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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교회 교역자들의 '목숨'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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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0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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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샘물교회(담임목사 박은조) 단기선교팀 18명이 아프카니스탄에서 납치되었습니다. 한국의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이를 탑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박신 목사님이 보내온 지인의 글입니다.

샘물교회 교역자들과 교회에서 일률적으로 인질된 이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한국군을 당장 철수해달라는 요지의 성명을 내었다는 보도를 듣고 부아가 솟는 것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듣자하니 이번에 인질 된 이들 중 어떤 이는 이번이 초행길이 아니었다 하니, 귀 교회에서는 이전에도 그 위험한 곳을 다녀오는 행사를 벌이신 줄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무사히 빠져나왔으니 이번에도 다음에도 앞으로도 계속 무사하고 무사히 빠져나오고 계속 그러했다면, 하나님은 귀 교회가 하는 '선교'행차는 늘 무사히 지켜주시고, 아울러 귀 교회에서는 일반 교회들이 넘보지 못하는 위험동네를 하나님의 크신 가호하심 덕에 잘 다녀오는, 내지 '목숨 걸고 선교사명을 완수하고 오는' 탁월한 교회로 귀 교회는 알려지고 유명해지며 명성을 누렸을 것입니다.

그 동안, 아프간에서 피납 되었던 기자들이나 군인들, 죽어간 병사들의 소식 및 탈레반 테러분자들의 잔인성 같은 것은, 귀 교역자들에게는 아무 비보도 아니고, 어쩌면 그저 하나님의 가호하심을 받지 못하는 것에 불과한 즉, 하나님 권역 바깥에 사는 그저 그렇고 그런 비은총 그룹 사람들의 개죽음이나 같을 수준으로 들려졌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뭏든, 귀하들은 하나님의 각별한 은총과 가호하심을 바라 믿었기에, 귀 교역자들을 따르는 아직 젊고 어린 여성들과 교인들에게 그리 위험스런 '선교여행'을 권유하고 모집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기도하셨겠지요. 무사귀환을.

그리고 불운하게도 이번에는 귀 교역자들이나 교인들의 기도의 약발이 받지를 아니 하여, 전부 악독한 탈레반들에게 납치되는 비운을 겪기에 이르렀습니다.

어쩌면 당신들은 그 간 아프간 전쟁터에서나 한국 전쟁터에서, 또는 이라크 전쟁터에서 죽어간 병사와 기자들을 위하여는 후방의 가족들이나 교인들이 기도를 별 볼 일없게 하였으므로 그런 비극을 당한 것이고, 반면, 귀 교회의 선교 일행단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은 귀하들의 기도 약발이 특출한 효험을 지니고 있어 그러하다고 생각하며 뿌듯하게 지내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물어봅시다. 대체 거기에 왜 갔습니까? 왜 아깝고 착한 젊은이들을 보낸 겁니까 ? 이 나라를 위하여도 할 일이 많은 젊은이들을, 게다가 여성들을 ? 아프간에서 여성의 인권이 얼마나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지 알지를 못하여서 보낸 겁니까 ?

귀하들은 예수그리스도의 고귀한 선교사명을 위해서 라고 답할 것입니다. 아프간인들의 비극을 도와주려고 갔다고, 그들의 자유와 특히 신앙의 자유를 위해서 갔다, 병을 치료해주러 갔다, 인권보호를 위해 갔다. 라고 최소한 그들을 도와주러 갔다 고 답할 겁니다.

헌데, 지금은 납치되었고 이제 목숨이 독일 인질들처럼, 하시라도 총살당하고 버려질 찰라에 처했습니다.

그러했기에 귀하들이 다급하여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으로는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급기야 한국정부에게 한국군 즉시 철수 하라는 성명까지 내신 것일 겁니다.

귀 교회 자녀들의 목숨이 한국군 젊은이들의 목숨보다 더 귀한 줄로 생각하십니까 ?

만약, 한국군인들이 탈레반에게 납치되어 죽임의 위협을 받는다면, 한국 군인들은 철수해야 맞습니까 ?

전쟁터에서 아니, 예를 들어, 6.25 전쟁 때에 한국군이나 미국군들이 포로되고 납치되었을 때, 그 석방의 조건으로 즉시 미군철수 내지 한국군 완전투항을 만약 공산군이 요구하였다면, 그 때 한국군과 미군이 철수하고 완전투항하거나 자진 무기 버리고 해산하는 것이 옳습니까 ?

당신들은 교역자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지금 교인들 아니 한국인들에게 신앙의 옳음을 가르치는 중입니까, 또는 세상을 어찌 살아가야 하나 하는 처세술을 교역하는 중이십니까 ?

만약, 귀 교회의 요청대로 한국군인들이 전부 당신들이 사지로 보낸 그 젊은이들 23 명의 목숨을 맞바꾸기 위해 즉시 철수한다면, 또는 갇혀진 탈레반의 테러분자들이 석방되고 풀려난다면, 귀하들이 도웁겠다고 찾아갔던 그 아프간의 국민들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 그리고 그런 식으로 미군들도 철수한다면 ?

당신들의 선교 여행이란 그 꼴난 선교기록 세우기식 행사 때문에 아프간 국민들은 다시 탈레반의 위협과 철권통치 아래 다시금 갇히고 죽어가게 될 것입니다.

당신들의 목숨은 소중하고 아프간 국민들의 목숨 값은 개 값보다 못하게 귀하들이 내심 생각하고 있다면, 귀하들이 거기에 목숨 걸고 찾아갔던, '선교의 사명'이란 그 사명 자체의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

한 마디로, 귀하들은 '선교'라는 미명 하에 개만도 못한 아프간 국민들에게 들어가 구경하고 잠시 도와주는 척을 하다가,, 귀하들의 생명이 위태해지게 되자, 대번에 그 본색을 드러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겨집니다.

베드로와 바울을 생각하고, 초대교회의 목숨 걸고 선교하던 사도들을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그들 중 어느 누가, 자기 들 아래 갓 신앙을 배우던 젊고 어린 여신도들을 죽음의 콜로세움이 있는 로마로 단체선교여행이란 미명으로 들여보낸 일을 한 적이 있는지 ?

당신들은 타락한 교역자들이고 목사들입니다. 나는 그리 말할 수뿐이 없습니다.

그들을 진정 살려내고 되돌리고 싶거든, 한국군의 철수를 외치지 말고, -- 아프간 국민들도 천하보다 귀한 목숨이며 우리에게 자유가 소중하듯 그들에게도 자유와 한국군이 지금 절대적으로 소중하고 필요한 중입니다. --

그 어린 젊은이들을 사지로 들여보낸 당신들 자신이 직접 탈레반으로 찾아가 그 젊은이들의 목숨과 맞바꾸십시오. 그리고 직접 한국정부와 한국 군인들을 심란하게 하지 말고 당신들이 스스로 하나님과 결판하고 탈레반과 결판하시오.

선교는 그 따위 행사치레나 꽃놀이 행차가 아닙니다. 당신들은 선교라는 이름으로 지난 역사 속의 숱한 순교자들을 모욕하고 신앙에 열정을 바치고 헌신하였던 모든 신앙인들을 한꺼번에 욕보이고 매장하는 중이나 같지 않습니까 ?

정말로, 잔인한 자들은 탈레반이 아니라, 그 교만으로 아직 어리고 창창한 젊은이들과 여성들을, 자기 교회의 실적과 자기 교역의 실적을 위해 사지에로 '신앙'이란 이름으로 단체 관광하듯, 탈레반 사자우리 속에 몰아넣은, 몰아넣고서 뒤에 앉아 요행수나 기도하던, 썩은 정신에 소금 절듯 절고 방자한 교역자들입니다. 그러고도 한국군 철수를 주장하다니 ? 여태껏 한국군이 그 땅에 심은 그 모든 희생과 생명 값을 물거품으로 만들란 말입니까 ? 당신들의 '선교' 허영심을 위해 ?

당신들은 교역자들이 아니라 도박사에 불과합니다. 오로지 걸린 판돈이 도박판의 칩 대신 '젊은이들의 목숨' 및 '선교기록'이 걸렸다는 것만이 다를 뿐. 그 감춰진 심성이 잔인하고 야만스럽다는 것은 도박사보다 더합니다.

ⓒ 2007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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