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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수일 박사 “삶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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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3-09-0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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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하 재단이 주관하는 제22회 청소년과 청년 힐링캠프가 9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에벤에셀선교교회에서 열렸다. 2016년 처음 청소년과 성인 힐링캠프를 시작한 후 벌써 22번째 캠프이다. 지난 5월 26일과 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성인 힐링캠프도 진행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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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힐링’이라는 단어를 너무 흔하게  자주 쓰기 때문에 이 힐링캠프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는 해석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에스더 하 재단에서 꾸준히 실행해온 힐링캠프의 묵직한 결과들을 본다면 그냥 연중행사로 이어진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끌어온 이수일 박사의 숨겨진 노력이 있다. 이수일 박사는 뉴욕 한인사회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25년 이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력해온 우리들의 선한 이웃이다.

 

이번 행사를 마치며 힐링캠프에 대해, 앞으로 계획에 대해, 개선할 점에 대해, 그리고 우리도 선한 이웃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수일 박사에게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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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에는 누가 참여하나? 아주 평범한 나도 참여할 수 있나?

 

힐링캠프에서는 갈등을 해소하는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 갈등을 인지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작던 크던 우리는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식과 부모, 친구, 선생님, 배우자, 이성, 유혹 등 많은 갈등의 요소들이 있다.

 

힐링캠프에는 삶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참여하는 것은 맞는데, 사실 삶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있을까? 내 문제를 꺼내 보고 싶지 않는 두려움은 누구나 있다. 힐링캠프에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그러다보면 내 문제가 저절로 펼쳐지는 곳이다. 그래서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내가 꼭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힐링캠프는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청소년과 성인 힐링캠프는 2일 동안 진행합니다. 본인이 계속 하고 싶다면 청소년은 매주 토요일 2시 30분, 성인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화상 채팅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이메일( leesmindcare@gmail.com )로 신청하면 된다.

 

코비드 팬데믹의 어려운 시절을 어떻게 견디었나?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다. 그리고 그 어려움은 지금도 진행형이 아닌가 싶다. 코비드 덕을 본 게 있다면 화상 채팅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툴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LA에서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큰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하게 되었죠.

 

이번 캠프에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부모와의 갈등을 호소한다. 이성과의 문제, 소소하게는 여드름이 난 피부 때문에 대인기피증이 온 학생도 있었고, 돌아가신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어린학생도 있었다. 교회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여학생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예쁜 외모 때문에 소위 말하는 교회 오빠의 괴롭힘과 왕따 문제를 토로했다. 교회에서 까지 힘든 순간이 있는 것을 보며,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 높다는 생각이다. 

 

마약이나 알콜은 드러내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이런 예민한 문제는 일반적인 갈등해소 프로그램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주력해야 할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24명이 참가했고, 14살 어린 친구부터 26살 청년까지 연령대는 다양했다.

 

Role-Playing(역할극)을 통한 치유가  큰 설득력을 가진다고 하던데?

 

역할극이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자숙어로 ‘역지사지’라는 의미와 비슷할 것 같은데, 사실 실생활에서 ‘역지사지’는 힘들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면 더욱 객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혹은 소그룹 소통 때에 그 사람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은 가장 필요한 힐링의 요소가 된다. 갈등 해소에서 가장 효과적인 툴이라는 생각이다.

 

청소년들의 토요그룹에 참가하면 해택이 있다고 하던데?

 

대학을 가기 위해 자원봉사 크레딧이 필요하다면 토요캠프에 참여하는 것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마음을 공유하는 힐링과 함께 자원봉사 경력도 쌓을 수 있다.

 

박사님이 최근에 MHFA(Mental Health First Aid)자격증을 따셨는데 그 자격증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교통사고를 당하면 응급처치를 한다. CPR이나 다른 응급처치를 통해 생명을 살린다. 이 자격증은 우리에게 정신건강의 응급조치를 가르치는 자격증이다. 보통 영어로 과정을 이수하는데 제가 자격증을 획득해서 한국말로 가르칠 수 있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누구나 CPR을 배워두면 꼭 필요할 때 한사람의 생명을 살리는데 유용하게 쓰이는  것처럼 이 과정을 이수하면 정신적인 응급조치가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되고 중요한지 알게 된다. 예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자격증을 가지게 되어 기쁘고 한인사회에 큰 필요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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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하 재단은 2014년에 설립된 우울증 예방 자살방지 등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는 마음치유 기관이다. 현재는 헬프라인, 정신건강 응급처치, 힐링캠프, 부모 서포트 그룹상담, 청소년청년 상담그룹, 분노조절방법 세미나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수일 박사는 브롱스 레바논병원의 심리 상담가이자 에스더 하 재단의 보드 멤버로 재단의 많은 프로그램에 큰 축을 이루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그의 넉넉한 미소도 그가 우리의 선한 이웃임을 알게 하는 큰 몫을 하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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