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넷은 신임 뉴욕교협회장인 이병홍 목사를 인터뷰하고(2005/10/26) 신임회장으로서 포부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병홍 목사는 개교회 이기주의를 깨고 교협에 협조하는 것이 내 교회성장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임기가 끝나면 개혁의 의지가 있으며 공명정대한 회장으로 평가되기를 기대했다.

신임교협회장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으십니까?

선교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필리핀 선교를 보더라도 많은 선교사들이 가장 큰 도시인 마닐라를 중심으로 몰려있다. 언어와 문화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개교회나 교단에서 선교를 관장하는 것보다 GP선교회처럼 전체 선교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교통정리를 해주는 기관이 필요하다. 그 기관을 통해 선교사를 훈련시킬 수도 있으며 재정적인 지원도 가능하다. 또 선교센터 건물을 마련하여 선교사들이 뉴욕에 오면 쉬고 갔으면 한다. 할렐루야대회를 통해 선교지 한곳이라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뉴욕교계의 변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뉴욕교계는 초교파적인 단합이 필요하다. 내 교회, 내 교단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미국교회에서도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개교회보다는 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회기에 이재덕 목사가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는데?

사무총장은 임원에 속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임원회의에 참석한다. 내가 사무총장제를 시행하려 하자 인간관계 때문이 아닌가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현재 사무총장 후보보다 더 유능한 사람을 추천하면 그 사람을 임용하겠다. 어떤 허물보다는 큰 시야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사무총장이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위한 재정확보가 필요하다. 예산을 세워야 하지만 아시다시피 현재 예산이 없다. 그래서 자원봉사의 형식으로 처음에는 일하게 된다. 임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최소한의 경비정도는 지원해 줄 것이다.

총무와 회계만으로도 업무를 수행하여 왔는데 사무총장제의 필요성은 무엇입니까?

뉴욕교협 10대 남학희 목사와 11대 이문구 목사가 회장일 때 내가 사무총장을 했다. 그래서 사무총장의 역할을 잘 안다. 그때는 풀타임이 아니라 파타임으로 일했다. 일을 집중적으로 하니 업무수행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만약 총무가 유급으로 일하게 되면 사무총장이 필요 없다. 하지만 총무가 봉사자로 일하면 사무총장이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총무는 대외적인 일을 하게 된다. 뉴욕교협 체제는 1년을 주기로 변한다. 1년만에 사람이 바뀌면 신임자가 업무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항상 갭이 생긴다. 사무총장제로 일관성 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

가장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한 역대회장은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14대 김정국목사와 15대 양희철 목사가 회장으로 있던 때가 아닌가 한다. 그때 교협은 청소년센터 건립기금을 마련했고, 교협건물을 구입하는 등 분명한 목표를 두고 노력으로 목표를 성취했다.

목회관은 무엇입니까?

목회란 목자가 양을 돌보고 양들이 목자를 돌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교회들은 교인이 많이 모이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진정한 양과 목자의 관계는 목자와 양이 같이 성장하는 것이다. 요즘은 업적 위주로 너무 많은 미니스트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교회부흥을 이룬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개인적으로 감명을 받은 목회자는 이강천 목사이다. 교회를 담임하고 교인이 500명이 되자 250명의 성도와 가장 아끼는 부목사를 묶어 새로운 교회를 세웠다. 1년 후에는 분리한 교회는 원상을 회복하고, 분리된 교회는 성장하고 그 정신을 받들어 다시 250명의 교회를 창립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 교회성장이 진정한 목회가 아닌가 한다. 정말 좋은 교회는 목자와 양과의 관계가 좋은 교회이다. 하나님의 교회로서 내 교회 네 교회가 아니라 목자와 양의 관계가 잘 이루어지면 전도도 잘된다.

뉴욕 회원교회에 협조를 부탁하는 말씀을 해주시죠.

내 교회에 대한 집착보다는 선교적인 면에서 힘을 합해서 서로 도와 나가야 한다. 상대가 잘되면 내가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잘되면 나도 잘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모든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해야 한다. 교협에 협조하는 것도 내 교회성장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우리교회도 목사님을 뺏긴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교회가 뉴욕의 교회들을 섬기는 교회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번 임실행위원 임선에 고려한 점은?

가능한 분과를 70-80% 정도 줄이려고 했다. 하지만 안배차원에서 너무 힘들었다. 협동총무도 가능하면 교단별로 불가피한 경우만 제외하고 1명이 되도록 했다. 앞으로 교협의 임실행회의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고려를 많이 했다.

임기가 끝난 1년 뒤에 어떤 회장으로 평가받기를 바라는가?

개혁의 의지가 있고, 업무를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게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고, 교협사업을 열심히 잘 추진하며, 교계의 화합에 힘쓰며, 선교에도 힘을 모아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병홍 목사(새가나안교회·58)는 서울신학대, 대학원과 카나다크리스찬대학 대학원(D.Min.)을 졸업했고 1983년부터 새가나안교회를 시무하고 있으며 뉴욕교협에서는 제10회기 교협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협동총무, 총무, 역사자료, 목회·교육분과 등에서 봉사해 왔고 뉴욕성신클럽 회장, 바울선교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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