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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회관에서 영어성경을 가르치는 76세 여운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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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ㆍ2007-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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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신장로교회에 위치한 플러싱 경로회관은 점심이 끝나면 각종 프로그램이나 바둑장기 판이 벌어진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소강당에는 10여명의 노인들이 모여 영어 성경공부를 한다.

영어성경공부를 지도하는 사람은 은퇴목사인 여운기 목사. 76세의 여 목사는 15주 과정의 영어 성경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타를 치며 영어찬양을 인도한다.

KCS 김광석 회장은 여 목사를 "대단한 실력과 노력이 있으신 분"이라고 소개한다. 2002년 은퇴한 그는 한국과 미국교회에서 26년동안 목회생활을 했다. 여 목사는 현재 권순원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뉴욕임마누엘선교교회를 개척했으며 원로 목사로 있다가 신임목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교회를 나왔다.

여 목사가 인도하는 영어 성경반 강의는 영어로 성경을 읽고 그것을 해석해 준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성경적 보충설명도 따른다.

"아무리 가르쳐도 성령이 오셔서 가르치지 않으면 소용이 없어."
"기도해야 할 순서는 예루살렘, 미국, 한국 순이다."

2시간여 진행되는 강의를 듣는 노인들의 자세는 흩트림이 없다. 모르는 단어에 줄을 치고 뜻을 적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경청한다.

여 목사는 강의를 끝내며 기타를 치며 영어와 한국어로 찬양을 번갈아 인도한다. 기타를 치는 여 목사의 손끝은 노익장이라고 부르기에는 모자람이 있는 힘이 있다.

여 목사는 어떻게 영어를 잘할수 있는가? 그는 한국에서 통역병 출신으로 젊었을때부터 영어에 능통했다. 또 미국교회에서도 사역을 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은 미국교회에 출석한다.

여 목사는 "영어로 성경을 배우면 어려운 한글성경보다 성경의 더 깊은 뜻을 이해할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 목사는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화가 되지 않는 한인들에게, 또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 대한 기대에 대해서 말한다. "한인들은 다른 민족과 달리 물과 기름같이 미국화가 잘 되지 않는다. 과정을 통해 영어도 배우고 영어찬양 하나는 부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2시간의 교육이 끝나고 기자는 여 목사와 대담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여 목사는 미국교회와 한국교회와의 차이점을 길게 설명하며 "한국교회는 인간중심이고, 미국교회는 하나님 중심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중 교회분쟁의 원인에 대해 길게 말씀하셨는데?

분쟁은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나와 교회나 가정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성경을 보면 싸움은 정욕에서 난다고 했다. 싸움은 자기 중심적인 마음에서 출발한다. 화는 근본적으로은 자기중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싸움은 그리스도를 체험하기 전에는 피할수 없다.

교단총회에도 싸움이 있다. 지도자라고 하지만 속에는 공통적으로 자기중심의 과시욕이 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을 높이려고 하는 것을 생활속에서 체험을 못하니 엉뚱하게 자기를 높이게 된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통해 가장 낮게 사는 삶이 필요하다.

분쟁을 막기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평신도와 목회자, 예수믿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윤리를 가져야 한다. 아무렇게나 행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해야 할 말이 있고 할 수 없는 말이 있다.

한국교회와 미국교회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미국교회에 배워야 하는 것은 예배나 기도나 모든 신앙생활이 인간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이라는 것이다. 한국 성도들은 먼저 죄를 회개한다. 물론 회개가 중요하지만 내안을 들여다 보면 남을 보게 되고 결국 다른 사람을 보고 비판하게 된다.

반면 미국사람은 하나님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한다. 하나님에게 환경의 어려움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보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니 편하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지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려고 하는 것은 힘들다. 미국사람들은 하나님이 내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나님의 편이 되려고 하면 힘이 든다. 거룩하신 하나님에 깨끗하게 성화되어 가까이 가려고 하면 힘이 든다.

미국교회 교인들은 야곱의 욕심처럼 하나님이 내편이다, 하나님은 나와 항상 같이 있으며 나를 돕는 분이다고 생각한다. 내가 비록 약하지만 하나님과 함께 있다는 하나님 중심으로 생활한다.

예배도 마찬가지이다. 기도도 주기도문 그대로 한다. 주기도문은 하나님 아버지로 시작해서 하나님께서 임하는 것으로 끝난다. 하늘에서 내려와야지 내가 올라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내려와야 내 죄도 해결이 되는 것이지 내가 깨끗해진 후 하나님을 보려면 힘들다.

사람은 별 수 없다. 나도 목회 30년을 했지만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서 성격이 거룩하게 변한 것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도 다 이전 성격 그대로 있다. 하지만 결국 비틀거려도 하나님이 우리를 취하시고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미국사람들 이다.

ⓒ 2007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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