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규 교수 ①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페이지 정보
정보ㆍ2014-05-02 00:00관련링크
본문
연합감리교회(UMC) 한인총회 2014 총회에서 4월 30일(수) 오전 이원규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가 "21세기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와 특징"과 "21세기 기독교 영성과 선교적 과제"라는 제목의 전체 강연을 연속으로 진행했다. 강연의 내용은 이 교수가 2012년 낸 저서인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21세기 기독교 영성>의 내용이 중심이 됐다. 두 강의는 서로 연관된, 강의 1의 원인을 강의 2에서 자세히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열강하는 이원규 교수
먼저 진행된 "21세기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와 특징"라는 강연에는 제목대로 세계 기독교의 지형의 변화를 소개하기 위한 많은 숫자가 나온다. 세계의 기독교가 서구에서 3세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유럽 기독교의 몰락과 미국 기독교의 성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어 3세계 기독교 부흥의 원인을 다루고 있다. 이어진 "21세기 기독교 영성과 선교적 과제"라는 강연은 머리 종교의 몰락과 가슴 종교의 부흥을 현상과 원인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21세기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와 특징"의 강의 내용을 소개한다.
21세기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와 특징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어 세계 기독교 지형은 크게 변하고 있다. 기독교의 본고장인 유럽은 19세기부터 급격하게 몰락하고 있으며, 미국도 겨우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오랫동안 약자로 취급받아 온 지구의 남반부 혹은 제3세계(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가 종교적으로 세계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제 서구 기독교 시대는 갔으며, 대신 남반부 기독교, 3세대 기독교의 시대가 되었다. 현재 세계 기독교 인구의 약 2/3이 3세계에 있으며, 그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신앙적 성향의 변화이다. 그동안 이성과 지성을 강조해 온 기독교는 쇠퇴하고, 감성과 영성을 중시하는 기독교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유주의 신학에 기초를 둔 서구 교회가 몰락하는 반면에, 복음주의 및 성령운동으로 특징지어지는 교회들이 3세계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부흥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특징상 기독교가 쇠퇴하리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있었지만, 오히려 성장하고 있으며 신앙성향은 뜨거워 지고 있다.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
4세기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된 이래 기독교는 천년이상 유럽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16세기가 끝날 무렵 종교에 대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계몽주의 사상의 발달로 학자들 사이에서는 종교의 종말까지 예견되었다. 20세기가 들어서자 그들의 주장이 틀렸음이 드러났다. 1800-1900년 사이 기독교 인구는 세계인구의 23%에서 34%로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 학계에서는 20세기 중반 산업화, 도시화, 합리화, 다원화의 물결속에 교세와 영향력이 약해 질 것으로 보았으나 그 주장 역시 틀렸다. 서구적이며 유럽적인 관점으로 보았던 것이 문제였다. 유럽의 기독교는 몰락했지만, 그 외의 지역 특히 남반구에서는 크게 성장하여 전체적으로 보면 기독교는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기독교 부흥의 한 특징은 기독교 지형의 변화이다. 1900-2000년 100년사이 비서구 3세계 기독교인은 세계 기독교인의 17%에서 62%로 급성장했다. 1900년 세계 10대 기독교 국가중 비서구 국가는 브라질뿐이었지만, 2000년에는 7개로 늘어났고, 2050년에는 서구 국가중에는 미국만이 포함될 것이다. 1900년 기독교인 81%가 백인이었지만 2025년에는 30%으로 크게 줄 것이다. 1900년 유럽과 북아메리카 밖에 있는 개신교인은 10%이었지만 오늘날에는 2/3에 이르고 있다.
1900년 아프리카 성공회 교인은 세계 전체의 1%이었지만 2000년에는 53%으로 늘어났고, 2025년에는 67%으로 증가할것이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는 1년에 180만명씩 기독교를 떠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하루에 1만명씩 개신교로 개종하고 있다. 25년내에 아프리카 기독교인이 유럽의 기독교인 보다 많아 질 것이다. 오늘날 주일에는 유럽 전체보다 중국에 있는 교회에 더 많은 개신교인들이 출석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네주류 교파(UMC, 장로교, 감독교회, UCC) 교인은 지난 40년간(1970-2010) 사이에 1140만명이 감소했다. 한국 장로교인은 미국 장로교인 보다 두배 이상이다.
세계 기독교의 신앙 성향은 점점 뜨겁게 변하고 있다. 서구 학자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던 신비, 초월, 초자연, 성스러움, 초월의 영역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들이 기대한 이성, 지성, 합리성의 종교가 아니라 감성, 영성, 경험의 종교성이 기독교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 남반부에는 성령운동(Pentecostalism)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성령운동에 참여한 신도가 1900년에는 기독교 인구의 0.2%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5억 2천 4백만 명으로 기독교 인구의 28%에 이르고 있으며, 2025년에는 1/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기독교의 변화는 제도적인 부분에서도 일어나 위계질서, 조직, 교권, 교리로 특징지어지는 교회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 조직과 교리에 근거한 개신교 교파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몇 십년간 세계적으로 주류 개신교 교인수가 급감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보수주의 루터교와 근본주의 남침례교의 교인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대신 전통적인 교파 소속을 거부하거나 혹은 그것에서 벗어난 독립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발표한 미국의 100대 급성장 교회중 56곳이 독립교회였다.) 세계적으로 독립교회 교인수는 1900년에 기독교인의 1.5%이었으나 2000년에는 3억9천만 명으로 20%으로 늘어났다.
유럽의 기독교 쇠퇴
오늘날 유럽은 기독교가 몰락하는 유일한 대륙이다. 1900년 유럽의 기독교인 비율은 91%이었으나 2005년에는 73%으로 줄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명목상 기독교인들이다. 주일 교회에 참석하는 비율은 스페인 3%,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4%, 프랑스 5%, 벨기에 10%, 네덜란드 14%, 독일이 15%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 유럽의 무슬림의 비율은 5% 정도이나 2050년에는 20%를 넘어설것이다.
미국의 기독교의 성쇠
미국은 서구 선진국가중 거의 유일하게 기독교 교세와 열정이 강한 나라이다. 미국은 현재 세계 제1의 기독교 국가이지만 기독교인의 비율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미국 기독교 비율이 1900년 전체인구의 71%에서 2005년에는 69%으로 낮아졌고, 2025에는 65%으로 낮아질것이다. 1900년 개신교인의 비율은 전체 기독교인의 64%였으나 2005년에는 29%으로 줄었다.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독립교회는 1900년 11%였지만 2005년에는 36%으로 크게 성장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톨릭은 1900년 미국 기독교인의 20%에 불과했으나 카톨릭 이민인구의 증가로 2005년 26%으로 늘어났다. 괄목한 성장이 '주변적 교회'라고 볼리는 군소 종파에서 일어나고 있다. 모르몬교와 안식교등 주변적 교인의 비율은 1900년 2%에서 2005년 5%로 늘어났다.
미국인구는 세계인구의 5%이지만, 세계 기독교인의 12%, 세계 개신교인의 19%, 세계 독립교회 교인의 20%, 세계 주변적 교회 교인의 39%을 차지하고 있다. 교회는 54만8천여개로 세계교회의 16%를 차지한다. 미국인의 정기적인 예배 출석율은 46%이며, 하나님을 믿는 비율도 94%로 유럽보다 훨씬 높다.
미국에서도 20세기 후반부터 기독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두드러진 변화의 하나는 주류 개신교 교파들의 급격한 퇴조이다. 주류 교파중 가장 크게 쇠퇴하고 있는 것은 자유주의 교파로 분류되는 교회들이다. 1970-2010년 사이 UMC는 1435만명에서 778만명으로 46%가 줄었으며, UCC(옛 회중교회)는 268만명에서 108만명으로 60%가 줄었으며, 장로교도 477만명에서 277만명으로 42%가 줄었으며, 감독교회는 32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37%가 줄었다. 이 기간동안 미국인구가 42% 증가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 교파들의 교세 감소는 치명적인 수준이다. 예를 들어 UMC의 경우 1970년 교인수가 미국 전체 인구의 6.8%에 달했으나 2010년에는 2.6%로 크게 낮아졌다. 미국 기독교의 위기는 결국 개신교의 위기이며, 개신교의 위기는 주로 자유주의 주류 교파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유주의 교파는 쇠퇴하는 대신에 보수적인 교회는 성장한다는 주장은 틀리다. 소위 보수주의 교파들도 모두 교인들이 감소해 왔다. 1970-2010년 사이 복음주의 루터교는 577만명에서 454만 명으로 21%가 줄었으며, 미주리 루터교는 290만 명에서 231만 명으로 20%가 줄었으며, 미국 침례교도 210만명에서 132만 명으로 37%가 줄어들었다. 심지어 가장 보수적인 교파로 알려진 남침례교 역시 최근에는 교인수가 1995-2010년 사이 2150만 명에서 1620만 명으로 불과 15년만에 530만 명 25%가 감소했다.
반면 비주류 개신교 교파로 분류되는 교회들은 크게 성장했다. 1970-2010년의 40년 사이에 하나님의 성회(A/G)는 94%, 하나님의교회(COG)는 79%, 모르몬교는 177%나 증가했다. 독립교회의 교인수도 107% 증가했다. 미국에서 주류 교파가 쇠퇴하고 비주류 교파가 성장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가 뜨는 것이 최근의 대세이다.
미국은 세계 1위의 기독교 국가이다. 서구 선진 국가들 가운데 종교성도 가장 강하다. 끓임없이 새로운 종교운동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전통 신앙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독교 문화가 폭넓게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은 기독교가 지배하는 나라로 유지되겠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교파들이 쇠퇴하고 있으며, 20세기가 끝나면서 미국 중심의 기독교 세계는 서서히 그 자리를 남반부 대륙 혹은 3세계에 넘겨주고 있다.
3세계 기독교의 부흥
기독교의 주도권은 급속히 지구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혹은 서구 사회에서 비서구 3세계로 옮겨가고 있다. 21세기에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다.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 3세계 기독교인은 1900년에는 9천만 명으로 17%에서 2005년 12억3천6백만 명으로 62%에 이르고 있다. 비율은 계속 증가하여 2025년에는 70%에 이를것으로 추정된다. 카톨릭은 27%에서 66%으로 늘어났으며, 개신교는 5%에서 57%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5년이 되면 카톨릭 3/4, 개신교의 2/3이 될것이다. 2050년에는 30억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 1/5만이 비히스패닉 백인 일것이다. 대륙별로 보면 1900-2005년 사이 기독교인의 비율이 라틴 아메리카 경우 69%에서 92%, 아프리카는 9%에서 48%, 아시아는 2%에서 9%로 성장했다. 유럽의 쇠퇴와 미국의 정체현상과 비교해 볼때 제 3세계에서의 기독교 부흥은 눈부신 것이다.
제3세계 사람들은 그들이 받아들인 기독교의 근본적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외국의 문화적인 굴레를 제거하고 토착화 운동을 전개했다. 예를 들어 서구 기독인들은 예배때 춤을 추거나 흔드는 것을 엄숙하고 종교적인 예배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지만, 아프리카인은 그러한 신체적인 운동을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 3세계 교회의 종교의례는 그 지역의 토착화 종교의식과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의 경우 정령신앙과 혼합되어 있는 그들의 주술적인 신앙은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과 자주 마찰을 일으킨다. 그들에게 축귀, 치유, 입신, 방언은 신앙생활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남반구 기독교의 성격은 혼합주의적이고 이방주의적이고 미신적이라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문화적 정서를 토착화로 볼 것인가 아니면 혼합주의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남반구의 기독교 유형은 유럽과 미국 주류 기독교와는 매우 다르다. 훨씬 더 열정적이고 예언, 환상, 방언, 치유를 통한 초자연적인 존재의 즉각적인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남반구 교회에서 치유는 공통적으로 가장 강한 주제의 하나이며 회중을 얻기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다. 특히 성령운동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운동은 토착교회와 독립교회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그 교회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세계의 기독교 성령운동에 대해 자유주의 신학에서는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이 유식한 백인 주류 개신교 전통에 머물러 있는 지성인의 편견과 오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3세계 성령운동에서 치유가 중요한것은 그만큼 기적에 대한 열망이 크기 때문이다. 많은 남쪽 기독교인들은 초자연적 영역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이적과 치유를 가능케 하시는 분이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이다. 그들은 신앙을 통해 '영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결'을 찾고 있다. 그들은 성서의 치유와 이적 이야기들은 오늘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분명히 지구 남쪽의 기독교는 급성장하고 있으며, 신앙적으로 전통적인 형태로 부터 많이 벗어나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열강하는 이원규 교수
먼저 진행된 "21세기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와 특징"라는 강연에는 제목대로 세계 기독교의 지형의 변화를 소개하기 위한 많은 숫자가 나온다. 세계의 기독교가 서구에서 3세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유럽 기독교의 몰락과 미국 기독교의 성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어 3세계 기독교 부흥의 원인을 다루고 있다. 이어진 "21세기 기독교 영성과 선교적 과제"라는 강연은 머리 종교의 몰락과 가슴 종교의 부흥을 현상과 원인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21세기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와 특징"의 강의 내용을 소개한다.
21세기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와 특징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어 세계 기독교 지형은 크게 변하고 있다. 기독교의 본고장인 유럽은 19세기부터 급격하게 몰락하고 있으며, 미국도 겨우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오랫동안 약자로 취급받아 온 지구의 남반부 혹은 제3세계(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가 종교적으로 세계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제 서구 기독교 시대는 갔으며, 대신 남반부 기독교, 3세대 기독교의 시대가 되었다. 현재 세계 기독교 인구의 약 2/3이 3세계에 있으며, 그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신앙적 성향의 변화이다. 그동안 이성과 지성을 강조해 온 기독교는 쇠퇴하고, 감성과 영성을 중시하는 기독교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유주의 신학에 기초를 둔 서구 교회가 몰락하는 반면에, 복음주의 및 성령운동으로 특징지어지는 교회들이 3세계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부흥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특징상 기독교가 쇠퇴하리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있었지만, 오히려 성장하고 있으며 신앙성향은 뜨거워 지고 있다.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
4세기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된 이래 기독교는 천년이상 유럽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16세기가 끝날 무렵 종교에 대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계몽주의 사상의 발달로 학자들 사이에서는 종교의 종말까지 예견되었다. 20세기가 들어서자 그들의 주장이 틀렸음이 드러났다. 1800-1900년 사이 기독교 인구는 세계인구의 23%에서 34%로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 학계에서는 20세기 중반 산업화, 도시화, 합리화, 다원화의 물결속에 교세와 영향력이 약해 질 것으로 보았으나 그 주장 역시 틀렸다. 서구적이며 유럽적인 관점으로 보았던 것이 문제였다. 유럽의 기독교는 몰락했지만, 그 외의 지역 특히 남반구에서는 크게 성장하여 전체적으로 보면 기독교는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기독교 부흥의 한 특징은 기독교 지형의 변화이다. 1900-2000년 100년사이 비서구 3세계 기독교인은 세계 기독교인의 17%에서 62%로 급성장했다. 1900년 세계 10대 기독교 국가중 비서구 국가는 브라질뿐이었지만, 2000년에는 7개로 늘어났고, 2050년에는 서구 국가중에는 미국만이 포함될 것이다. 1900년 기독교인 81%가 백인이었지만 2025년에는 30%으로 크게 줄 것이다. 1900년 유럽과 북아메리카 밖에 있는 개신교인은 10%이었지만 오늘날에는 2/3에 이르고 있다.
1900년 아프리카 성공회 교인은 세계 전체의 1%이었지만 2000년에는 53%으로 늘어났고, 2025년에는 67%으로 증가할것이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는 1년에 180만명씩 기독교를 떠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하루에 1만명씩 개신교로 개종하고 있다. 25년내에 아프리카 기독교인이 유럽의 기독교인 보다 많아 질 것이다. 오늘날 주일에는 유럽 전체보다 중국에 있는 교회에 더 많은 개신교인들이 출석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네주류 교파(UMC, 장로교, 감독교회, UCC) 교인은 지난 40년간(1970-2010) 사이에 1140만명이 감소했다. 한국 장로교인은 미국 장로교인 보다 두배 이상이다.
세계 기독교의 신앙 성향은 점점 뜨겁게 변하고 있다. 서구 학자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던 신비, 초월, 초자연, 성스러움, 초월의 영역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들이 기대한 이성, 지성, 합리성의 종교가 아니라 감성, 영성, 경험의 종교성이 기독교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 남반부에는 성령운동(Pentecostalism)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성령운동에 참여한 신도가 1900년에는 기독교 인구의 0.2%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5억 2천 4백만 명으로 기독교 인구의 28%에 이르고 있으며, 2025년에는 1/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기독교의 변화는 제도적인 부분에서도 일어나 위계질서, 조직, 교권, 교리로 특징지어지는 교회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 조직과 교리에 근거한 개신교 교파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몇 십년간 세계적으로 주류 개신교 교인수가 급감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보수주의 루터교와 근본주의 남침례교의 교인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대신 전통적인 교파 소속을 거부하거나 혹은 그것에서 벗어난 독립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발표한 미국의 100대 급성장 교회중 56곳이 독립교회였다.) 세계적으로 독립교회 교인수는 1900년에 기독교인의 1.5%이었으나 2000년에는 3억9천만 명으로 20%으로 늘어났다.
유럽의 기독교 쇠퇴
오늘날 유럽은 기독교가 몰락하는 유일한 대륙이다. 1900년 유럽의 기독교인 비율은 91%이었으나 2005년에는 73%으로 줄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명목상 기독교인들이다. 주일 교회에 참석하는 비율은 스페인 3%,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4%, 프랑스 5%, 벨기에 10%, 네덜란드 14%, 독일이 15%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 유럽의 무슬림의 비율은 5% 정도이나 2050년에는 20%를 넘어설것이다.
미국의 기독교의 성쇠
미국은 서구 선진국가중 거의 유일하게 기독교 교세와 열정이 강한 나라이다. 미국은 현재 세계 제1의 기독교 국가이지만 기독교인의 비율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미국 기독교 비율이 1900년 전체인구의 71%에서 2005년에는 69%으로 낮아졌고, 2025에는 65%으로 낮아질것이다. 1900년 개신교인의 비율은 전체 기독교인의 64%였으나 2005년에는 29%으로 줄었다.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독립교회는 1900년 11%였지만 2005년에는 36%으로 크게 성장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톨릭은 1900년 미국 기독교인의 20%에 불과했으나 카톨릭 이민인구의 증가로 2005년 26%으로 늘어났다. 괄목한 성장이 '주변적 교회'라고 볼리는 군소 종파에서 일어나고 있다. 모르몬교와 안식교등 주변적 교인의 비율은 1900년 2%에서 2005년 5%로 늘어났다.
미국인구는 세계인구의 5%이지만, 세계 기독교인의 12%, 세계 개신교인의 19%, 세계 독립교회 교인의 20%, 세계 주변적 교회 교인의 39%을 차지하고 있다. 교회는 54만8천여개로 세계교회의 16%를 차지한다. 미국인의 정기적인 예배 출석율은 46%이며, 하나님을 믿는 비율도 94%로 유럽보다 훨씬 높다.
미국에서도 20세기 후반부터 기독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두드러진 변화의 하나는 주류 개신교 교파들의 급격한 퇴조이다. 주류 교파중 가장 크게 쇠퇴하고 있는 것은 자유주의 교파로 분류되는 교회들이다. 1970-2010년 사이 UMC는 1435만명에서 778만명으로 46%가 줄었으며, UCC(옛 회중교회)는 268만명에서 108만명으로 60%가 줄었으며, 장로교도 477만명에서 277만명으로 42%가 줄었으며, 감독교회는 32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37%가 줄었다. 이 기간동안 미국인구가 42% 증가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 교파들의 교세 감소는 치명적인 수준이다. 예를 들어 UMC의 경우 1970년 교인수가 미국 전체 인구의 6.8%에 달했으나 2010년에는 2.6%로 크게 낮아졌다. 미국 기독교의 위기는 결국 개신교의 위기이며, 개신교의 위기는 주로 자유주의 주류 교파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유주의 교파는 쇠퇴하는 대신에 보수적인 교회는 성장한다는 주장은 틀리다. 소위 보수주의 교파들도 모두 교인들이 감소해 왔다. 1970-2010년 사이 복음주의 루터교는 577만명에서 454만 명으로 21%가 줄었으며, 미주리 루터교는 290만 명에서 231만 명으로 20%가 줄었으며, 미국 침례교도 210만명에서 132만 명으로 37%가 줄어들었다. 심지어 가장 보수적인 교파로 알려진 남침례교 역시 최근에는 교인수가 1995-2010년 사이 2150만 명에서 1620만 명으로 불과 15년만에 530만 명 25%가 감소했다.
반면 비주류 개신교 교파로 분류되는 교회들은 크게 성장했다. 1970-2010년의 40년 사이에 하나님의 성회(A/G)는 94%, 하나님의교회(COG)는 79%, 모르몬교는 177%나 증가했다. 독립교회의 교인수도 107% 증가했다. 미국에서 주류 교파가 쇠퇴하고 비주류 교파가 성장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가 뜨는 것이 최근의 대세이다.
미국은 세계 1위의 기독교 국가이다. 서구 선진 국가들 가운데 종교성도 가장 강하다. 끓임없이 새로운 종교운동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전통 신앙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독교 문화가 폭넓게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은 기독교가 지배하는 나라로 유지되겠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교파들이 쇠퇴하고 있으며, 20세기가 끝나면서 미국 중심의 기독교 세계는 서서히 그 자리를 남반부 대륙 혹은 3세계에 넘겨주고 있다.
3세계 기독교의 부흥
기독교의 주도권은 급속히 지구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혹은 서구 사회에서 비서구 3세계로 옮겨가고 있다. 21세기에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다.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 3세계 기독교인은 1900년에는 9천만 명으로 17%에서 2005년 12억3천6백만 명으로 62%에 이르고 있다. 비율은 계속 증가하여 2025년에는 70%에 이를것으로 추정된다. 카톨릭은 27%에서 66%으로 늘어났으며, 개신교는 5%에서 57%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5년이 되면 카톨릭 3/4, 개신교의 2/3이 될것이다. 2050년에는 30억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 1/5만이 비히스패닉 백인 일것이다. 대륙별로 보면 1900-2005년 사이 기독교인의 비율이 라틴 아메리카 경우 69%에서 92%, 아프리카는 9%에서 48%, 아시아는 2%에서 9%로 성장했다. 유럽의 쇠퇴와 미국의 정체현상과 비교해 볼때 제 3세계에서의 기독교 부흥은 눈부신 것이다.
제3세계 사람들은 그들이 받아들인 기독교의 근본적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외국의 문화적인 굴레를 제거하고 토착화 운동을 전개했다. 예를 들어 서구 기독인들은 예배때 춤을 추거나 흔드는 것을 엄숙하고 종교적인 예배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지만, 아프리카인은 그러한 신체적인 운동을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 3세계 교회의 종교의례는 그 지역의 토착화 종교의식과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의 경우 정령신앙과 혼합되어 있는 그들의 주술적인 신앙은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과 자주 마찰을 일으킨다. 그들에게 축귀, 치유, 입신, 방언은 신앙생활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남반구 기독교의 성격은 혼합주의적이고 이방주의적이고 미신적이라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문화적 정서를 토착화로 볼 것인가 아니면 혼합주의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남반구의 기독교 유형은 유럽과 미국 주류 기독교와는 매우 다르다. 훨씬 더 열정적이고 예언, 환상, 방언, 치유를 통한 초자연적인 존재의 즉각적인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남반구 교회에서 치유는 공통적으로 가장 강한 주제의 하나이며 회중을 얻기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다. 특히 성령운동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운동은 토착교회와 독립교회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그 교회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세계의 기독교 성령운동에 대해 자유주의 신학에서는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이 유식한 백인 주류 개신교 전통에 머물러 있는 지성인의 편견과 오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3세계 성령운동에서 치유가 중요한것은 그만큼 기적에 대한 열망이 크기 때문이다. 많은 남쪽 기독교인들은 초자연적 영역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이적과 치유를 가능케 하시는 분이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이다. 그들은 신앙을 통해 '영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결'을 찾고 있다. 그들은 성서의 치유와 이적 이야기들은 오늘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분명히 지구 남쪽의 기독교는 급성장하고 있으며, 신앙적으로 전통적인 형태로 부터 많이 벗어나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