 유혹이 목사의 길을 굽게 하고, 지체높은 목사가 말안듣는 양을 미워하고 내쫓게 될 까 걱정이라고 했다. 심지어 교인이 교회를 떠나게 될 때 그 원인제공자가 목사라는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사와 교인의 갈등에서 오늘날의 교회의 모습을 본다. 그러면 바르게 된 관계는 무엇일까. 목사와 교인의 관계를 물어본다면 목사의 답은 양을 목이는 책임자 또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맡은 청지기 또는 교회와 교인을 지도하는 감독이라고도 할 것 같다. 그렇다면 교인의 답은 대부분 신앙을 지도하는 하나님의 사자라고 하지 않을까. 목사는 그 절대 다수의 신임때문에 그들에게 맞추어 목회를 한다,

문제는 목사와 견해가 다른 소수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소수교인들은 목사를 신성시하지 않고 설교를 하는 직업인 또는 전공에 따라 일하는 사람으로 볼수도 있다. 이민교회는 더욱 그런 사람이 많을 것이다. 조정칠 목사는 "소수의 생각을 불건전하다고 판단하거나 견해차이로 보는 목사가 있다. 불건전하고 보는 경우 교인을 퇴출시키려하고, 개인의 견해라고 보면 충돌을 피하고 신앙지도에 더 힘을 쓴다. 예수님의 목회는 후자쪽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최악의 경우 분쟁중인 교회는 어떻게 해결의 방법을 찾을수 있을까. 더우기 조정칠 목사가 뉴욕에서 목회했던 교회를 중심으로 테동한 교회가 현재 장기간 분쟁중이라 그 언급 내용이 궁금했다. 조 목사는 단지 일정한 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목사가 되지만 목자는 소명을 받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명으로 목사가 되었다면 종의 신분이기에 자기 마음대로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함부러 말하지 않고 쉽게 자기 감정을 노출하지 않는다.

조 목사는 분쟁중인 많은 교회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공통점은 신학적인 문제나 비리나 이해가 얽힌 문제보다 지도자의 교양이 문제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목사가 경솔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교회문제는 얼마든지 풀어갈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것은 '목사의 편견과 속단'이라고 지적했다. 목사에게 불만이 있는 성도들을 내쫓으려고 하는 것은 목자의 사명을 외면한 교양부족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목사의 교양은 처세술과는 달리 세련된 매너라기 보다는 보통사람보다 한수 높은 여유와 품위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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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칠 목사는 총신대학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아 한국에서 목회를 하던 중 1979년 도미하여 훼이스신학교(필라델피아) 종교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뉴욕에서 이민목회를 하였다. 서울 신용산교회와 대전 혜천대학교회 담임 목사를 거쳐 2004년 미국 필라델피아 블루벨 한인교회 설교목사로 현재까지 섬기고 있다. 지난해에는 목사와 성도를 대상으로 "산 밑에 백합" 운동을 시작하고, 교만하여 산 위에 기어올라 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교만을 버리고 겸손을 되찾아 예수님이 계신 산밑으로 내려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문의: 516-241-6024 / nykorean.n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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