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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30 보다 한국의 2030 크리스천이 더 심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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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4-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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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교회 2030 크리스천

 

뉴욕에서 한국교회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를 보니 한국의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종교 인구, 특히 기독교인 수가 크게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목회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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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젊은 세대(한국 20-30대, 미국 18-29세)에서 공통적으로 기독교인 비율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AI 생성사진)
 

2023년 기준으로 20대 종교 인구는 15%, 30대는 19%에 불과했다고 한다. 다섯 명 중 한 명도 채 안 되는 수치다. 놀라운 것은 이게 20년 전인 2004년에 비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이다. 기독교인만 따로 봐도 상황은 비슷했다. 20대는 9%, 30대는 11%로, 열 명 중 겨우 한 명꼴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 불과 6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라 하니,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이 얼마나 빠른지 실감하게 된다.

 

단순히 현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한교총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연세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팀에 의뢰해 2050년까지의 기독교 인구 변화를 예측했는데, 결과는 암울했다. 특히 20~30대 기독교인의 비중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되었다. 2024년 전체 기독교인 중 26%를 차지하는 이 연령대가 2050년에는 16.7%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이런 통계와 예측은 한국교회가 마주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미래 전망마저 밝지 않다는 점은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다음 세대 신앙 전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적신호다. 한국교회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젊은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때다.

 

2. 미국교회 2030 크리스천

 

미국의 젊은 세대(18-29세) 종교 지형이 지난 20여년 사이에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 통계를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퓨 리서치 2007년 조사와 최근 2023-2024년 조사를 나란히 놓고 보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독교인의 급격한 감소와 종교가 없는 이들, 즉 '무종교인'의 급증이었다. 불과 십수 년 만에 두 그룹의 위상이 거의 뒤바뀌다시피 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07년에는 젊은이 10명 중 거의 7명(68%)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지만, 2023-24년에는 그 비율이 45%로 뚝 떨어졌다. 무려 23%p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2007년에 각각 22%를 차지했던 복음주의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 비율이 2023-24년에는 각각 17%와 14%로 줄었고, 주요 개신교단 소속도 12%에서 7%로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기독교 그룹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반면, 종교가 없다고 답한 '무종교인'은 같은 기간 동안 25%에서 44%로 급증했다. 19%p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기독교인 비율과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이들 중 '특별히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18%에서 27%로 가장 크게 늘었고, '불가지론자'(4%→10%)와 '무신론자'(3%→8%) 역시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젊은 세대에서 종교로부터 멀어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다.

 

결론적으로 2007년과 2023-24년 사이 미국 젊은층의 종교 환경은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기독교인이 다수를 차지했던 구도가 허물어지고, 종교가 없는 청년들이 그만큼 늘어나 기독교인과 비슷한 규모를 이루게 되었다. 이는 미국 사회의 미래 세대 가치관과 문화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흐름으로 보인다. 참고로 유대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를 믿는 청년 비율은 6%에서 9%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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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젊은 세대(한국 20-30대, 미국 18-29세)에서 공통적으로 기독교인 비율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AI 생성사진)
 

3. 한미 교회 청년 크리스천 감소, 양상은 다르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젊은 세대(한국 20-30대, 미국 18-29세)에서 공통적으로 기독교인 비율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하지만 그 양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었다.

 

미국은 2007년 68%에 달했던 젊은 기독교인 비율이 2023-24년에는 45%로 크게 줄었지만, 같은 기간 종교 없는 청년(무종교인)이 25%에서 44%로 급증하며 기독교인과 거의 비슷한 규모가 되었다. 지난 16-17년 사이 기독교 중심에서 무종교와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그야말로 극적인 변화를 겪은 셈이다.

 

반면 한국의 상황은 더 심각해 보였다. 2023년 기준 20대 기독교인은 9%, 30대는 11%에 불과해, 젊은 세대 10명 중 1명만이 기독교인이었다. 이는 불과 6년 전인 2017년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수치이며, 20년 전(2004년)과 비교하면 전체 종교 인구 자체가 3분의 1 토막이 났다.

 

미국도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여전히 젊은층의 45%가 기독교인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 젊은 세대의 기독교 이탈 속도와 정도가 훨씬 빠르고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미래 예측(2050년) 역시 밝지 않아, 양국 교회 모두 다음 세대 신앙 전수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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