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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덕장 김종덕 목사가 남긴 두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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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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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부터 뉴욕실로암장로교회에서 시무해 온 김종덕 목사가 은퇴하고 정성우 목사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30여년을 시무하다 은퇴하면 할 말도 많을 것인데, 마지막 공식석상에서 김종덕 목사는 "감사합니다"와 "죄송합니다"라는 두 마디를 넘겼다.

8월 23일(주일) 오후 5시 열린 예식에서 김종덕 목사는 "제가 드릴수 있는 말씀은 '감사하다'는 말씀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이다. 30년동안 정말 잘 참으셨다. 우리 성도들 대단하다. 저 때문에 얼마나 많이 참으셨는가. 바울 사도도 바울 사도를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여러분들이 교회를 만들고 여러분들이 목사를 섬기고 저는 많이 부족했다.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씀 밖에 없다. 은퇴후에도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많이 기도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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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패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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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담임목사 부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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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후 가족들과

김종덕 목사는 뉴욕교계의 양대 기관인 뉴욕교협과 뉴욕목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뉴욕교협 회장 재임시 대학에서 CCC 활동을 통한 인연으로 하용조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복음의 능력과 축복'이란 주제로 프라미스교회에서 연 2005 할렐루야대회는 역대 최대의 성황을 기록한 대회로 손꼽힌다.

답사를 보듯이 김종덕 목사는 특히 목회 인격과 지도자 인격의 중요한 요소인 덕으로 항상 사람을 대하고 회무를 처리해 '덕장'이라고 불려왔다. 김종덕 목사는 2009년 아멘넷과의 인터뷰에 그 인격이 잘 드러나는 발언을 했다. 당시 김종덕 목사는 목사의 권위에 대해 언급하며 "개인의 권위는 낮아지면서 하나님이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목사의 권위이다. 내 권위를 높이기 위해 목에 힘을 주거나 목소리를 높이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 목사의 영적인 권위는 하나님이 주신 권위이므로 스스로 높아지려면 낮아지게 됨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3대째 목회자 집안의 장손인 김종덕 목사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목회를 하는 김종훈 목사와 김종윤 목사를 동생으로 두었다. 김종덕 목사는 한국에서 고려대 화학과를 나와 조교생활을 하다 1980년 뉴욕시온성교회를 개척한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왔다. 어느날 새벽 "주님, 제가 목사의 아들이니 목사가 되어야 합니까?"라고 질문하자 "아니다. 내가 너를 개인적으로 불렀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목사가 되기로 작정했다.

신학교를 86년에 졸업하고 그 해 12월 2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4년 역사의 실로암교회의 담임 전도사가 되었으며, 87년 1월 취임예배를 드리고 같은 해 9월 RCA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성도들이 늘어나고 90년 여름에 단돈 2만불로 플러싱에 있던 교회당을 구입하는 기적같은 역사가 있었다. 그리고 2012년 베이사이드 소재 현 건물로 이전하여 봉헌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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