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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열전3] 뉴욕예일장로교회 조유경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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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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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사모열전의 3번째 사모로 뉴욕예일장로교회 담임목사인 김종훈 목사의 부인인 조유경사모를 인터뷰했다. 2005/12/07

조유경 사모는 김종훈 목사와 결혼과정을 간증하는 식으로 들려주었으며 남편에 대한 지극한 존경과 사랑을 나타냈다. 3개의 신학교를 나온 교회 교육전문가인 조유경 사모는 현재 예일교회 유아부를 맡고 있기도 하다.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교회에 도움이 되게 하는 사모상을 제시했으며, 교회란 완전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며 교인을 훈련시키고 교육시켜 불완전한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유경 사모는 한국에서 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에 재학중 미국으로 와 뉴욕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하고 밸리포지 크리스챤대학에서 종교교육학 학사, 뉴욕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퀸즈한인교회 전도사로 섬기던 중 1989년 김종훈 목사와 결혼하고 한성교회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다 남편이 뉴욕예일교회를 개척하자 전공을 살려 교육 프로그램을 맡아 사역하고 있다. 뉴욕 할렐루야대회의 어린이대회 주강사로 2번 참가하기도 했다. 김종훈목사와 사이에 주혜, 미혜, 형수 삼남매를 두고 있다. 조유경 사모는 2003년 자녀교육 이야기를 담은 쿨란출판사 발행 "사랑하는 부모들이 건강한 자녀를 만든다"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사모는 하나님이 불러주신 성직이다. 그래서 사모는 하나님으로 부터 사모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으로 좌절을 겪을 수도 있으며 남을 원망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사모로 부름을 받았다는 확실한 소명으로 사모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또 목회자의 아내로서 사모는 남편의 목회를 돕는 최고의 동역자이다. 나의 경우에는 다른 사모님들과 다른 경우이다. 나는 신학대를 졸업하고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다 남편을 만났다. 그래서 사모의 역할에 있어 전문적인 부분도 있다. 물론 다른 사모님들은 역할이 다를 수도 있다.

나는 신학을 공부하고 전도사로 사역을 했으므로 남편의 목회를 잘 이해한다. 또 여러가지 목회에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많은 대화를 통해서 사역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또 좋은 세미나를 추천하기도 하며 같이 세미나에 참가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각각 내용을 정리해서 대화를 통해 재정리하는 시간도 가진다. 목사님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같이 의견을 나누며 목사님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시면 최선을 다해 후원하는 역할을 한다. 교회를 개척하고 한번 설교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바로 말은 하지 않고 마음에 두었다가 나중에 설교에 대한 평을 부탁받았을 때 말한 적도 있다. 남편에게 건강을 위해 운동을 많이 하라고 권하지만 시간이 없어 자주 하지는 못한다.

83년 8월 신앙수련회를 통해 28세에 목회자의 사모가 될 것이라는 콜링을 받았다. 당시 나는 교육심리학을 공부해서 관련된 부분의 꿈을 이루고자 했는데 수련회를 통해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돌이켜 보면 당시의 기도의 제목들은 다 응답을 받았다. 콜링을 받은 후 결혼과 진로문제를 제쳐 놓고 신학교에 진학했다.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많은 은혜로 인도하심을 받았다. 그리고 2세교육과 문서전도에 헌신할 것이라는 응답을 받았다. 2세교육은 전문분야이기 때문에 열심으로 할 수 있었지만, 문서선교는 10년 뒤에야 이루어 졌다. 93년부터 "빛과 사랑(발행인 조국환목사)"에 교육 칼럼을 연재했는데 여러분들에게서 유익했다는 격려를 많이 받았다. 나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눈 팔 시간도 없이 사역에 집중했다. 사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도 많이 했다. 미국학교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타주에서 하는 세미나도 놓치지 않고 다녔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의 투자가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사모로서 콜링을 받은 후 순종을 하기로 결심했다. 하나님께서 사모로 부르셨다면 훌륭한 사모가 되겠다고 노력했다. 결혼 상대자에 대한 조건은 믿음이 좋은 집안이며 외모 등 목회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었다. 28살까지 헌신적으로 주님의 일을 할테니 배우자를 만나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 대신 시간낭비를 할 수도 있는 선을 보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가정의 건강이 목회의 건강이므로 배우자가 될 사람은 아내를 충분히 사랑해 주고, 좋은 아버지이며 모범적인 가장이 되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미국에 먼저오신 분이며 한문도 잘 아시는 분이기를 바랬다. 그래서 하나님이 골치가 아프셨을 것이다.

28살이 되어도 결혼을 못하자 고민이 시작되었다. 하나님이 책임을 지라는 식의 마음도 생겼다. 그렇게 기도하다가 "시편 37편 4절-6절"의 말씀을 받았다. 처음에는 무슨 말씀인지 몰랐는데 기도가 끝난 후 성경책을 열어보니 "하나님에게 소원을 맡기라"고 하는 뜻임을 알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28살이 되었을 때 퀸즈한인교회의 유년부를 담당하는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하고 있었다. 28살이 지나가는데도 소식이 없다가 결국 29살이 되기 3개월 전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김종훈 목사님과 처음 만난지 4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

친구 전도사의 소개로 목사고시를 패스하고 당시 한성교회 전도사로 있던 김종훈 목사를 만나게 되었다. 퀸즈블러바드에 있는 다이너에서 처음 만나기로 하고 그곳에 가면서 배우자인지 아닌지 만나면 한눈에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처음 목사님을 보니 한눈에 온유한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3대째 목사가정인 믿음의 집안임을 알고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또 영문학을 전공하여 영어도 나보다 잘하고 한문도 잘하는 것을 알았다. 내가 기도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만난지 4개월만인 목사안수식을 한 달 앞두고 결혼식을 올렸다. "하나님은 굿 매치 메이커이다"고 감사를 드렸다.

교인들이 원하는 사모상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이 있어 전통적인 사모상과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교회를 개척 후 전공을 살려 교육파트를 맡아 사역을 했다. 그래서 전통적인 사모의 역할을 못한 면도 있다. 다행히 개척 멤버중에서 손이 빠르신 교인들이 있어서 역할을 많이 나누었다. 교육파트를 맡아 지속적으로 일하다 보니 교인들의 사모상도 달라졌다. 오히려 교육부분이 안정되어 좋아하는 성도들이 많이 생겼다.

새로운 사모상이라는 것은 없다. 사모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으니,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교회에 도움이 되게 하면 되는 것이다. 꼭 교육에 은사만 있는 사모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용하신 사모님들도 뜻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먼저 생각하고 섬겨 하나님에 영광을 돌리고 덕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교육을 잘하려면 부부간이 서로 사랑하면서 자녀들의 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말로해서 배우는 것보다 보면서 배우는 것이 더 크다. 우리부부는 가정생활을 중요시 했다. 거짓말 같지만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그 이유는 결혼 전 결혼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해서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결혼하는 교인들에게도 반드시 카운슬링을 통해서 결혼생활을 준비하도록 지도하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목사님은 흉이 없다. 목사님 때문에 마음 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시어머니께서도 보고 놀라신다. 목사님이나 저나 결혼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목회를 뒷받침한다"는 생각으로 결혼전 세미나에도 참가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 준비가 건강한 결혼 생활의 기초를 튼튼히 세웠다. 무엇보다 결혼에 대한 서로의 생각들이 일치했다.

뉴욕예일교회는 목회를 시작하기 전 먼저 확고한 목회관을 세운후 시작되었다. 마태복음 16장 16절의 말씀대로 "예수님 제일인 교회"가 뉴욕예일교회이다. 예일교회는 영감있는 예배, 십자가 있는 사랑의 교제, 천국일꾼 세우기, 이민가정 치료, 능력있는 기도생활,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이다. 이곳에 이사를 오기 전에는 자체성전이 없어 프로그램을 잘 운영할 수 없었으며, 마음대로 모일수도 없었다. 이곳에 오니 마음대로 본관을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제 2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본다. 교회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뉴욕예일교회는 갑자기 성장하는 교회가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이다.

사모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에 따라 수고하며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말씀을 가슴에 두면 좋겠다. 사모는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어려움을 주는 교인들도 있지만 교회란 완전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다. 교인을 훈련시키고 교육시켜 불완전한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 가는 마음이 필요하다. 초창기에는 자존심이 상할 때도 많았다. 하나님에게 기도하면서 서로를 용서하기를 바랬다. 그리고 자존심을 내려놓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문제가 있는 교인들보다도 내가 더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상처를 빨리 잊어버리는 은사를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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