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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로 간다] 목회 30년 벧엘교회 정성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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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07-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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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만 목사(62)가 설립한 뉴저지 베델교회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정성만 목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와 드류신학교 교역학 석사를 마치고 1977년 뉴저지 베델교회를 개척했다.

뉴저지에서 12번째 한인교회 설립

뉴저지 베델교회는 뉴저지에서 설립된 12번째 한인교회이다. 정 목사가 교회를 설립할 당시 뉴저지제일한인교회, 뉴저지한인장로교회, 갈보리교회, 엘리자베스한인교회 등이 있었다.

당시 뉴저지에는 한인이 만명정도 살고 있었다. 정 목사는 저지시티에 교회를 세웠다. 지금은 팰리세이드와 포트리 지역에 한인이 많이 살지만, 당시에는 뉴저지에 한인이 들어오는 관문이 저지시티였다.

정 목사가 저지시티에 교회를 개척한다는 소식을 들은 미국인 친구는 "저지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69년부터 한인 간호사들이 저지시티에 소재한 병원에 일하기 위해 저지시티로 몰려 들었다.

정성만 목사는 처음에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교수를 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준비하신 계획은 달랐다. 정 목사는 특별한 목회에 대한 준비가 없이 감리교 연회에서 목회를 시작하라고 해 응겹결에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목회를 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았다. 개척후 2년뒤 공부를 계속하여 프린스톤신학교 신학석사를 이어 드류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박사학위를 얻고서 오히려 목회를 계속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30대의 젊은 정 목사는 힘든 것도 모르고 열심히 뛰었다.

30여년이 지나는 동안 정성만 목사는 미주 웨슬리 복음선교단의 개척 멤버, 뉴저지 한인연합감리교회 연합회 회장, 뉴저지 교협 회장등과 여러 신학교의 교수로 사역했다.

첫 설교집 <오직예수>

2007년, 교회설립 30년을 맞아 그는 <오직 예수>라는 설교집을 냈다. 이 책은 그의 첫 저서이며 첫 설교집이다.

책을 추천하는 목회자의 글을 보면 정성만 목사가 30년동안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박종순 목사(한국 충신교회)는 "정성만 목사님은 한 평생 목양외길, 한 우물만을 판 분입니다. 그의 삶은 한마디로 정직과 성실로 표현할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홍도 목사(금란교회)는 "책의 이름 <오직 예수>가 말해주듯 정성만 목사님은 성경중심과 복음중심의 신앙사상을 가진 분이기에 더욱 값진 책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감리교 소속이며 정 목사가 개척할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켜본 김해종 감독은 "책의 이름난 보아도 가슴이 뜨거워 진다. <오직 예수>는 비단 책의 제목만이 아니라 그의 좌우명이다"라며 "정성만 목사님의 설교는 성서에 입각한 바른 신학과 올바른 신앙에 입각한 깊이 있는 설교"라고 말하고 있다.

김상모 목사(탁사 최병헌 목사 기념 미주목양선교회 회장)은 "은퇴후 정 목사가 시무하는 벧엘교회를 출석하는 것은 그의 설교가 영성깊은 말씀 중심의 설교로 많은 은혜를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성만 목사의 목회

목회 30년의 목사의 소감은 무엇일까? 정 목사는 소회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하나님의 은혜로 큰 과오 없이 여기까지 왔다. 한번도 목회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 지금도 목회를 하는 것에 감사한다."

정성만 목사는 목회자로 30년 사역을 통해 세속적인 목회성공의 지표인 교인의 숫자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정 목사는 그의 설교집에서 "교회성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교회성장은 하나님과 사람의 협력사업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결코 성장할수 없고 하나님도 우리없이는 결코 이일을 하려고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위해서는 반드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 입니다."

"교회성장에 대한 모든 책임을 목사 자신이 지는 것은 실제적인 인본주의 입니다. 교회성장에 대한 모든 책임을 성도들이 전혀 지지 않으려 하는 것은 경건한 무책임입니다. 중한 도피증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 동역하는 자입니다."

목회 30년이 지난 그의 목회를 어떻게 볼까? 정 목사는 "이제보니 목회는 내힘으로, 열심만으로, 실력만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정 목사의 목회성공에 대한 생각도 담담하다. 정 목사는 "꼭 대형교회를 한다고 성공한 목회자가 아니라고 본다. 목회의 성공은 하나님앞, 자신 앞, 다른 사람 앞에서 꺼리낌이 없이 한길을 굳건히 걸어가면 목회의 성공이라고 본다. 그런면에서 나는 후회없이 목회의 길을 달려왔다"고 말한다.

특히 정 목사는 3남매가 잘 자라고 아내가 목회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 정 목사의 아내, 정혜경 목사는 93년부터 미국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정혜경 목사는 목회자의 아내이며 담임목사로 힘이 들어도 양쪽 교회를 커버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다른 사모같이 사모로서 책임감에 억눌리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베푸는 사역을 하는 것에 감사해 한다.

또 정 목사는 아내와 동역자로 사역을 하고 있다. 정성만 목사는 "아내와는 영적으로는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나누는 입장이다. 아내가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가면 내가 아내가 담임하는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는등 서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성만 목사의 목회의 아쉬움

정 목사는 항상 배우는 목회자이다. 그는 최근 열린 D12 컨퍼런스에 참가하여 그동안 목회와 교육만 생각했지 생산적인 제자를 양육하지 못했음을 알았다. 그는 남은 목회의 기간에는 애비의 심정으로 사명자와 기도자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한다.

정 목사가 30년동안 목회를 하며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목회자와 같이 가장 어려운 것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교회가 조금씩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목회는 누구나 하면 다 잘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정 목사도 어려움을 만난다. 정 목사는 어려움은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교회내에 문제가 발생하고 목회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정 목사는 선배로서 어려움이 있는 교회에 조언을 한다. 정 목사는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야 한다. 진실하면 당시는 고생을 하지만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보상하신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에게 바라는 것도 있다. 정 목사는 "목회자도 마찬가지 이지만 성도들은 하나님과 처음 만난 첫사랑을 기억해야 한다. 처음에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뜨거워도 시간이 지나면 은혜가 식어진다. 그리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한다.

뉴저지 교계와 부흥

정 목사는 15년전 뉴저지 교협의 회장을 지냈다. 뉴욕에 비해 뉴저지 교계는 잘 모이지(연합되지) 않는다. 정 목사는 왜 그런가하고 생각을 많이 해 보았다.

정 목사는 15년전에 뉴저지 교계 연합집회인 호산나대회를 했을때는 하루에 5백명가량 모였는데 몇해전에는 3일간 270여명이 모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뉴저지 교계의 분위기가 많이 다운이 되었지만 회복이 되고 있고, 올해는 열정적으로 잘했다"고 기대를 건다.

정 목사는 그가 30년 목회를 한 뉴저지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있다. 뉴저지는 한국을 깨운 아펜젤라와 언더우드 선교사 출신 지역이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뉴저지에서 시작되었다. 아내의 첫 목회지가 아펜젤라가 있던 교회였다.

정성만 목사의 부흥을 보는 눈은 독특하다. 정 목사는 "부흥은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같은 장소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부흥은 지나간다. 1907년 같은 부흥이 인위적으로 다시 일어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정 목사는 "희망이 있다면 한국 교회가 다시 일어나 현재 2위인 세계선교가 1위까지 갔으면 한다. 그다음에는 한국교회의 촛대가 넘어간다. 아마 중국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정성만 목사와 설교

정성만 목사는 이광복 목사가 인도하는 설교클리닉의 뉴저지 지부장을 맡고 있다.

정 목사는 설교 클리닉을 하면서 본문을 떠나지 않는 설교를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예화가 없어 딱딱한 설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성경강해 중심으로 설교를 하다보니 목사가 아니라 교수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광복 목사와 만나 본문의 의도를 떠나지 않는 설교를 하려고 노력했다. 좀 더 설교를 부드럽게 하려고 유머를 넣으면 안 어울린다고 사람들이 말했다.

정 목사가 보기에는 장경동 목사가 설교를 잘한다. 웃기지만 설교의 내용도 있다. 정 목사는 내용이 본문을 떠나지 않고 전달법이 좋은 목사는 김창인 목사와 박종순 목사를 꼽는다. 그들은 전달력이 좋아 조용히 설교하지만 시선을 집중시킨다.

정성만 목사가 잊지 못하는 설교는 "마태복음 11:28"을 본문으로 한 첫 설교이다. 이호문 목사가 한인교회 목사들의 설교를 모집했는데 "참 위로와 사람"이라는 설교의 제목이 책의 제목이 됐다.

또 한국에서 강사가 오기로 했는데 비자문제로 오지 못하자, 정 목사 스스로 강사로 하여 집회를 인도했다. 그때 한 설교가 "오직예수(마17:1-8)"이다. 이 설교는 30년을 기념하는 설교집의 제목이 되었다.

정성만 목사의 미래

감리교는 70세에 은퇴하니 정성만 목사의 목회는 앞으로 8년이 남았다. 정 목사는 은퇴후에는 선교지에서 계시록과 종말론 강의를 할 것을 희망한다. 볼리비아, 페루, 아시아등 현지 지도자들에게 성경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

30년의 목회를 해온 정 목사는 요즘 새벽기도를 즐기고 있다. 365일 설교를 하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

ⓒ 2007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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