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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의 현장으로 간다 1] 뉴저지 필그림교회 양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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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7-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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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이하여 "부흥의 현장을 찾아서" 라는 제목으로 미주한인교회 목회자들을 찾아 갑니다.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 미국 동부뿐만 아니라 미주 전역의 목회자를 방문하여 부흥의 불씨를 찾습니다.

"목회의 성공"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뷰 대상은 각 지역에서 목회의 성공을 인정받고 있으며 동시에 존경을 받고 있는 목회자를 중심으로 하겠습니다. 그들에게서 목회의 노하우와 건강한 교회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찾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넷은 "부흥의 현장을 찾아서" 첫 번째 인터뷰로 뉴저지 필그림교회 양춘길 목사(51)를 인터뷰 했다. 인터뷰는 1월 9일(화) 뉴저지 필그림교회 담임 목사실에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경력과 학력 등 본인을 소개해 주시죠?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 시카고로 이민 온 1.5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화공학을 공부하고 엔지니어로 AMOCO 연구소에서 3년 반을 근무했다. 그 후 프린스톤신학원에 들어가 M.Div. 과정을 공부했다.

졸업때쯤 나성영락교회 김계용 목사가 신학교를 방문하여 이중언어 졸업생을 찾았다. 당시 나성영락교회는 성인영어예배를 준비하고 있었다. LA로 간 후 2년간 1세 중심의 목회를 담당하다 3년간 성인영어예배를 담당하여 정착시켰다. 그렇게 부목사로 5년을 사역했다.

다음에는 오렌지 한인교회에 담임목사로 청빙받아 4년을 시무했다. 그 후 1년간 미시간 주에 있는 칼빈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과정을 1년 공부했다. 공부를 마칠때 쯤 뉴저지에서 몇 가정이 교회개척을 제안했다. 그래서 97년 4월 6일 필그림교회를 개척을 하게 되었다. 목회를 하면서 나름대로 공부를 하기위해 다시 프린스톤 신학원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필그림교회의 교인의 수는?

재적 1,500명이다. 주일출석 성인 850명, 아이 400명 선이다

교회의 사명은 다 비슷하지만 필그림교회가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까?

필그림교회는 교회개척시 부터 4가지 비전을 가졌다. 첫째 가정목회이다. 힘든 이민사회의 가정이 자주 문제가 생겨 가정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가정이 건강해야 교회가 건강하다. 목회를 통해 상담을 하며 1세와 2세의 갈등을 많이 보았다. 둘째는 영어목회이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2세들이 교회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2세들은 한인교회의 미래이다. 셋째는 평신도 사역이다. 과거는 전문교육을 받은 교역자 중심 목회였다. 하지만 평신도중에 은사를 가진 사람이 많다. 평신도를 훈련시켜 사역을 맡기는 것이다. 그리고 네번째는 세계선교이다.

평신도 사역 강화가 신 목회의 경향인데 평신도 사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4가지 목회비전중 가장 강조하는 것은 평신도 사역이다. 먼저 교회 내부적으로는 가정교회처럼 평신도를 목양에 참가하게 한다. 전통적인 조직인 구역은 있지만 구역에서 성경공부, 나눔등을 평신도가 인도한다. 또 과거의 목회자가 하던 소그룹 공부와 중보기도도 평신도가 인도한다. 평신도들이 받은 은사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전문교육을 받은 교역자는 사역을 담당할 평신도를 훈련시키고 영적인 후원을 하며 코치를 하게 된다. 매년 초에는 평신도 사역 박람회를 연다. 박람회를 통해 평신도가 참가할 수 있는 사역을 소개하고 평신도들을 자원하게 한다. 단지 자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역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며 헌신하겠다는 사인을 해야 한다. 과거의 평신도 사역은 은사와는 상관없이 배치를 했는데 이제 은사에 따라 자원할 수 있다.

또 교회 외부적으로는 사역센터를 운영한다. 사역센터는 지역사회 봉사센터로 평신도가 선교지는 못가지만 지역을 선교지로 생각하고 지역 선교사로 사역을 하는 것이다. 노숙자, 병원, 상담, 청소년 선교, 영어, 장애우 사역 등이 평신도에 의해 사역되어 진다.

교회를 개척하던 당시인 10년 전과 목회의 비전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까?

변함이 없다. 궁극적인 비전은 그대로이다. 10년간 비전을 지키게 하시고 단계적으로 실현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단지 달라진 것은 사역센터가 교회 건물을 같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이 발전하면 예산의 일부를 떼어주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할 것이다. 올해는 10만 불의 교회예산이 사역센터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센터에는 간사와 후원이사도 따로 있다.

지역 주민과 불화가 나타나고 있는 한인교회가 많다. 필그림교회는 커뮤니티사역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제 한인교회들은 자리를 잡았으니 한인의 경계를 떠나 지역사회의 소수민족과 주류를 품어야 한다. 우리교회도 10년 동안 공부를 했으니 영어목회를 다민족교회로 발전시키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1년 행사표에는 꼭 지역주민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넣어 주민들이 "필그림교회가 좋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오는 5월에는 다민족 연합예배가 예정되어 있다.

요즘 교회분규를 보면 건강한 교회로 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또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 부흥한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은?

평신도 사역이 건강한 교회로 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건강한 교회로 자라기 위해 의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교회주보에 예배출석 통계와 헌금통계를 없앴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한다. 숫자로 나타나면 이왕이면 많은 수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또 헌금내역을 알면 헌금을 많이 내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게 만들 수 있다.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회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목회의 가장 어려운 것은 다양한 사람들을 모두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만 일을 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안목을 가지게 해주셨다. 하나님께서 성장의 한 방법으로 다양한 사람을 사용하게 하신다.

부 목사로 있을 때 행정에 간섭하는 한 성도와 싸움직전까지 갔다. 도무지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때 하나님께서 생각나게 해주신 것이 있다. 나의 기도이다. 어릴 때부터 목회자가 되기로 하고 "사랑의 목회자가 되게 해 달라"라고 항상 기도를 해왔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생각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장과정에서 영역을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붙여 주시는 것이다. 그런 어려움을 통해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역량이 커지게 된다.

만약 사람 간에 문제가 있으면 내가 대처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 앞에 가져가면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 주신다. 어려운 환경과 다양한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은 목사를 더 좋은 지도자로 만들어 가신다.

목회도 고저의 주기를 탔을텐데 목회성장의 계기는 언제입니까?

목회의 시작부분이 어려웠다. 10가정이 모여 필그림교회를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예배 처소를 찾지 못해 성도들이 사는 지역에서 30분 거리인 클립톤에서 예배를 시작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또 처음 예배를 드리고 7개월 뒤 창립예배를 드릴 때 까지 한 가정도 교회에 등록을 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에서 4년 동안 교회 담임으로 있으며 교회를 성장시킨 경험이 있어 기대가 너무 컸다. 창립예배시 한 가족이 드디어 등록을 했다.

그 후 예배공간을 구하기 위해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 소재 미국교회를 계속 찾았는데 2번이나 거절당한 교회에서 연락이 왔다. 왜 허락을 했는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미국교회 당회의 젊은 장로가 다른 교회에 본당을 빌려주지 못하는 것을 항의하고 나선 것. 젊은 장로는 예수는 우리를 위해 몸까지 내어 주셨는데 우리는 형제를 위해서 본당도 내줄 수 없느냐고 항의했다.

그 교회에 필그림교회가 입당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일찌감치 문을 열지 않으시고 7개월 동안 고생을 하게 하셨다. 당시 교인들과 실망할까 서로 말도 못하고 기도만 열심히 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시작만 하면 사람이 몰릴 것”이라는 생각을 꺽으셨다. 그곳에 들어간 후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교회를 빌려 쓰는 입장에 교회 사무실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 주일예배 20분전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여러공간을 찾다 마침내 발견한 것이 화장실이다. 화장실이 좋은 예배준비의 공간이 되었다. 교회가 성장하여 교회가 좁아지자 잉글우드의 다른 교회를 거쳐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곳을 예비해 주셨다.

목회성공이 반드시 성도수의 많고 적음이 아닐텐데 목회성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또 본인은 목회를 성공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처음 목회를 하면서 말로는 멋있게 했지만 양적인 성장에 실제 관심이 컸다. 이중언어를 할수 있으며 이만한 실력이면 교회가 성장을 할수 있다고 보았다. 양적성장이 목회성공이라는 생각은 개척교회를 하면서 달라졌다.

목회성공의 표면은 다르다. 큰 교회를 하면서 목회에 실패할 수 있으며 작은 교회를 하면서 목회에 성공할 수 있다. 하나님은 목회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준비하신 은사가 있다. 그것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가에 따라 목회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고 본다.

나는 목회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1.5세라는 능력을 주셨는데 지금은 한인목회에만 헌신하고 있다. 1세 목회를 할 때는 2세 목회에 대한 열망이 있고, 영어목회를 했을 때는 한인목회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최근 필그림교회가 교회당을 신증축했는데 예배당은 목적이라기보다는 도구로 잘 사용이 되어야 할텐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건물은 수단이다. 몇백 석짜리 예배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건물을 크게 짓는 것 보다는 잘 사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큰 건물이 좋고 작은 건물이 나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그 공간을 많이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 건물을 크게 지어놓고 1주일에 한번 예배를 드리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회건물을 구입하고 어떻게 예배당을 건축할 것 인가를 교인들에게 물어 보았다. 교인들은 전통의 예배당이 아니라 다목적으로 사용하기를 허락했다. 의자도 이동식이라 필요에 따라 재배치가 가능하다. 무대도 예배와 문화행사를 동시에 치룰 수 있도록 했다. 예배당을 찾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1.5세 목회자로서 한인이민교회의 2세 사역에 대한 조언은?

한인교회는 2세 지도자를 교회로 초빙할 때 잘 준비된 사람을 데려다 쓴다는 생각을 버리고 지도자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2세 사역자들은 현재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다. 단지 영어를 잘 한다고 맡겨 놓으면 1세들의 기대에 차지 못하면 갈등을 일으켜 교회를 나갈 수도 있다. 그렇게 한인교회들은 2세들을 많이 잃었다

2세 사역자들이 나중에 단독 목회를 하거나 팀 목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그림교회는 2세 사역자가 예배, 교육 및 선교에서 팀사역을 해 전문성을 살리고 있다.

필그림교회의 예배에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일예배는 중요하다. 신앙이 주일예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교인들이 예배에서 하나님을 임재를 경험하면 한주를 힘차게 살아 갈 수 있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주일예배 하루만 드린다. 주일예배를 통해 영적체험을 할 수 있도록 예배를 준비한다. 예배는 1-2부 전통예배, 3부 열린예배, 4부 영어예배 등으로 드려진다. 교인들이 감동과 은혜를 받는 것도 문화에 따라 다르다. 1세가 젊은 예배에 참가하면 거부감으로 마음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열린예배에서는 많은 것들을 새롭게 시도한다.

교인들을 울리는 설교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은 내가 먼저 감동을 먹기 때문이다. 말씀을 전하며 감동이 일어난다. 그래서 교인들도 감동을 받는 것 같다. 특징적인 것은 설교본문과 제목은 일주일 전에 나온다. 그것은 일을 자꾸 만들어 바쁜 나의 습관을 깨기 위해서 이다. 일이 바쁘니 설교준비가 자주 뒤로 미루어진다. 그래서 일주일전에 설교할 것을 알려 교인들에게 약속을 한다. 설교제목과 본문이 정해지면 한 주간 그것으로 생활한다. TV와 신문도 보아도 설교와 연결하여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민교회 목회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한 말씀해 주시죠?

26년간 이민교회에 목회하며 성공한 목회자를 만났다. 그분에게 목회의 성공에 대해 물었다. 그는 설교도 잘 못하고 가르치는 것도 잘 못하지만 한 가지만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사람을 수단으로 보지 않고 목적으로 보라는 것이다. 성도들이 내가 섬겨야 할 목적이라는 이야기이다.

처음 목회를 하며 야심만만했다. 그것은 성도들을 성공의 수단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노선배의 이야기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나의 목회는 많이 성장은 했지만 성공은 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도들을 수단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내가 섬겨야 할 대상이고 목적이다. 그래서 필그림교회에서는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성도 개개인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알아서 그 필요를 채우는 목회를 하려고 노력했다.

교회를 막 개척했을 때 어떤 사람이 오면 성도들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조심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사람을 그런 시야로 보는 것은 수단으로 보는 것이다. 누가 와도 어떤 필요가 있는 가를 보는 안목이 길러졌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에게도 채워지지 않는 아픔과 상처가 있다. 그들에게 사랑으로 그것을 채워 주려고 노력했다.

필그림교회를 개척한지 10년이 지나니 하나님께서 우리의 그 마음을 기쁘게 받으셨다고 본다. 이 마음이 계속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

ⓒ 2007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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