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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수 목사 "한국교회는 미국교회의 영향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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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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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미국 10대 신학교인 RTS에서 한국인 목회신학 박사과정을 디렉터하고 있는 김은수 목사를 인터뷰했다. 인터뷰를 통해 미국교회의 흐름, 미국교회가 한국교회를 보는 시각, 그리고 개신교인 후퇴를 접하고 있는 한국교회와 미국교회의 현황과 대안을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RTS(Reformed Theological Seminary)를 소개해주시죠.

1963년 세워진 RTS 캠퍼스는 지금 7개가 있다. 잭슨, 올랜도, 샤롯에 위치한 것은 메인 캠퍼스이다. 아틀란타, 워싱톤, 보카 등의 분교와 인터넷 신학교가 있다. 학부는 없고 대학원 과정만 있으며 인터넷을 제외하고 3천여명의 풀타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미국의 10대 신학교에 들어가며 개혁주의 신학교중에는 4대 신학교이다. 한인학생들은 잭슨에 17명이 상주하여 공부하고 있다. 내가 잭슨에서 관리하고 있는 목회신학박사 학생은 40여명이다.

학교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특징은 개혁주의 신학이다. 미국전체의 신학이 "학문"으로 치우치고 잇다. 신학은 "학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RTS는 좋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신학은 개혁적이며 세계적인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미국의 신학이 자유주의적으로 흐르니 총장의 권한을 제어하기 위해 평신도 이사들에 의해 40년동안 운영되는 전통이 있다. 하교 전체로 보아서는 총장이 한분 있고 각 캠퍼스마다 대표가 있어 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한다.

한국 목회신학 박사 과정은 처음과 마지막 2과목은 학교에서 와서 공부를 해야 하지만 나머지는 아틀란타, 워싱톤 디시, 동경 등 다른 지역에서 강의를 듣는다. 이는 다양한 현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 목회신학 박사는 통역을 제공한다.

본인을 소개해주시죠?

한국교수로서는 처음으로 RTS 한국인 목회신학 박사과정의 학생을 관리하는 디렉터이다. 또 선교학 전공 박사과정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신학교 소동이 일어났는데?

한국 총신에서 RTS프로그램을 가져다가 운영하여 480여명의 목회학 박사를 배출해 냈다. 이 조인트 프로그램은 지난 8월로 끝났다. 한국에서의 과정도 영어로 하는 미국과정과 같다. 입학조건, 수업내용도 같다. 입학조건은 정규대학과 신학교를 졸업하거나 동등한 학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최근 신학교 불법학위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RTS는 ATS등 여러 기관에서 인정하는 학교이다. 현재 교회가 어려운 것은 신학교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교회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현대 목회가 포스트모던, 감성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절대 진리를 무시하고 상대적인 진리를 강조한다. 문제는 신학교가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인 흐름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인 현상을 신학적으로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흐름에 신학교가 편승하는 것이다.

교회와 신학교는 성경적인 원리, 내적인 원리(소명등), 외적인 원리(전략부분)의 3가지가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 하지만 교회들은 어떻게 성도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가 하는 비지니스적인 원리에 치중한다. 이제는 그런 전제하에서 그 방법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경향도 있다.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신학교가 학생을 바로 가르치며 그들이 교회로 나가 성경적인 원리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 성경적인 원칙을 파괴하고 방법이 우선되면 결국 문제가 일어난다.

신학교 교수로서 콜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인이 콜링을 받았다고 할때 점검과정이 필요하다. 풀타임 사역자가 되려면 열정, 사랑, 은사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삶속에 전도의 열매, 섬김으로 아름다운 열매가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명을 성경적인 소명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카운셀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내적과 외적으로 소명을 점검받았다면 이제는 잘 된 훈련이 필요하다.

문제는 많은 신학교들이 수제품으로 학생들을 배출해 내는 것이 아니라, 공산품같이 대량으로 생산해 낸다는 것이다. 교육이 정보의 주입에 의존하면 안된다. 기독교 지도자는 지성, 감성, 사회성 교육외에도 영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헌신과 소명이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멘토링과 샘플링이 많이 부족하다. 나는 미국에 와서 3분의 멘토를 만났다. 예수님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델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교회 개신교의 쇠퇴에 대해 한 말씀?

한국교회는 1990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90년전에는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후는 침체되어 있다. 급성장이 멈추고 선교사 파송도 감소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신학적인 통일성 부족, 확고한 신앙 베이스의 붕괴, 신학교회교육의 가벼움이다. 한국교회의 신학교육에 철학이 과연 있는가? 교회의 비전과 철학, 전략과 철학이 많이 부족하다.

미국교회가 보는 한국교회는 어떻습니까?

RTS 샘 넬슨 선교학 교수는 한국교회를 평하며 "한국교회는 유럽교회가 2천년동안 경험한 것을 100년간 다 이루어 냈다"라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성장과 침체등을 다 경험해 보았다는 의미이다. 그 교수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진단하며 "그런 경험을 통해 이제는 발전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성장은 크게 평가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침체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윈 안 교수의 분석에 의하면 최근 북미주에 4천여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으며 교회의 80%가 성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를 내놓았다. 이런 분위기가 미국교회를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복음주의적인 교회가 성장하고 자유주의적인 교회가 오히려 후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복음주의교회도 지도자가 부족하고 헌신자가 많지 않은 문제가 있다.

8-90년도 미국의 교회들이 세속주의에 빠졌고 교회가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런것이 한국교회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반면 아프리카등 선교지에서 발전은 폭발적이다.

미국교회의 쇠퇴가 한국교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포스트모던적인 목회와 소위 현대예배등의 이유도 있지만 교회의 세속적인 비지니스적인 방법이 주된 원인이다. 최근 분석을 보면 한국 개신교가 신뢰성을 잃었고 사회변화에 교회가 따라가지 못했다는 이유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복음을 가르칠 때 너무 천국을 간다고 하는 내세적인 것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현세적인 것을 소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양면의 발란스가 중요하다고 본다.

또 한국교회는 총론은 있지만 각론은 약한 것 같다. 선교하자는 것은 있지만 비전과 어떻게 하자는 것은 부족하다. 그런 문제점이 최근에는 많이 보완되는 것 같다. 한국교회는 회복이 빠른 장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를 소개해 주시죠?

학교는 학위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제자를 길러내려고 노력한다. 한 반에는 20명이 넘지 않는다. 목회신학 박사와 일반 박사와 다른 점이 있다. 박사는 이론을 배우고 다른 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목회신학 박사는 이론을 접목하여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고하는 것이다. 목회신학 졸업생은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는 사람이다.

툴을 통해 기존사역의 질을 높이고 신학의 수준을 유지하며 실천적으로 도움을 준다. 개혁주의적이지만 포커스는 실천이다. 현재 학생중에는 목회자와 선교사가 반반이다.

구체적인 한 학생의 예를 들어주시죠?

예를 들어 한국 수원에 목회하던 김봉길 목사는 개척 후 너무 바빠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내년 1년을 안식년으로 내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조금 더 일찍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문제를 알지 못했지만 과정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알게 되었다.

ⓒ 2006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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