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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각 목사 "세월호 침몰의 원인은 바로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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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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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은 '세월호 실종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도회'를 4월 23일(수) 오후 1시 뉴욕예일장로교회에서 열었다. 기도회에서 방지각 목사(증경회장)는 사도행전 27: 9-11을 본문으로 "파선의 원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충격적인 설교이고 남의 일같이 편안하지 들을수 없는 설교였다. 세월호의 파손의 책임이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공무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은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크리스찬 바로 나라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뿐만 아니라 모든 인재에서 적용이 가능한 설교이다. 다음은 설교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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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하는 방지각 목사

스미스는 세계적인 유명한 선장이다. 그 선장이 남긴 글에는 "바다에서 지낸 지난 40평생이 어떠했느냐고 질문하면 한마디로 별일이 없었다. 어떤 재난도 없었고 한번도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적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자신만만한 선장이다. 40년 경력을 자랑하던 선장인데 그 사람이 바로 타이타닉호의 선장이었다. 1907년 대단한 배를 영국에서 만들었다. 4만 6천톤급이고, 길이는 270미터이며, 승무원만해도 1천명이 넘는 큰 배였다.

1912년 드디어 세계적인 축하를 받으며 오만하게 출항했지만 첫번째 출항에서 빙산을 만나 깨졌다. 그 소식을 듣고 온 세계가 놀랐다. 요즘 타이타닉호에서 건진 유물을 경매한다고 한다. 또 영화를 통해서 보았다. 굉장한 사건이다. 스미스 선장은 자신의 40년 역사에 단 한번의 실수도 없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한번의 실수로 그가 끝났다는 것이다. 그가 의지한 것은 경험이고 지식이다. 든든하게 만든 배를 의지했다. 그것은 의지할 대상이 못되는 것인데 그것을 의지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그래서 그는 그대로 수장이 되었다.

우리는 지난날의 작은 성공때문에 미래의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본문을 보면 2천년전에 배를 타고 유다를 떠나 지중해를 거쳐 로마로 가고 있다. 당시에 276명이 타는 배이니 굉장히 큰배이다. 이 배가 가다가 작은 항구에 도착했다. 쉬어 갈까 계속갈까를 놓고 여러가지 의논이 있었다.

이 항구는 조그마한 항구이다. 안전하고 조용하다. 그러나 겨울을 지내기에는 불편한 곳이다. 조금만 더가면 뵈닉스라는 큰 항구가 있는데 그 곳에는 술집도 있고 한겨울을 재미있게 지낼수 있는 항구이다. 그렇게 지내다가 봄이 되면 계속 항해하려고 했다. 이곳은 불편하니 아무쪼록 뵈닉스로 가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중대한 결정에 앞서 바울은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다. 조금있으면 광풍이 불어오니 위험한 일은 하지 말자고 안전위주의 판단을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험을 해서라도 가자고 했다. 양론이 전개될때 총지휘관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상식을 주시는데 상식도 제대로 안지키는 사람이 많다. 특별히 영적인 지도자들 중에 상식도 지키지 못하는 이런 일들이 많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잘못된일인가. 상식을 무시한다는 것은 만용에 지나지 않는다. 이사람들은 일상을 무시하고 향락의 길을 택하려고 했다. 선장은 경험의 대표자이며 지식의 대표자이다. 선주는 경제의 대표이다. 경험과 지식과 경제와 향락이 끼어들면 어느 배이든지 파손한다. 더군다나 다수가 원한다. 민주주의이다. 수에 밀려서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소수가 의로울때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백부장은 선주와 선장을 말을 더믿어서 떠난다.

13절을 보니 순풍이 분다. 떠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말씀을 어기고도 약간의 순풍은 있을수 있다. 그것에 속으면 안된다. 배는 조금가다가 태풍이 불어 모든 소중했던 짐을 다 바다에 내 던졌다. 배가 파손직전에 이르니 어떻게 하겠는가. 마침내 배는 깨지고 만다. 배가 깨진 원인이 잘못된 믿음이다. 사람을 믿었고, 경험을 믿었고, 경제를 믿었고, 향락에 마음이 이끌렸고, 숫자를 믿었다. 21절을 보면 바울은 내 말을 듣고 떠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는데, 사람을 믿고 경험을 믿고 재력을 믿었다가 파손지경에 들어간 것이다.

유명한 벤자민 프랭클린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정규교육을 받아본적이 없지만, 과학자 정치가 문필가가 되었다. 그리고 미국헌법의 기초를 만들었다. 그는 13개의 덕목을 적어놓고 매일 암송했다고 한다. 그중 3가지만 소개한다. 첫째, 청교도적인 부모의 말씀을 따르려고 했다. 자신의 생각과 부모의 생각이 다를때는 언제든지 부모의 생각을 따르려고 했다. 둘째, 매주일 교회에 나가 설교를 들으려고 했다. 계속 말씀을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데, 예배없이 살면 생명력을 유지할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물질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믿고 사는가. 사람을 믿고 경험을 믿고 지식을 믿고 경제를 믿고 숫자를 믿는다. 이번 세월호가 조난당한 것은 전부 이것들에 해당이 안되는 것이 없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다. 한국에서 대학생 리조트 참사가 바로 두달전에 있었다. 그리고 두달만에 대형 해상사고가 일어났다.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시절을 빼앗긴 소년소녀의 차가운 시신을 앞에 두고 부모들은 목이 멘다.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자녀들... 자식들은 부모가 죽으면 땅에 뭍지만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뭍는다고 한다. 평생동안 자식을 가슴에 뭍고 지내야 할 학부형들이다.

그 고난의 현장속에서 주님이 함께 해주신줄 믿는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침묵하고 계신다. 주님이 침묵하시는 뜻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21세기 세계에서 조선기술의 1위는 한국이다. 그러나 배를 운행하는 사람들의 정신자세는 19세기 정도라는 것이다. GNP 성장으로 선진국을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국민수준은 안전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설마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1912년 타이타닉 스미스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 했다. 그리고 어린이와 여성을 먼저 구조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러한 국제적인 아름다운 전통을 한국에서 깼다고 보도했다. 선장은 배와 같이 침몰해야 한다. 세월호는 화물 안전검사를 끝났는데 자동차를 더 실었다. 세월호는 노후한 배이기에 더욱 화물을 정량 실어야 할텐데 더 많이 실었다. 이것은 다 돈과 관계되어 있다. 구명보트도 40여개중에 1개만 작동했으며, 그것을 관리해야 할 공무원들이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했다.

천안함 사건때 실종자의 구조가 늦어 문제가 된 것이 불과 몇년전인데 다 잊어버렸다. 이런 참사를 통해 뼈저린 교훈을 얻어야 하는데 그때만 지나면 다 잊어버렸다. 만약 그런것이 우리나라의 국민성이라면 참 문제가 있다. 젊은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월호 사건에서 뼈저린 교훈을 얻어야 할것이고, 애통하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박근혜 정권은 4월 16일을 안전 국치일로 정하고, 부끄러운 유산을 후손에게 물러주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한국에 나가보니 경제성장에 대단하다. 그런데 풍요속에 부패가 자란다. 이것을 우리가 직시하면서 깨어 교회부터 기도해야 한다. 선장이 이렇게 했고, 선원들이 이렇게 했고, 공무원들이 이렇게 했다는 것은 다 나타난 현상이다. 이 현상의 깊은 원인이 있는데, 그것은 영적 지도자들의 문제가 있었기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가장 짠 바닷물의 염도는 3.8% 이라고 한다. 그 정도만 있어도 부패가 안되는데, 우리나라 인구의 25%가 기독교인이다. 25%가 소금이 되었다면 나쁜 균이 가까이 오지 못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목회자가 잘못했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그냥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했다. 죽는 목회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결과 교도소가 있는 사람이 70%가 기독교인이다. 교회가 문제이다. 교회의 지도자의 부재가 문제이다. 이때 우리는 애통하고 회개해야 한다. 선장이 공무원들때문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가 느끼지 아니하면 침묵하시는 하나님이 또 무슨일을 허락하실줄 모른다. 6.25 전쟁때에도 김일성 때문이라고 뭐라고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현상이다. 당시 한국교회가 어떻게 했는가. 예장이 대구에서 총회를 모였는데, 교회안에서 X바가지 왔다 갔다 했다. 그리고 6.25 전쟁이 터졌다. 교회가 최후의 보루인데 교회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누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다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가 그런 사람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문제해결은 다른것이 아니라 잘된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잘못된것은 네탓이 아니라 내탓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건의 이유는 나때문이다. 요나처럼 고기뱃속에 통회자복의 회개가 없으면 다른 문제가 더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가 미국에 살지만 여기서도 미국과 교회를 위해 애통하고 회개하고 기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배의 파손의 원인이 바로 나에게 있다며 스스로 애통하고 회개하는 일이 있을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해주신다는 귀한 사실을 우리가 터득하는 귀한 계기가 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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