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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신광교회 20주년, 목소리만큼 사랑도 큰 목자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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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5-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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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신광교회 20주년 기념 및 임직예배가 2005년 10월 2일(주일) 오후 5시 베이사이드 소재 예배당에서 열린다. 신광교회 20주년을 맞이하여 아멘넷은 한재홍 담임목사를 인터뷰했다. 취재현장에서 아멘넷 기자의 눈에 보이는 한재홍 목사는 목소리 큰 목회자이다. 다른 취재 레이다에 걸린 한재홍 목사는 목소리는 커지만 사심없고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우는 목회자였다.

전라남도 보성 시골에서 태어나 71년도에 유학차 미국에 온 한재홍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한인교회는 한인사회의 어른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권위를 가지자는 것이 아니라 더 봉사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뉴욕교협을 리더하는 뉴욕목사회상"을 희망했으며, "신학교 난립 방지"와 "목회자가 어려울 때 같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신광교회는 특징적으로 어떤 교회입니까?

신광교회는 교육과 선교를 위한 교회이다. 신광교회는 유치원, 토요한글학교, 여름학교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여름학교가 일주일정도의 기간동안 했었는데 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1-2달로 장기간 여름학교를 운영하자 이제는 많은 교회들이 같은 기간 동안 여름학교를 운영한다. 선교는 개척해서 부터 한국의 미자립교회 10군데를 도왔다. 이제는 미자립교회와 선교사 등 25군데를 돕는다. 교회당을 건축할 때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는데 그때도 한 번도 빠짐없이 후원금을 보냈다.

목회관은 무엇입니까?

사실 특별한 목회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신광교회는 자연스럽게 교회가 형성됐다. 목회관보다는 목회양심에 따라 목회를 해왔다. 당시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있었다.

어떻게 목회자가 되셨습니까?

모태신앙은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2학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하나님의 자연스러운 인도가 있었던 것 같다. 시골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성경을 가르치고, 구역을 인도하고 심지어 말씀을 전할 때도 있었다. 이런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언제 어떻게 미국에 오셨습니까?

전라남도 보성 시골에서 태어나 서울서 신학교를 다니다 공부하려고 71년도에 미국에 왔다. 뉴브런스윅 신학교를 졸업하고 79년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상항개혁장로교회를 개척해서 2년 만에 15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그때 뉴욕에서 초청이 있어 뉴욕에 오게 되었다.

신광교회 20년동안 어려운 점은?

85년 교회를 개척하고 특별히 목회의 어려움은 없었다. 구태여 말한다면 교회당을 건축할때가 어려웠던 것 같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인도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당시 모인 헌금들은 대부분 선교를 위해 사용되어져서 돈이 없었다. 교회의 비전인 교육을 제대로 하기위해 교회당이 필요해서 작은 것이나마 자체 교회당이 마련하려고 했다.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8만 불이 있는 시점에서 베이사이드 요지에 있는 현 예배당 부지를 교단의 도움으로 145만 불에 구입하고 교회를 지었다.

목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후배목회자에게 하실 말씀은?

내가 개척하던 시점과 지금과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지금이 훨씬 더 어렵다. 결국 사람의 힘과 머리로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능력보다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잘 따라 가야 한다. 사람의 머리로 목회를 하게 되면 기교가 따르게 되고 결국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지게 된다. 죽으나 사나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목회를 해야 한다.

플러싱 공영주차장 개발이나 언론사 분쟁의 중재 등 사회참여를 많이 하시는데?

나도 개인적으로는 교회의 사회참여에 반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교회와 한인사회가 손해를 보게 될때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 교회와 한인사회가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 교계가 할수 있다면 올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현실에만 치우치면 하나님의 말씀이 약해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이민사회에서의 교회의 역활은?

이민사회는 특수한 사회이며 교회를 빼고 이민의 역사를 논할 수 없다. 지난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에 목회자가 한사람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하나의 넌센스이다. 이민사회의 역사는 이민교회의 역사와 같이 한다.

최근 이단문제로 교계가 시끄러운데?

개인적으로는 이단으로 피해 본 것은 없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교인을 지켜야할 책임이 있다. 사실 이번 이재록씨와의 관계에서도 무대응이 가장 좋은 방법일수도 있다. 하지만 교인들에게 옳고 그름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단은 사회의 병폐이고 가정을 깨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한 차원 높게 이단에 대처해야 한다.

어려운 목회자나 사람을 많이 도우신 것으로 아는데?

목사의 양심으로는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도우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내입으로 말하기는 그렇다. 하지만 어려울 때 도운 사람들이 잘살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목사회 회장일때 교역자들의 어려움에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에 1000 여명의 목회자가 있는데 어떤 목회자가 어려울 때 적은 돈이라도 모아내면 유가족들이 도움이 될 수가 있다. 특히 목회자 사모들은 남편 목사가 부재시 생활이 매우 힘들다.

뉴욕목사회 회장과 교협 회장을 역임하셨는데 교협과 목사회의 올바른 관계와 역활은?

목사회가 교협을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 목사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교협회장을 한 사람이 목사회 회장을 하자고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람안배를 위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목사회는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세미나들을 주관할 수 있어야 한다. 교협이 잘못하면 목사회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목사회는 귄위를 가지고 교계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교계기관 회장 선출의 교단안배는 장단점이 있는데?

교단안배는 때에 따라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원칙이 깨지고 다른 형식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계모임에서 항상 큰목소리로 의견을 개진하시는데?

나는 어느 자리에서던지 나의 이익을 가지고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다. 교협과 목사회 자리에서는 그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이야기한다. 내용이 강해서 싫어하는 동료목사들도 있지만 교계가 가야할 원칙을 제시해 준다고 믿는다. 나는 내 자신의 명예를 위해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

뉴욕교계의 문제점중 하나는 행사나 모임에 참여하는 교회수가 적다는 것인데?

교계에 더 많은 교회들이 참가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할렐루야대회도 마찬가지이다. 규모가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작은 교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스스로를 소박한 들사람(호가 야인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자기를 보이려고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소박한 시골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성격이 급하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한다. 하지만 교인과의 관계 속에서 화를 내지 않는다. 목사와 성도의 생각은 서로 생각에 한계가 있다. 자기선 까지 올려 사람을 보려고 하니 문제가 생긴다. 거기까지 가지 못하는데 기대가 문제이다.

목회 20년간 특별히 기억나는 교인이 있는가?

나는 목회시 대인관계를 고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정인과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약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더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이다.

이민교회에서 목회자와 성도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목사는 성경대로 말씀을 가르치고 양을 인도해야 한다. 이민교회 교인들은 교회에 봉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을 못 내어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이민교회는 목사의 비중이 커지고 목사가 교인들의 일까지 할 때도 있다. 그러면 목사의 권위는 떨어지고 성도들도 불평을 하게 된다. 하지만 교인들에 일을 맡기면 시간에 허덕이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이번 창립예배에서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은?

이번 창립예배는 헌당예배도 겸한다. 헌당은 입당과는 의미가 다른 것으로 교회당 건축의 빚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이번 창립예배에서 신앙고백으로 "무에서 유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에 감사한다"라고 말할 예정이다. 솔직히 무에서 유을 창조했다. 60-70명밖에 성도가 없었을 때 교회당을 건축했다.

어떻게 후임목사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후임목사 선정은 공정성이 중요하다. 지연과 학연 등 인간적인 것이 작용하면 잘못이다. 선임목사의 입장에서는 피땀 흘려 이룬 교회를 물려줄 후임자가 기대치에 안 찰것이다. 후임목사는 담임목사와 교인들이 뽑은 청빙위원이 정말 교회에 필요한 사람이 누군가를 공정하게 결정해야 한다.

10년뒤 신광교회 30주년에 대한 기대는?

10년 후는 이 자리에 있지 않겠지만 내가 기대하는 교회는 교회가 교회답고, 예배당을 건축해 놓았으니 차고 넘치기를 바란다, 세계선교의 요람이 되고 젊은이를 길러내는 교육의 중심지가 되었으면 한다.

뉴욕교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신학교의 정비가 우선 필요하다. 신학교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교계가 더 어지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뉴욕교계에는 신학교의 교수를 담담할 인재가 많이 있다. 제대로 된 신학교를 세워야 한다. 교단들은 스스로 신학교를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교단은 신학생에게 교단의 헌법정도만 가르치고 학생들을 제대로 된 신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 어디서 목사안수를 받은 지도 모르는 사람을 교단이 받아들이면 안된다. 사실 우리교회에서 신학교를 하자는 사람도 있었다.

교회와 목회자가 어려울 때 같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동료목사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교파를 초월해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 A교회에서 집사가 문제가 있어 B교회로 가면 장로가 된다. 이런 것은 정말 삼가해야 한다. 목회자가 스스로 비하하는 것이 아닌가? 결국에는 자기가 놓은 덫에 자기가 걸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한인교회는 한인사회의 어른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권위를 가지자는 것이 아니라 더 봉사하자는 것이다. 봉사로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 2005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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