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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교수, 설교와 예배 클리닉 인도 / 목회자들이 말하는 버려야 할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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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3-07-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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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크리스천아카데미(원장 김영호 목사)가 주관하는 “현대 설교학에 근거한 제3차 창의적(성경적) 설교와 예배 클리닉”이 열렸다. 강사 김남중 교수는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 실천신학(예배학, 설교학, 질적연구) 교수이며 실천신학 목회학 박사과정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d66af4db6b9d90caeeb4571416417c26_1689185897_34.jpg 

 

왜 3차 세미나인가? 김 교수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2017년에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필라에서 '현대 설교학에 근거한 창의적 설교클리닉'을 개최하여 지역 목회자들의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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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교수의 아멘넷 관련기사
 - 김남중 교수의 중복설교 / 설교자를 위한 28개의 윤리강령
 - “설교표절의 실제적 대안” 매주 많은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나?
 - 미국의 설교학자들이 말하는 설교표절의 문제와 해법
 - 김남중 교수 “설교표절에 대한 북미교회와 한인교회의 차이”
 - 뉴욕 설교클리닉 “예수님도 출처를 밝히지 않으셨다”
 - 뉴저지 설교클리닉 “표절설교, 설교자 영혼에 큰 데미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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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열린 클리닉은 7월 10일(월)에는 뉴저지 그레이스벧엘교회(장학범 목사), 11일(화)에는 뉴욕그레잇넥교회(양민석 목사)에서 오전 9시~오후 5시에 열렸다. 

 

클리닉 강의제목은 △북미교회와 설교자 상황 진단 및 전망: 데이타를 중심으로 △현대 설교학의 5가지 맥, 표절설교 대안 △뉴노멀시대 창의적(성경적) 설교이론과 실제를 중심으로 △뉴노멀시대 창의적(성경적) 예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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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의 설교와 예배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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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에서도 클리닉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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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김남중 교수
 

김남중 교수는 “2020년에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팬데믹 기간을 보내면서 목회자들께서 목회와 설교, 예배에 대한 고민들이 많아졌다. 신체 기능에 비유하면, 설교와 예배는 그리스도의 몸인 신앙 공동체의 호흡과 연결된 폐와 심장에 해당한다. 뉴노멀 시대 새로운 환경에서 무엇을 호흡하는 신앙 공동체가 되어야 할지, 건강한 폐와 심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설교와 예배를 디자인해야 할지에 대한 신학과 실제들을 소개하려고 했다”고 했다.

 

1.

 

김남중 교수는 강의를 의도적으로 양적이 아닌 질적으로 접근했다. 양적인 접근은 교육자가 참여자의 상황이 이럴 것이라는 전제와 가설을 가지고 결론을 이끄는 과정이다. 법칙을 만들고 일반화하고, 목적과 통계를 보여주고, 수치화하고 계량화한다. 그러나 목회라는 것이 그럴 수 없다.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고 모두가 교회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고 목회자의 개성이 다양하기 때문.

 

그래서 김 교수는 이번 설교 클리닉을 정보전달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최대한 교육자와 교육 참여자가 생산물을 함께 만드는 상호작용에 클리닉의 목적을 두었다. 이런 과정이 질적 접근이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접근에 만족도를 드러냈다.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함께 소통하는 경험을 통해 설교와 예배의 주요 특징인 소통과 교제가 설교 클리닉 과정에서 경험되었다고 평했다.

 

설교 클리닉의 데이터는 교육 참여자의 목회 이야기로부터 나왔으며, 그 이야기의 의미와 경험, 현상의 본질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좋았다. 서로 힘을 모아 동부에서 목회하는 한인 이민교회 목회자들의 생생한 원자료를 생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의미있는 질적 접근을 지향하는 설교 클리닉이었다.

 

2.

 

첫째 강의는 북미 한인교회가 2017년에 4500교회에서 2021년에 2800교회로 1700교회가 사라지고 쇠퇴하게 된 이유를 참석자들과 진단하고, 그 가운데서도 활기 넘치고 역동적이었던 미국 교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서 한인이민교회가 주목할 점을 함께 살펴보았다. 

 

생동하는 교회의 9가지 특징들(Nine Distinctive Qualities of Vital Congregations)은 △회중에 부합하는 강한 리더십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비전(vision)과 사명(mission) △창의적이고 변화에 대한 개방성 △지역사회에 적극적 참여 △생각하게 하고 영감을 주는 예배와 설교 △연령, 성별, 인종이 다양한 회중 △새교인들이 쉽게 융합할 수 있는 분위기 △평신도들의 상당한 재정적 지원과 봉사 △교인들의 본이 되는 신앙생활과 교회에 대한 자랑과 소개 등이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교회의 활성화를 위해 4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창조적이고 적응력 있는 리더십으로 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대면과 온라인을 통한 모임을 확대하고, 세대의 격차를 넘어 선 리더십의 공유이다. 둘째는 의미를 부여하는 비전과 사명으로 교회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사회경제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 셋째는 상황에 부합하는 창조적인 예배와 설교이다. 넷째는 변화를 추구하는 회중으로 평신도의 헌신과 참여,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부응하는 변화의 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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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신교회에서는 담임목사와 교역자들이 함께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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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열심인 여성 목회자들
 

3.

 

둘째 강의에서는 실시간 채팅창을 이용하여 참여자들이 "더 이상 해서는 안되는 버려야 할 설교"가 무엇인지를 익명으로 공유했다. 뉴욕과 뉴저지 목회자들은 과연 어떤 설교를 해서는 안되는 설교라고 했을까? 다음은 그 내용들이다.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설교(건강이나 행복하게 사는 법 등 내용), 육적이고 혼적인 설교, 책망하며 가르치려는 의도를 가진 설교, 무조건적으로 복을 받는다고 말하는 설교, 설교자 자기 자랑을 하는 설교, 초점이 약한 설교 등이다.

 

또 청중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는 설교, 설교자 자신 중심의 설교, 설교 본문을 읽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설교, 회중을 혼내는 설교, 정치적인 설교, 복음이 없는 설교, 본문과 아무 상관없는 설교, 율법적인 설교, 예수님이 주인공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공인 설교, 삶과 관계없는 문자 해석적인 설교, 복음과 영혼에 관심이  없는 설교 등이다.

 

계속된다. 설교자 주장을 강조하기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재료로 사용하는 설교, 회중중심이 아닌 설교자 중심적인 잔소리 설교, 강요나 정죄나 무례한 설교, 답이 고정되어 있는 설교, 자기고민과 경험이 없는 설교, 책망하는 설교 등이다.

 

이어 김남중 교수는 현대설교학의 특징들을 참여자들과 나누었다.

 

김남중 교수는 창의적(성경적) 설교란 설교자 자신의 창의성을 개발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설교자가 설교를 준비하는 초기단계에서 어떠한 자료의 도움 없이 본문과 설교자만 만나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의했다.

 

이는 설교자 스스로 복음을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설교자가 설교를 준비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복음을 만나는 경험 없다면, 설교의 결과가 어떠할지에 대해서 심각한 진단을 내렸다.

 

김남중 교수는 창의적 설교는 본문이 설교자에게 보게 하고 알게 하고 이해하기를 원하는 다양한 관점과 질문 앞에 설교자가 마음을 열고 성서가 설교자에게 질문하는 것들을 설교자도 질문함으로써 설교의 과정인 기술(필요한 자료의 도움을 받아 본문 읽기), 분석(설교의 형식), 해석(설교자의 신학, 인격, 글쓰기)의 과정으로 진행된 다는 것을 강의했다. 따라서 창의적 설교는 성경적 설교를 지향한다.

 

그리고 설교 표절과 관련된 몇 가지 언급을 했다. “학문 분야에서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은 인용부호를 통해 출처를 밝히도록 되어 있다. 정보가 많아지는 시대에 설교를 위한 정보가 어느 경로를 통해 왔는가를 설교 원고에 표기하는 것은 설교자에게 이롭다. 설교 원고에 직접 정보는 빨간색으로 간접 정보는 파란색으로 표기하여 각주에 출처를 밝히는 것도 취합한 정보들이 설교자 자신의 글로 재해석되었는지를 가늠하는 훈련이 된다. 또한 앞서 Imaginative and Creative Exegesis 하는 과정은 설교자가 스스로 본문을 오감을 통해 경험하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는 고유한 인격체이기 때문에 선포하는 말씀을 체화 하는 과정에서 표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김남중 교수가 쓴 “중복설교에 대한 의견과 설교자를 위한 28개의 윤리강령”은 아래 링크를 통해 아멘넷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https://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8760

  

김남중 교수는 “정직성과 성실성은 북미 설교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다. 영어로는 설교자가 갖추어야 할 Authenticity, Faithfulness, Honesty, Humility, and Integrity와 관련되어있다. 설교표절은 결국 설교자가 하나님(God)을 속이고, 성서(Text)를 속이고, 회중(Congregation)을 속이고, 자기 자신(Oneself)의 정직성과 성실성을 속이는 결과로 귀결된다는 것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설교자가 자신의 설교를 Failed Preaching이라고 여길 때, 가장 Faithful Preaching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이 겸손함(Humility)”이라고 했다.

 

인공지능 컴퓨터와 로봇이 흉내 낼 수 없는 설교자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나누었다. “인공지능은 딥 러닝(deep learning)을 통해서 기술과 기능 측면에서는 압도적이다. 그러나 딥 스피릿(deep spirit: 통전적 삶=사랑)을 통한 딥 인사이트(deep insight)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인공지능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인 설교자의 특수성을 활성화하자. 앞으로 설교 정보와 기능은 더욱더 평준화될 것이다. 설교 자체는 점차 공유되고 표준화된다. 하드웨어의 측면은 더 발달할 것이다. 설교자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들을 발전시키자. 설교자의 인격과 관계는 신앙 공동체를 이론과 지능 중심의 교회교육이 아니라, 삶 자체를 강조하여 인격적 신앙교육이 되는 생명과 복음의 교회교육이 되도록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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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셋째 강의에서는 디지털라이즈된 세상에서의 설교와 예배의 특징이 무엇인지 강의했다. 

 

5.

 

넷째 강의에서 김남중 교수는 이러한 현대 설교학과 예배학의 특징들을 "놀이"라는 단어로 통합하여 창의적 설교와 예배 그리고 놀이의 관계에 대해서 강의했다. 놀이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남중 교수는 “교회(敎會)로부터 교회(交會)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청된다”고 했다. 그리고 팬데믹에서 산업화 문명과 신자유주의 문명이 쉼의 놀이의 생태 문명으로 변화했으며, 지성을 찾는 신앙(교리와 윤리)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신앙(예술과 미학)으로 신앙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놀이가 단순히 놀자는 것이 아니라 놀이가 가지고 있는 함의가 문명과 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진단이고 목회철학, 교회론의 방향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주제이고 설교와 예배를 정의할 때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설명했다. 그리고 놀이가 가진 특징이 세대 간 갈등을 고민하는 한인이민교회가 주목해야 할 부분임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교제, 만남, 사귐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모든 행위가 목회자의 설교와 예배임을 참여자에게 설명했다. 따라서 삶으로서의 예배, 삶으로서의 설교의 중요성에 대해서 조명했다. 그리고 설교자로서 하나님, 본문, 청중, 설교자 자신에게 정직한 설교자가 되도록 자신을 늘 점검하며 표절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 설교자가 될 수 있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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