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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 목사 (2) 교회 지도자들의 10가지 자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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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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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도자들의 10가지 자기관리
3. 사회성(Sociality) 관리

교인들에게 사회성은 신앙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약의 십계명도 처음 네 가지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는 타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것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새 언약이신 예수안에서 크게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람이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은 필수이며, 혼자완전히 고립해서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 관계를 맺는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으며, 가치관을 교류하며 자아관을 성장시켜나갑니다. 누구나 나와 교류하는 상대가 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우하느냐를 중요시 생각합니다. 이를 사회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회성은 개인별 성품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일 수는 있지만, 크게 사회의 적응성과 대인 관계의 원만함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 적응성(Social Adaptation)

넓은 의미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의 조건과 변화에 본인 스스로가 얼마만큼 잘 변화시키고 순응하느냐는 능력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자기와자기가 속한 사회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상태 정도를 뜻합니다. 즉 개인과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 환경과의 균형잡힌 통합 능력이 건강 척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사회성이 좋은 사람은 대인 관계가 상대적으로 무난하고, 자신의 가치와 인품을 발전시킬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고, 비전을 펼치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들을 만날 수 있는 무형의 자산을 소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회성이 나쁜 사람은 당연히 대인 관계가 서툴고, 남에게 상처를 쉽게 주기도 하고, 쉽게 받기도 합니다. 자아의 성장 또한 방해받기 쉬우며, 심지어는 정지한 채로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교회가 개인의 사회성을 중요시 해야 하는 이유들은 교회 자체가 하나의 사회이기 때문에 대인 관계에서 많은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교회 운영을 위해서 직분자들을 세울 때 개인의 신앙 만큼이나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것이 개인의 사회성이기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사회성을 논하면서 다음의 요소들을 집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도덕(Morality)과 양심(Conscience)

디모데 전서 1:19에서 바울은 자기의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지도자로써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마치 지금 이시대의 한국 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교회가 믿음만 강조하다보니 이상하게 양심은 사라지고, 정당한 노력과 정당한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은 생략되었습니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문제가 되질 않아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믿음은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 더러운 모습을 가리는 가면과 같은 보조 역할을 하는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교회안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거짓과 모함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죄의식까지 실종된 듯한 모습을 보일 때도 많습니다. 이기적인 자세와 잘못된 방법을 통해서 이루고 성취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뻔뻔하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많습니다.

믿음의 회복과 함께 착한 양심의 회복이 같이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믿음을 회복하기 위하여 눈물 흘려 기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기도가 참으로 귀하고 중요하며 교회가 꼭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노력이 함께 선한 양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몸부림쳐야 합니다. 선한 양심은 믿음과 함께 공존해야 하는 요소이며. 이 두 가지가 모두 건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을 때 우리안의 영성도 건강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교회가 건강한 믿음과 영성을 회복하고 사회의 신뢰를 되찾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도덕(Morality)과 윤리 (Ethics)

도덕이란 사람의 행동 기준을 따지는 규범이라고 할 수 있고, 윤리는 행동 이전에 인간의 사고 방식, 의식의 상태를 따지는 규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구약 성경 도처에서 도덕과 윤리를 담은 언약의 내용들과 규례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천국 복음을 전하시면서 곳곳에서 천국 생활을 위한 도덕과 윤리의 내용을 담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의 제자들 또한 새언약에 맞는 삶의 모습과 사고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였습니다.

상인들 사이에 상도의가 있습니다. 같은 교회 교인끼리 같은 업종의 사업을 같은 블럭에 차리는 것은 신앙 이전에 일반 도덕적으로도 그리고 윤리적으로도 모두 문제가 될 사항입니다. 목회자들 사이에도 목회윤리가 있습니다.

다양한 문제들의 표출

한인 이민 교회 커뮤니티와 한국의 교회들안에 목회 윤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교회가 사회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교회를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 신문에 교회에 관련된 좋지 않은 문제가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참담한 마음입니다.

교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유형별로 제 방식으로 나열해 보자면 (1)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원칙에 의한 관리의 부재, (2)목회자와 평신도 중직자들의 성윤리문제, (3)균형과 통제를 잃어버린 목회자 중심의 행정 통제력, (4)목회자들의 학위 논문 대필 및 불법 복사등으로 대변되는 박사학위 중독증, (5)대형 교회로 인해 고사 당하는 소형 교회의 폐혜, (6)자립능력이 있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담임 목사 자리의 세습 문제등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회는 불완전 사람들이 모인 곳이며 죄인들의 공동체입니다. 완벽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성자들이 모인 곳이 아닌 곳은 분명합니다. 모든 교회가 그렇다고 해서 중병이 들었다고 볼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교회들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그리고 모든 대형교회가 문제라는 식의 사고는 주의해야 하지만, 대형 교회들의 문제가 대중에게 쉽게 노출되고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아무튼 이런한 교회안의 병폐 문제들은 상당부분 도덕과 윤리 의식의 실종에서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어 양심은 실종시키고, 법과 제도를 교묘히 악용하거나 아예 무시해서 생긴 일들 입니다. 이런 현실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죄성을 이기지 못한 양심과 도덕 그리고 윤리의식의 총체적인 문제입니다.

또한 한인 교계 한편에서는 정통 신학과 정통 교단에 대한 논쟁도 매년 뜨겁습니다. 저마다 정통이라고 주장하지만 정통의 기준이 뭔지는 제각각이고 애매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절차도 빈약해서 문제지만, 개인적인 신학의 성향의 차이, 심지어는 그냥 개인별 성격 차이등으로 인해서 문제가 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정통 신학과 정통 교단 따지는 곳일수록 더 많은 부정과 부조리 그리고 불협화음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정통을 주장하는 모든 교단들이 다 문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미 발생한 문제의 원인과 이유들에 대해서는 어떤 설득을 해야 하는지는 답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교회의 많은 문제들은 믿음과 신학이 없거나 부족해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선한 양심과 도덕과 목회 윤리 의식이 있어야 하는 곳에 자기 자리를 잃어버렸기에 그 중요한 자리를 욕심과 시기와 질투, 당 짓는 것등의 죄성이 채우면서 일어 난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을 나의 삶속에서 실천하고 싶습니다.복음안에서 세상의 가치와 다른 믿음의 삶을 실천하며 살고 싶고, 말씀에 비춘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예수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직분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소망하고 있는 생각일 것입니다.

송흥용 목사(아멘넷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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