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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일 목사 "목회자들이 가져야 할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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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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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한인교회 동북부연합회 목회자 가족 송년회가 12월 30일(월) 오후 6시30분 후러싱제일교회(장동일 목사)에서 열렸다. 호스트인 장동일 목사는 마태복음 25:23을 본문으로 "목회자들이 가져야 될 각오"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부임 2년반을 맞이하는 장동일 목사는 쉽지 않은 목회의 환경을 목회자의 소명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설교내용이다.

미국이 전례 없는 가정적, 신앙적, 윤리적인 위기 앞에 놓여있다. 그러니 잘만하면 영적인 대부흥을 가져오게 할 수 있고 아니면 쇠퇴의 길로 갈수도 있는 갈림의 길에 놓여있다. 하나님을 선택하면 부흥과 축복이 오지만 하나님의 길을 거역하면 완전히 쇠퇴의 길을 걷는 것이다. 한때 자동차로 세계를 주도했던 디트로이트라는 대도시가 파산을 했다. 미국이 이런 추세로 가면 이런 일이 앞으로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영적인 지도자인 목회자들이 가져야 할 각오는 대체 무엇일까. 회개운동과 부흥운동을 강력하게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부르심은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이다. 우리가 이 사실을 단 한시도 잊어버리면 안 된다. 예수님은 어부였던 4명을 제자로 부르실 때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면서 사명을 불어 넣어주셨다. 바로 영혼구원에 대한 소명감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소명감이 없다면 목회처럼 비참하고 힘든 일은 이 땅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소명감만 분명하다면 목회처럼 즐겁고 보람있는 일은 이 땅에 없을 것이다.

연예인들, 가수나 코메디언들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 그들 나름대로 부름이 있기에 최선을 다한다. 바보 연기로 사람을 웃기는 코메디언들은 다른 사람들을 웃기는 바보가 되기 위해서 매일같이 밤을 새면서 피나는 노력과 남다른 눈물을 짓고 있다. 그렇다면 영혼을 구하는 일을 하는 목회자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목회라는 것이 달리고 또 달려야 하는데 그 일이 소명감이 없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물론 목회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당연히 부름을 받고 목회를 다 할 텐데 생각처럼 목회의 현실은 쉽지가 않다. 목회자를 쓰러뜨리려고 사자처럼 달려드는 사탄의 유혹도 심하고 교인들의 반발도 무시 못 한다. 그래서 목회하다 수많은 목회자들이 좌절하고 탈진한다. 심한 경우에는 목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매달 미국에서 1,3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사역지에서 강제적으로 해고를 당한다. 매달 1,200명이 넘는 목사가 스트레스, 교회관련 문제, 가정문제 또는 영적탈진으로 사역을 그만두고 있다. 49% 목회자들이 교인들과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50% 목회자들이 목회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75% 목회자들이 친구가 한명도 없다. 85% 사모들이 남편이 목회를 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71% 목회자들이 개인적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고, 52% 목회자가 목회가 너무 힘들어 목회사역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

저도 목회자이지만 목회자들을 보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목회자도 불쌍하고, 사모들도 불쌍하고, 자녀들도 불쌍하다. 돈마저 별로 없어서 아이들이 점점 커가는 모습을 볼때 2-3중으로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어떤 때는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닌 목회자도 많다. 저도 한 때는 자주 그랬다. 이민목회의 특징이 목회가 안 되면 피가 나고, 특히 교인들과 장로들이 '왜 우리교회는 부흥이 안 되는 거야' 하는 말을 들으면 목회자는 맥이 쭉 빠진다.

그런데 목회라는 것이 이상해서 목회가 잘되어도 불안하다. 어떤 때는 너무나 목회가 힘들어서 리어카를 끌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 느낌이 들고 아니면 브레이크가 되지 않는 리어카를 끌고 급한 경사에서 내려오는 듯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늘 있다. 이민목회는 아무리 잘돼도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목회란 가면 갈수록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는 이유는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 때문이다. 나 같은 사람을 부르신 그 거룩한 소명 하나를 붙잡고 전진하는 것이다. 그 소명이 있기에 자신을 죽이려고 노력하고 묵묵히 그리고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달려가는 것이다.

주님에 죽도록 충성하며 주님 때문에 자신을 죽여 나가면 하나님이 분명히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회자가 그런 마음으로 목회를 하면 교회는 반드시 건강해 질 테니 날마다 자신을 죽이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찬송가의 가사처럼 "내 평생 소원 이것 뿐 주의 일 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 이런 마음과 각오로 목회를 하는 것이다.

제 자신이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3가지 신조를 가지고 목회를 한다. 첫째는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감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둘째는 일은 많아도 서두르지 않고, 셋째는 말은 되도록이면 적게 하려고 노력한다.

몰론 시대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우리 선배 목회자들은 지금 시대의 목회자들과 차이가 좀 있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 선배 목회자들은 굶을 각오로 했고, 외치다가 쓰러질 각오로 임했고, 기회주시면 순교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대부분의 선배 목회자들은 그렇게 목회를 했다. 시대는 변했어도 우리는 그런 목회를 답습해야 한다. 그리고 끝까지 이런 자세로 감당해야 한다.

교인들에게 괴로움을 받던 목사가 감독에게 가서 목회지를 옮겨달라고 간청했다.
감독: 왜 목회지를 옮기려 하는가요?
감독: 교인들이 당신에게 매를 들던가요?
목사: 아닙니다.
감독: 집단 폭행을 했습니까?
목사: 아닙니다.
감독: 그러면 정면에서 욕을 했습니까?
목사: 아닙니다.
감독: 당신 머리에 가시관을 씌우던가요?
목사: 아닙니다.
감독: 십자가에 매달려 죽이겠다고 하던가요?

그때 그 목사가 깨달음을 얻고 통곡을 하면서 다시 교회로 돌아가, 죽으면 죽이리라 하고 목숨을 걸고 목회를 했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다. 언젠가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 서게 될 텐데 그날 부끄럽지 않는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한 일로 인해서 주님으로 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일을 하는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영혼들을 영적으로 잘 인도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 드린다.

찬송가 450장(내 평생 소원 이것뿐)을 결단하는 마음으로 찬송하자.

1. 내 평생 소원 이것 뿐 주의 일 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    2. 꿈같이 헛된 세상일 취할것 무어냐 이 수고 암만하여도 헛된것뿐일세 3. 불같은 시험 많으나 겁내지 맙시다 구주의 권능 크시니 이기고 남겠네 4. 금보다 귀한 믿음은 참 보배되도다 이 진리 믿는사람들 다 복을 받겠네 5. 살같이 빠른 광음을 주 위해 아끼세 온몸과 맘을 바치고 힘써서 일하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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