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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환 장로 “거대한 영적 자원은 하나된 이민교회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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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06-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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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평양 대부흥 백주년인 2007년을 맞이하며 "한인이민교회와 함께 합니다"라는 캠페인을 벌인다. 아멘넷 기획취재팀은 한인교회에 대한 기도로서 한인교회를 깨우는 글을 계속하여 연재할 것이며 40회의 글이 모아지면 단행본으로 발행하여 무료로 한인이민교회에 배포할 예정이다. 본글에 달리는 댓글도 중보기도로 책속에 담아진다. - 편집자 주 2006/06/09

소수민족인 한인의 한계

미국인구는 현재 약 3억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 한인 인구는 0.4-0.5%인 약125-130만 명으로 아시아권 출신으론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에 이어 5번째로 많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이것은 2000년 미국세조사를 통한 공식적인 통계이며, 2-3배수인 200만 이상의 교포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뉴욕인구는 800만 명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 미국의 국세조사에서 12만 명 의 한국동포들이 산다고 하지만 한국 외교통상부와 뉴욕총영사관의 집계로는 50만 명 정도가 뉴욕일대에 거주한다고 한다. 한 군데에 50만 명 정도가 모여서 산다고 하는 것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통계치가 시사하는 것을 요약한다면,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내에서 차지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적인 영향력은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과 같은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하여 특출하게 뛰어나다고 할 수 없으며, 평균치 정도라는 것이다.

한인들이 우수한 점, 교회

그런데 우리들이 여타 소수민족에 비하여 대단히 우수한 것이 있다. 바로 우리들의 손에 있는 영적자원이라는 것이다. 여타 아시아권 이민자들에 비하여 한인이민자들은 교회를 세우는데 미국의 주류 이상으로 열심이라는 점이다. 점점 노령화되어 가고 쇠퇴하는 미국도시 교회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놀라운 열정을 한인교회들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 현재 4,000 곳의 한인교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캘리포니아주에만 1,000 곳 이상의 한인교회들 있으며, 동부지역인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일대에 800곳의 한인교회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체 한인인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60-70%가 교회를 나간다고 추정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상당부분이 허수이며, 본국의 개신교인 수보다 10-15%가 많은 25-30% 정도의 교포들이 교회에 출석한다고 보는 것이 근접한 수치이다.

중국, 일본, 인도는 우리들보다 복음을 훨씬 빨리 받아들였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숫자는 극히 적으며, 교회에 삶의 에너지를 쏟아 붓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 한인 이민자들에게 있어서 교회는 단순한 예배 공동체를 뛰어 넘어서 이제는 하나의 문화적인 커뮤니티,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곳, 자녀들에게 민족의 전통과 뿌리교육을 시킬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인교회 미국으로 영적주류로 가라

미국전체 인구 중에서 0.5%도 되지 않는 소수민족인 한인들이 모든 점에 있어서 여타 아시아권의 사람들과 별 차이도 없이 과거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똑 같은 모습으로 살아 갈 것인가 아니면 미국의 주류사회가 만든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향해서 복음의 불을 밝히는 희망등대로서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높은 의식을 가진 실제적인 “영적주류(Spiritual Majority/Mainstream)”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인가 이제 선택해야 할 싯점까지 온 것 같다.

미국의 역사를 움직이는 백인 주류인 남부 근본주의 성향을 가진 보수주의자들은 노예제도와 인종차별과 각종 국제 전쟁을 지지하며, 반면에 진보주의자들은 인종차별정책의 폐지와 낙태허용 등을 주장하고 있으면서 성경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동성애자 결혼과 동성연애자 목사안수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영적 주류로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2천년 전 로마제국의 식민지 가운데 유대 땅은 지극히 작은 소수 민족이 사는 곳이었다. 로마가 지배할 당시에는 이미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멸망을 당한 후 지중해 연안과 중동아시아와 유럽으로 흩어져서 살고 있었다.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던 그 유대 땅에 예수그리스도가 오셨으며 짧은 3년 동안 거대하고 잔잔한 로마라는 호수에 한 방울의 물을 떨어뜨리는 듯한 가련한 모습으로 말씀사역을 하셨으며, 결국 십자가 죽음으로 생애를 마치셨고 부활하셨으며 승천하셨다.

그런데 거대한 호수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물과 같이 보였던 연약한 십자가의 복음이 무서운 핍박 속에서도 강력하게 번져나가 주후 313년에 거대한 로마제국이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핍박자에서 예배자로 바뀌었던 역사적인 사실들을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4천 교회를 세운 하나님의 뜻

그런데 현재 우리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전세계를 쥐고 흔들고 있는 21세기 팩스로마라고 불리는 거대한 호수와 같은 미국 속에 보일 듯 말 듯한 한 방울의 물과 같은 소수민족으로 모여서 살고 있다.

한인들의 이민역사는 50년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민자 70% 이상이 1980년 이후에 이민을 왔으며 교회설립도 그 시기부터 급속도로 이루어진 것을 고려한다면, 지난 20여년 동안 급속하게 개척된 교회수가 4천 곳이라면 1년에 약 180-200교회들이 매년 세워졌다는 것이다.

미국역사에 있어서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 정도로 많은 하나님의 교회들이 집중적으로 세워졌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평가 될 수 있다. 미국은 50-60전부터 교육적인 측면에서 진화론, 신학적으로는 거의 자유주의 물결에 휩싸여 청교도 회중교인들이 세웠던 철저한 복음주의 요람이었던 하버드와 예일의 신학은 이제 성경을 절대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 교수들에 의하여 가르쳐지는 것이 당연한 것과 같은 분위기가 있다.

한편 미국의 주류들이면서 대단한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근본주의 교회들은 근본주의적인 색채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전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이방인 유색인종들에 대한 내면적 경멸감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하나님께서는 소수민족이자 아시아에서도 최빈국이었고 일본의 식민지였으며,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같은 민족끼리 서로 전쟁을 하면서 수백만 명이 죽어갔던 그 땅에 살았던 한국인들을 미국에 보내셨고 지난 20여 년 동안 자그마치 4,000교회를 세우게 하신 것이다. 이런 일들은 아마 미국인들의 역사관으로 볼 때는 도저히 믿어질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생각해 볼때도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한인교회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바울을 통해서 전해진 복음이 로마를 완전히 흔들었던 것과 같이 영적으로 노년기에 이른 미국에 대해서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 바로 미국을 깨우는 사명을 가진 것을 우리 스스로 자각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미주 4,000 교회들이 힘을 하나로 묶을 때 얼마나 대단한 파워가 있는지 “돈” 을 예로 들어서 설명한다.

예산의 대소와 전혀 관계 없이 소, 중, 대형교회들 모두가 공평하게 매월 200달러씩 펀드를 조성한다면 1년에 4,000교회x$200x12개월= 960만 달러가 모여진다. 매년 960만 달러를 조성하면 1.5세와 2세들 가운데 제3세계 선교사나 EM목사가 되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차세대 400명을 한 번에 선발하여 풀장학금을 주어서 최고의 신학훈련과 선교사 훈련을 시킬 수 있는 비용이다.

10년만이라고 한 달에 200달러씩 모으는 믿음과 기도와 인내로 투자를 하여 영어를 마음대로 구사하는 차세대를 세워서 다양한 선교영역에 파송한다면 미국의 선교역사와 세계의 선교역사를 완전히 뒤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으로 인하여 미국내 0.5% 소수민족을 모델로 삼아, 하나님께서 어느 정도로 작은 자들을 들어서 큰 자들을 부끄럽게 만드시는가를 보여주실 수 있는 것이다.

영적 자부심을 가지고 비전을 가져야

아마 하나님께서 미국땅에 가장 짧은 기간에 4,000 한인교회를 허락하시고 지금 우리들의 작은 결단을 현재 기다리고 계시는지도 모른다. 미국의 그늘지고 어두운 곳 그리고 세계 곳곳에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울부짖고 있는 영혼들에게 “내가 누구를 보낼꼬”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열린 가슴으로 듣는 4,000교회가 하나만 된다면 쏟아내는 영적인 파워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작게 보이지만 엄청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파워가 있는데도, 우리들은 그런 것을 안중에도 없이 생명을 거는 신앙적인 열심으로 새벽기도, 수요예배, 철야기도, 구역예배, 주일예배를 빠짐없이 드리면서 “산을 옮길만한 믿음”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들에게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이미 우리들의 가슴과 손에 주셨음에도 보지 못하고 “내 교회를 축복하여 주소서, 내 교회를 성장시켜 주소서, 내 가정에 축복을 부어 주소서, 물질을 풍성하게 부어주시기만 하면 선교를 많이 하겠습니다” 라는 내 배만 채우려는 기도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마치 어린아이가 목이 좁은 청자 항아리 안에 들어 있는 자기 좋아하는 구슬을 끄집어 내기 위하여 손을 넣고서 구슬을 꽉 쥔 주먹 때문에 놓지도 빼지도 못하면서 엉엉 우는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한인교회들의 대단한 파워를 하나님께서 이미 허락하셨으며,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향해서 거침없이 나아가도록 길을 여시고 인도하고 계시지만, 우리들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열린 가슴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그 영적 자원들을 애써 피하고 있는 것이다.

항아리에 손 넣은 어린 아이처럼 200달러를 꽉 쥐고서 죽어도 놓지 않으려는 것 때문에 결국 고가의 청자 항아리를 깨어버리고서 깨어진 청자조각으로 상처로 인하여 피 흘리는 손과 200달러로 만족하면서 배를 두드리는 부끄러운 모습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개 교회 이기주의를 깨는 한인교회가 되길

지난 반세기와 똑 같이 앞으로도 여전히 내 교회만 잘되고 내 교회만 성장해야 한다는 이기적이고 개교회주의적인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미국역사에 있어서 놀라운 사건으로 기록되어지지 못할 것이다. 그때 한인교회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영적 자원을 하나도 활용하지 못하고 아무 영향력도 없이 모스크나 절간이나 요가센터나 타버나클과 같이 0.5%의 소수민족만을 위한 종교센터나 문화센터로 전락될 것이다.

미국인구 중에서 0.5% 소수민족인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교회와 십자가 복음이 아니면 우리들이 내어 놓고 자랑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처절하게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목회자들과 교회 직분자들 이 “내 교회만”이라는 이기적인 개교회주의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힘을 합하여 먼저“나를 포기하여 우리로 나아가게 하고, 내 교회를 포기하여 우리 하나님의 교회들”이라는 믿음의 화살을 쏘아야 한다.

예수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주로 고백하고,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성경을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동일한 신앙고백 하면서 성도들을 섬기고 가르치는 4,000교회의 목회자들이 먼저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17:22)” 는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을 품고서 출신 교단, 교파, 교회의 규모, 신학적인 배경을 뛰어 넘는다면,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우리들에 허락하신 엄청난 영적 자원을 거침없이 활용하는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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