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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ATS 한국인 디렉터 김진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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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5-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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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2005/08/05(금) 오후 아멘넷 사무실에서 나약대학교 신학대학원인 ATS 한국인 디렉터로 있는 김진태 교수를 인터뷰하고 신학교 생활과 개인의 간증 그리고 이민한인교회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태교수는 과격하리 만큼 솔직하게 의견을 개진했으며 기회가 되면 목회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김 교수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은 예민한 피부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신학교에 가려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가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 지도자로서 교회에서 사역하기 위해 신학대학원 과정에서 노하우를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일은 교회에서 하기 힘들다. 안수집사와 장로들도 그런 측면에서 신학교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한다. 현재 나약칼리지 신학대학원인 ATS는 목회자와 선교사 지망 비율이 80% 정도이다. 목사가 되어서도 신학대학에 와서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

목회자 되겠다는 콜링은 "이것 아니면 살맛이 안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뜻에 반하여 끌고 가시는 분이 아니다. 목사가 될 그릇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학교에 와서 후회하는 사람을 보았다.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못 참겠다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콜링을 받았다고 신학교에 와서 과정을 끝낸 후 콜링을 아닌 것을 확인하고 개운하게 졸업한 사람도 있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뜻을 확인하는 기간이었던 셈이다.

유학을 온 학생이나 미국에서 자란 한인학생들은 미국학교를 남의 나라 남의 학교로 생각하고 다닌다. 셋방살이를 하는 기분으로 다니면 주류로 들어오지 못한다. 미국에 왔으면 미국식으로 잘해야 한다. 영어에 어려움이 있으니 봐주기를 바라면 안된다. 그런 근성이 제일 답답하다. 한인학생 2세들은 1세와의 불신이 있어 서로 따로 노는 것이 현실이다. 한인은 미국사회에서 교회와 선교적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며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어 자부심을 가질만도 하다. 당당해져라! 안 봐주면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예를 들어 과제를 내어주면 한인학생들은 가이드를 무시하고 자기 식으로 그것을 해결하려 한다. 그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선생이 원하는 가이드를 따라야 한다. 사회는 외워서 쓰는 주입식 교육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 사용가능한 사람을 원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주관을 일목요연하게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어야 한다.

Days Inn의 성경에서 시작된 하나님과의 만남

나는 1981년 삼성물산 철강수출을 담담하는 주재원으로 미국에 왔다. 당시 금리도 오르고 교통사고 까지 나서 몸무게가 47KG 까지 내려가는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웠다. 주재원 가정들과 뉴포트에 여름휴가를 갔다가 Days Inn에 숙박을 했는데 그곳에는 무료로 읽고 가져갈 수 있는 성경이 있었다. 성경을 집으로 가져와 신약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 다음부터 불면이 없어지고 어느 날 복음서의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면서 불면과 건강의 문제가 해결되고 사업도 회복되는 일이 일어났다. 마음에 "하나님 임재의 평안"이 나타났다. 그 후 3년 만에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86년 회사를 그만두고 내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90년에 신학교에 들어갔다. 신학교 들어 갈 때도 사역보다는 셩경을 원어로 확실히 알고 싶었다. 목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나는 성격이 강하고 직선적이다. 사람을 혼을 잘낸다.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많이 좋아졌다. 신학교에 들어가니 나이도 있어 교수들이 친구처럼 대해 주었다. 나도 교수와 같은 스타일로 공부를 했다. 방학동안 다음 학기에 수강할 과목의 교재를 다 읽고 강의노트를 만들어 수업에 들어갔다. 나는 학점을 잘 받는 수준이 아니라 과목이 끝나면 교수의 수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박사과정 떨어지고 교회를 개척

93년 5월 졸업하고 5개 학교에 박사과정을 지원했다. 골라서 가야겠다고 할 정도로 자신이 있었는데 다 떨어졌다. 나이가 많았고 신학대학 오기 전 시대상황으로 데모하느라 대학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나중에 교수생활을 하면서 웨스트민스터 신대원에서 성경해석학으로 박사학위를 9년여 만에 마쳤다. 그것을 교회개척의 사명으로 이해하고 롱아일랜드에 교회를 보러 다녔다. 나는 천명이 들어갈 성전과 94년 첫 주부터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겠다고 기도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한 성도가 안내한 교회가 내가 기도한 제목이었다. 하나님의 응답으로 알고 교회를 시작했다.

나약대학 프로그램을 센터로 발전시켜

당시 나약대학과 학점협정을 맺고 손영구 목사가 운영하던 신학교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희랍어 2과목을 파트타임으로 가르쳤다. 나약대학에서 이 신학교와의 관계를 닫으면서 재학생과의 문제로 대화를 했는데 내가 통역을 맡았다. 나약대학에서는 한인학생을 구제하기로 하고 익스텐션 프로그램을 당시 플러싱에 있던 뉴욕선교교회에서 시작했다. 프로그램의 운영을 내가 통역을 한 인연으로 맡았다. 강사진이 좋아지자 학생이 몰려와서 풀타임 36명으로 성장했다. 법정허용 최고정원인 34명을 넘어 센터로 발전하게 되었다. 뉴욕 주정부는 락클랜드 캠퍼스 수준으로 시설을 요구했고 그것이 맨하탄에 센터가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나약대학 맨하탄 센터는 한인 학생 포함 1,000 여명의 학생을 가진 센터로 발전했고, 나약대학교는 전체 3,000 여명의 학생이 있는 종합대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현재 신학대학원에는 전체 70여명의 한인학생이 있다. 나약대학은 C&MA교단이 운영하는 미국 최초의 바이블 칼리지이다. 뉴욕, 뉴저지에 30개의 C&MA 소속 한인교회가 있으며 문형준, 김수태, 윤명호, 김동욱 목사들이 알려져 있다. LA의 베델교회 손인식 목사도 같은 교단이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교회 방식을 원하는 것이 문제

답답한 것은 한인이민교회에 교회와 목회자상이 정립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대형교회에서 한인이민교회로 부목사를 보내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한인이민교회의 담임목사는 미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한국의 프로그램을 가져와 이벤트 중심으로 목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민사회의 필요가 있는데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이벤트 중심을 선호하는 교인들도 문제이다. 많은 1세 목회자와 장로들이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에서 교회를 다닐때의 설교와 교회 생활을 원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인이민교회는 이민사회의 필요를 채워 주어야 한다. 한인이민교회는 특징상 1세 중심의 한국교회가 아니라 다중문화를 가진 교회이다. 따라서 세대간의 조화를 줄수 있는 목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이민교회 담임목사는 한국어와 영어에 익숙한 이중언어를 해야 한다. 상당수의 한인이민교회 담임목사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 2세 목회자는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1.5세 목회자를 키우는 것이 대안이 될수도 있다. 담임목사는 세대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민생활의 아픔을 치료 해주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인이민사회에서 한인들은 미국사회에서 당하다가 교회 가서 대우 받으려는 경우가 많다. 교인들은 체면 때문에 오히려 목회자가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아픔들을 설교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상처를 입은 사람을 치유하고 겉도는 의식을 주인의식을 가지게 해주어야 한다. 이것이 이민교회 설교의 포커스이다.

ⓒ 2005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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