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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크리스천 코럴 연주회, 종려주일에 '십자가상의 칠언' 은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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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4-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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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종려주일 저녁이었다. 지난 4월 13일 오후 6시, 후러싱제일교회(김정호 목사)에서는 뉴욕 크리스천 코럴(New York Christian Choral)의 제9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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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을 맞아 프랑스 작곡가 테오도르 뒤부아의 오라토리오 '십자가상의 칠언(Les Sept Paroles du Christ)'을 중심으로 꾸며진 이날 연주회에는 지난 연주회보다 훨씬 많은 회중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연주회는 크리스천 소사이어티(대표 장효종)가 주최하고 뉴욕 크리스천 코럴이 주관했다.

 

이번 연주회의 중심 곡이었던 뒤부아의 '십자가상의 칠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마지막 일곱 말씀을 주제로 한 오라토리오다. 1867년 성 금요일을 위해 작곡된 이 곡은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독창, 합창, 오케스트라의 극적인 조화로 그려낸다.

 

크리스천 소사이어티 대표이자 코럴의 상임지휘자인 장효종 대표는 "하이든, 베토벤 등 많은 거장들이 예수님의 고난을 음악으로 표현했지만, 특히 뒤부아의 작품은 나레이션 없이도 등장인물의 감정, 군중의 외침, 십자가의 고통, 천지 진동 등을 음악 안에 생생하게 담아내 듣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연주회에 참석했던 김금옥 목사는 특히 예수님께서 고통 중에도 십자가 아래 어머니 마리아를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시는 장면("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에서 아들로서의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연주회는 뉴욕세광교회 이민영 목사의 기도로 문을 열었다. 이 목사는 "주님의 십자가 위 일곱 말씀을 생각할 때 우리 가운데 주님의 생명이 더욱 분명해지고, 각 사람 마음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살아나 주님 홀로 높임 받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은혜로운 시작을 알렸다.

 

▲[동영상] 십자가상의 칠언 - 제9회 정기연주회

▲[동영상] 은혜의 성가곡들 - 제9회 정기연주회

 

이어 뉴욕 크리스천 코럴 부지휘자 최기향의 지휘 아래 메리 맥도날드의 '감사드린 후 나를 기억하라', 조혜영 작곡의 '십자가',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찬송가 '주 달려 죽은 십자가'가 연주되며 회중들의 마음을 준비시켰다.

 

드디어 장효종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십자가상의 칠언' 연주가 시작됐다. 챔버 앙상블의 풍성한 협연 위에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졌고, 솔리스트로 나선 소프라노 하현주, 테너 여강재, 바리톤 박성하의 호소력 짙은 솔로와 듀엣은 곡의 감동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피아니스트 한송이 씨의 섬세한 반주도 솔리스트들의 목소리를 아름답게 뒷받침했다.

 

서곡에 이어,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목마르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다 이루었다!"까지, 예수님의 마지막 일곱 말씀이 장엄하고 애절한 선율로 울려 퍼졌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고, 앙코르 요청에 우효원 작곡의 '그가'와 또 다른 곡으로 화답하며 깊은 여운 속에 피날레를 장식했다.

 

광고 시간에는 단원이자 라디오코리아 뉴욕 진행자인 장경아 사무장의 특별한 간증이 있었다. 그는 뒤부아의 '십자가상의 칠언'을 연습하면서 이전에는 막연하게 느꼈던 죄인됨을 십자가 앞에서 더욱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이 연주회를 통해 성도들과 함께 십자가의 깊은 은혜와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모든 순서는 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목사의 축도로 은혜롭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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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크리스천 코럴은 크리스천 소사이어티 산하 단체로, 뉴욕과 미국 내 성도들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고자 2016년에 창단된 선교 합창단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하고 롱아일랜드 콘서바토리 전문 연주자 과정 등을 수료한 장효종 상임지휘자는 현재 라디오코리아 뉴욕 '클래식 클라우드' 진행 및 뉴욕세광교회 지휘자로도 활동하며 활발한 음악 사역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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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주회에 함께한 소프라노 하현주, 테너 여강재, 바리톤 박성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일대, 이스트만 음대 등 명문 학교를 졸업하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카네기홀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성악가들이며, 피아니스트 한송이 역시 뛰어난 연주로 이들의 무대를 더욱 빛냈다. 

 

이들의 열정적인 연주와 코럴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종려주일을 맞은 뉴욕의 밤을 거룩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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