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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서 밀알 총재가 말하는 "공평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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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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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밀알연합회 총재 이재서 목사는 7월 16일(수) 오후 8시30분 한인동산장로교회(이풍삼 목사) 장애인 사랑의 교실 헌신예배에서 감동적인 말씀을 전했다. 15세때 시각장애인이 된 이재서 목사는 총신대에 다닐때인 1979년 밀알을 설립하고, 교회에 장애인 선교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시킨 인물이다. 현재 총신대학교 교수인 이 목사는 20개국 100여개 밀알지부를 총지휘하고 있다. 다음은 이재서 목사의 말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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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밀알연합회 총재 이재서 목사

여러분이 잘 아시는 주제를 던지고 말씀을 시작하겠다. "공평하신 하나님"이다. 찬양을 통해서도 아실것이고,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서도 생각했을 것이다. 오늘 특별히 하나님이 공평하시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주제를 던져 놓고 말씀을 전하겠다.

성경넘기는 지적장애인 자매 이야기

밀알은 현재 20개국 100군데 지부가 있다. 그 중에 뉴질랜드 밀알을 3년전에 방문했다. 오랫만에 한국에서 총재가 온다고 하니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찬양하고 율동하고 이런 저런 순서를 마련하고 시작하려는데, 밀알 선생이 누구를 계속 불렀다. 다 나오는데 한사람이 안나오는 것 같았다. 저는 일급 시각장애인으로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누구 한사람이 안나온 것 같았다. 선생이 계속 그 이름을 부르고 나오라고 했다. 그런데 선생이 "아, 제는 성경을 다 읽어야 나오지"라는 무슨말인지 모르는 말을 했다.

끝나고 나서 물어보니 안나온 사람은 장애인은 27세된 지적장애 자매였다. 지적능력은 2-3살되는 처녀였다. 그 자매가 처음 밀알에 와서는 거칠었지만, 몇년되고 가다듬어지고 예배도 잘 따라했는데 언제부턴가 특별한 습관 하나가 생긴 것이다. 자매는 글을 모르지만 늘 교회올때는 성경을 가져온다. 그리고 앉아서 성경을 넘긴다. 그것도 첫장부터 끝장까지 넘긴다. 성경을 넘길때 누가 건드리면 아주 싫어했다. 자매는 끝까지 성경을 넘기고 난 후 자리에서 일어난다. 집에서도 늘 앉으면 성경을 넘겼다. 그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하게 되고 특별한 생각 하나를 하게되었다.

아마 이랬을 것 같다. 밀알 선생도 비슷하게 설명해주었다. 자매가 교회를 나오면서 보니 다른 사람들은 다 성경을 본다. 부모도 보고 선생님도 보고 목사도 본다. 그것을 보면서 저 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았다. 그리고 저것을 읽어야 한다는 나름대로 판단 또는 깨달음을 가졌다. 그러나 이 자매의 생각은 자신이 비록 어려운 이 문자들을 터득해서 이해할 수는 없지만 성경이 좋은 것이고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행위라고 판단하고 앉아서 보는 형식이라도 갖추고 성경을 계속 넘기는 것이다.

저는 어떤 생각을 했으냐 하면, 하나님은 그 자매가 성경을 넘기는 것을 읽는 것으로 틀림없이 받으실것이다는 것이다. 비록 성경을 읽지 않고 넘겼지만 그 모습 자체가 이 자매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모든 능력의 동원이다. 2-3세의 지능을 가지고는 글자를 배우기가 힘들다. 물론 차이가 있지만 중증일때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고 의식하고 그의 말씀을 읽고싶은데 읽을수 없기에 넘기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바로 기도이고, 그것이 그 자매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 하나님은 아마도 우리처럼 정상처럼 지능을 가진 사람이 성경을 매일같이 읽는 것과 똑같이 인정하시면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애인 사역에 헌신하는 사람들

부족하지만 장애인 선교를 35년동안 하고 있다. 1979년 젊은 청년시절 총신 3학년때 밀알을 조직해서 올해가 35년이 되었다. 그런데 저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기에 제가 밀알을 시작해야 했던 동기가 분명하다. 제가 장애인이기에 저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싶은 소망이 남다르다. 그리고 그 일에 헌신해서 끝까지 한 길을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내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고 내가 그 아픔을 잘알기 때문이다.

저는 그렇다 치더라도 왜 그렇게 멀쩡한 분들이 장애인 사역에 헌신하는가. 뉴욕 밀알의 김자송 단장, 뉴저지 밀알의 강원호 목사등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평생을 장애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했을까. 장애인을 섬기는 것을 것을 평생할 일로 알도록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붙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가끔 생긴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왜 그런가.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두번째하라면 서러울 정도의 사람들인데 왜 그럴까.

많은 분들이 밀알에서 봉사한다. 장애 당사자와 아무런 관련없는 형제자매들이다. 저도 35년되었지만 오랫동안 장애인 사역의 길을 걸은 사람이 많다.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 그만두면 어떻게하지 고민했는데 언제부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장애인 사역이 왜 소중한지 알고있는 분들이고, 하나님이 어떤 희생을 칭찬하시고 어떤 것을 기쁘하시고 영광을 받으시는지 너무 분명히 아는 분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세상적으로 보면 더 좋은 조건의 일들이 있어도 그런 유혹을 단절하고 장애인 사역의 길을 평생갈 수 밖에 없음을 알게되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보시는 공평하신 하나님

주제로 던졌던 "공평하신 하나님"을 말씀하고 싶다. 손명희 시인이 쓴 '공평하신 하나님'은 정말 하나님의 공평하심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이 공평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공평하다는 것은 형평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똑같이 대하는 것을 공평하다고 한다. 물건을 나누어주어도 똑같이 나누어준다. 이런것을 가지고 공평하다고 한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는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위해 살기 원하시는데, 우리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일에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신다. 점수를 주시는데 우리 하나님의 평가의 기준은 결과의 평가가 아니라 과정의 평가이다. 과정을 평가하시는 속에 맨처음 던진 공평하신 하나님의 모습이 들어있다.

결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 어떤 사람이 공부를 잘하는가. 열심히 공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좋아야 한다. 누가 사회에 성공하는가. 어떻게 해서 벼락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비정상이다. 정상적인 방법은 투자밑천만큼 결과를 얻게 된다. 그래서 결과를 가지고 잘했다 못했다 하나님이 평가하신다면 말이 안된다. 다른 밑천을 주셨는데 어떻게 똑같은 결과를 기대하는가. 말이 안된다. 그렇지 않은가. 누구는 사지육신을 멀쩡하게 팔팔 날면서 살도록 하시고, 어떤 사람은 숨만 쉬면서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 보내실때 어떤 사람은 아이큐가 20-30이라 평생을 공부해도 글을 깨칠수 없는데 어떻게 큰 결과를 기대하고 결과에 따라 상을 준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그런데 하나님은 정말 공평하시다. 절대로 결과를 가지고 상주지 않으신다. 그러면 하나님은 무엇을 가지고 평가하시는가. 어떻게 살았는가,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가, 자기가 가진 능력범위안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이다.

아까 우리 장애인 친구들이 노래하는데 카네기홀에서 노래하는 분들과 비교하면 못한다. 하지만 카네기홀에서 노래하는 분들은 자신들의 능력에 최선을 다한 것이고, 여기서 찬양하는 장애 형제들은 자기들 능력을 100% 발휘한 것이다. 그 쪽도 100 이고 이 쪽도 100으로 과정이 똑같다. 결과야 음악성과 목소리가 안되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하나님은 과정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면 똑같은 상급을 우리에게 주신다.

극단적인 예가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의 비유에 나와있다. 주인이 각 사람의 능력을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또 다른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나중에 와서 셈을 하는데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최선을 다해 일했더니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주인이 기쁘고 즐거워하며 그에게 상장을 주는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적혀있다. 우리 인생도 나중에 이 상장을 꼭 받아야 한다. 그런데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밑천이 작아서 많이 남기고 싶은데 안된다. 정상이라면 안되게 되어 있다. 그는 두 달란트를 남겼다. 결과는 차이나지만 주인이 다섯 달란트를 남긴 종에게 주었던 상장의 내용이 같은 상장을 주었다. 만일 결과를 가지고 평가한다면 이럴수 없다.

우리 주님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평가하신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성경의 정신은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안한다. 하나님은 그렇게 엉뚱하거나 터무니 없는 분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100이다. 오늘 찬양한 장애 형제자매들은 100을 하나님께 드렸다. 카네기홀에서 죽도록 연습해서 노래한 분들도 100을 드렸지만, 여기서 찬양한 장애 친구들도 100을 드린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상급을 주신다면 같다.

지적장애인을 돌보기위해 교수직을 던진 사람들

장애인 선교의 의미가 무엇인가. 왜 그 똑똑한 엘리트들이 일생을 장애인 선교에 투자하는가. 그 가치를 아는 것이다. 여러분도 '장 바니에'라는 분을 아는지 모르지만, 이분은 수많은 수재들에게서 존경을 받고 굉장히 인기있는 토론토 대학 철학과 교수였다. 30대에 어느날 문득 한 사실앞에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자기집 주변에 있는 지적장애인 모습을 보게되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가 어떻게 사는 것을 하나님이 좋아하실까? 결국은 많은 수재들에게서 인기를 얻으면서 최고의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의 삶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고향인 파리에 가서 두명의 지적장애인 아이들을 데리고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목욕시키고 빨래하고 밥해 먹이고, 철학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을 했다. 사실은 그분이 가장 심오한 철학을 깨닫은 것이다. 그는 지적장애인들을 케어하는 공동체 운동을 벌였는데, 그것이 '라르슈 공동체'이다. '라르슈'는 방주라는 히브리 말이다. '라르슈 공동체'가 세상이 알려지면서 미동부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예일대 철학과 교수인 헨리 나우웬이 그의 강연에 감동을 받고 그 역시 대학교수를 사임하고 공동체에 헌신하고 지적장애인을 섬기는 삶을 살았다.

우리 모두가 지금하고 있는 일을 사임하고 장애인 사역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무엇이 진정한 가치인가를 깨닫자는 것이다. 최고의 학문의 전당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것, 의술을 펼쳐 사람을 고치는 것만 가치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임종직전에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돌보는 것일지라도 하나님은 만약 그가 진실하게 최선을 다한다면 똑같이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로 평가해주시고 인정해 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공평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장애인 사역이 가치있는 사역이다.

장애인 사역 35년 그리고 부탁

15세때 실명해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시각장애인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3학년때 빌리그래함 목사의 한국집회에 참가하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장애인 선교의 사명을 깨닫고 총신대 3학년때 밀알을 설립해서 35년간 해 오고 있다. 그 사이에 미국에 와서 공부를 했고 현재는 총신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수이다. 그런데 그 모든 과정이 결과적으로 밀알사역 즉 장애인 사역을 위해 유익이 되는 것이었다. 84년 7월에 뉴욕에 도착해서 필라로 내려가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때 말도 안되는 두가지 공상을 가지고 미국에 오게됐다. 한가지는 장애인 사역을 위한 공부이고, 다른 한가지는 세계 장애인 선교를 위해 미국에 전진기지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미국에 있는 동안 박사학위도 받았지만, 공부하는 동안에 미국 여러지역을 다니면서 밀알을 조직했다. 지금은 미주안에 17개의 밀알이 있다. 이것은 혼자 한 일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밀알 사역이 세상적으로 하잘것없는 일로 보이지만 헌신하고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종들이 함께 이루었다. 내일부터는 뉴저지에서 밀알 35년을 기념하는 사랑의 캠프를 하게 된다.

사실은 하나님은 우리가 모르는 신비로운 작용을 많이 하신다. 장애인 마음속에 하나님이 좌정하시고 그들의 영혼을 구원해주시는 역사를 보고있다. 장애인들이 세상적으로는 큰인물이 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누구 못지 않게 똑 같은 보석이다. 하나님 나라에서 보석이라면 소중하다. 생명을 다해서 섬겨야 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백성인 장애인들에 대한 우리들의 기도와 사랑이 앞으로 더욱 많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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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사회 김동석 집사(사랑의 교실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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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김정민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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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송 사랑의 교실 장애인 친구들과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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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하는 장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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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교사들이 함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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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하는 장애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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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위원으로 참여한 장애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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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실 교사들의 헌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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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헌신의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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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사랑의 교실 담당 이문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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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동산장로교회 장애인 사랑의 교실 헌신예배


▲동영상/특송 사랑의 교실 장애인 친구들과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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