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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 목사 "교회라는 영적인 생태계의 기본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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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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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 목사(아멘넷 전문위원)은 새해를 맞이하여 교회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찾는 내용의 글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교회라는 영적인 생태계의 기본 틀"라는 제목의 이 글은 시리즈의 발제와도 같은 글입니다. -편집자

생물학에서의 생태계(Ecosystem)란 특정한 단위 공간 내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들과 이들을 살아가는 물리적인 환경 그리고 생물과 비생물간의 모든 상호관계까지 모든 영향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개념을 일컬는 말입니다 .

저는 주님의 몸된 교회도 자연의 생태계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할 때가 있습니다. 교회가 영적 생태계라는 표현이 꼭 맞는 말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들의 모습들을 볼 때 인종, 문화, 언어, 지역 등등의 많은 차이점들을 초월해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있는데 자연의 생태계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교회 답게 존재하기위해서는 (1)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연결된 영적인 요소들과 (2)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인간 관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3) 이 두 요소의 활동에 필요한 환경을 포함한 다른 모든 요소들이 서로 잘 순응되고 상호 보완되고 있어야 합니다. 마치 자연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생태계가 기능을 다하려면 생태계 전반에 걸친 에너지의 흐름과 생태계 내에서의 영양분의 순환이 필요하듯이 말입니다. 

얼마 전 Tony Morgan 이란 분이 ChurchLeaders.com에 기고한 "These elements are critical for organizational health, but not all of them are equal."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자신의 글 에서 단체의 건강함을 위해서는 6가지 요소를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 존재 목적(Purpose): 교회의 사명과 직접 관련이 있는 요소입니다. 이 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교회가 왜 있어야 하지?”라는 기본적인 질문에 마주치게 됩니다.

2. 전략(Strategy): 이는 교회의 존재 목적을 실현하는 계획을 말합니다. 계획은 매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교회가 전략이 없으면 “교회가 무엇을 하는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받게 됩니다.

3. 사람(People): 교회가 가진 목적과 전략을 실행하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을 적재 적소에 배치할 수 있고 그들이 각 자 따로 놀지 않고, 함께하게 하고 단체 정신을 가지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을 어떻게 배치하는지 모르면 당사자들도 “누구와 무슨 일을 같이 해야 하는가?”로 당황하게 됩니다.

4. 조직(Structure): 조직은 교회가 세운 전략들을 실행하기 위한 지원을 맡습니다. 조직은 교회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변할 수 있고 당면한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조직이 바로 갖추어지지 않으면 “누가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혼란을 만듭니다.

5. 운영 체계(System): 이는 전략을 실행해 가는데 필요한 절차들을 분명하게 해줍니다. 교회의 운영 체계는 단순하고 반복이 가능한 단계별 과정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단 이 과정의 촛점은 사람 중심의 “우리는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가?”이 아니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디에 있도록 하고 싶어 하시는가?” 이어야 합니다. 이 부분이 부족하면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하지?”란 질문에서 제대로 된 답 없이 묻혀 있게 됩니다.

6. 평가 기준(Metric): 숫자적인 변화와 개개인의 변화받은 간증들이 교회의 존재 목적에 얼마만큼 부합한 사역을 해왔는지에 대한 평가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런 평가가 없는 교회들은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록 숫자적인 성장은 있더라도 변화의 삶에 대한 간증이 없는 교회라면 건강하지 못한 교회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평가 기준이 없는 교회를 향한 일반적인 질문은  “교회의 사명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는가?”입니다.

이 6가지들은 어떻게 보면 매우 기술적이기도 하고 행정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적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운영하고 유지하며, 발전시켜서 재생산이 가능하도록하는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분명한 것은 성경은 이러한 요소들을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서 이미 교훈한다는 점이며, 오늘 우리의 교회들이 영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고 변화와 재생산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도 필요한 것들임에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제가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추가로 더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소통(Communication)'입니다. 소통은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운영 체계의 투명성과 집단의 이해를 구하는 윤활유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때로는 오해도 있고, 몰이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성장하려면 교인들 간에 충분한 소통을 통한 동기 부여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빛 갚는다”는 우리 속담처럼 상대에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소통의 작업은 교회의 구석 구석에서 중요하고, 우리 몸의 신경 조직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정도로 교인들이 한 마음과 한 뜻 그리고 한 방향과 한 곳을 향해 움직이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둘째는 '재정(Finance)'입니다. 재정은 세운 계획을 집행하고 완성시키기 위한 필요 요소입니다. 재정은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의 헌금으로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헌금에 어디에 쓰여졌는지 알고 싶어하고, 또 알 권리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 사람들은 가치 있는 곳에 돈을 기부하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형식의 재정 관리와 보고는 지속적인 헌금에 대한 바른 동기를 부여하는 만큼이나 매우 중요 일입니다.

교회의 생명(Life)은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며, 주의 이름으로 구원 받은 분들은 그분으로 말마암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영적 생태계로써 주님이 교회에 주시는 생명력(Life Energy)을 어떻게(How) 영양가 있게 변환(Transformation)시키고, 재생산(Reproduction of Christ Given Life Energy)을 이룰 수 있느냐는 큰 고민이자 숙제 입니다. 이는 아마 교회의 가장 오래된 숙제이자 고민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2014년도를 시작하면서 금년 한해 이 부분을 독자들과 함께 더 많이 기도하며 계속해서 해법을 연구하고 찾아 나가길 바랍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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