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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목사 "뉴욕감리교회를 떠나며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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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09-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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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연합감리교(UMC) 감리사로 임명된 이강 목사가 7월말 임기를 시작하에 따라 담임으로 있던 뉴욕감리교회를 떠난다. 이강 목사의 환송 및 송별예배가 6월 28일(일) 오후 6시 열린다. 다음은 이강 목사가 교회를 떠나며 뉴욕감리교회 성도들에게 전한 메세지이다.

2000년도 여름, 6년간을 시무하던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를 사임하고 1년간 안식년  (leave of absence)을 떠나기 바로 직전이었습니다. 당시 뉴욕감리교회를 시무하시던 김 영걸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뉴욕감리교회의 여름수련회를 인도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이었습니다. 새까만 후배 목사에게 수련회를 인도해달라는 청탁은 쉬운 초대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선배 목사님의 초청에 감사함으로 응한 것이 저와 뉴욕감리교회와의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3-40명의 성도님들과 함께 뉴저지에 있는 모 호텔에서 2박3일간의 수련회로 은혜를 나누면서 말씀으로 섬겼습니다. 특이했던 것은 수련회에 가면 으레 많이 부르며 은혜를 나누는 복음 성가를 우리 성도님들이 거의 알지 못했던 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러시아에 있는 신학교로 가서 여름집회를 인도하며 그 해 여름을 보냈습니다. 그 후 저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2000년 말까지 중국의 모처에 예수 마을을 구입하고 세우는 일에 전념하며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뉴저지에 개척을 준비하고 개척 멤버들과 예배를 드리며 교회를 물색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당시 뉴욕연회의 주재감독이셨던 Lyght 감독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뉴욕에 있는 모 교회로 파송을 받으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당시 개척준비에 바빴던 저로서는 그 명령을 수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동해안 선교구와 이미 개척약속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을 거처 두 번째로 뉴욕감리교회로 파송을 받으라는 명령이 하달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신 이 현석장로님께서 Lyght 감독님에게 청탁을 드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이현석 장로님은 저의 전임지인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스테이튼아일랜드 한인교회)에 오랫동안 적을 두었던 장로님으로 저와 함께 교회를 섬기시던 갈 우철 장로님과는 막역한 친구 분이기도 했습니다.

2000년 여름수련회로 시작된 뉴욕감리교회와의 인연은 그 다음해 7월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됨으로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8년이라는 세월은 참으로 빨리 지나 갔습니다. 제게 있어서 지나간 8년은 참으로 뜻있고 감사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제가 온전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한없이 모자라고 부족한 저였습니다. 그러나 교우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 그리고 우리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추억과 감회가 저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안식을 누리실 여러 교우님들, 오랜 세월 묵묵히 섬겨 오신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또 교우 여러분들, 넘치는 사랑으로 지난 8년간 지원해 주신 것 그저 감사할 뿐 입니다. 또 부족한 저와 함께 동역해 오신 여러 교역자님들께도 고마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이제 떠나면서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가득하지만, 제 마음은 감사와 미래에 대한 기대로 채워져 있습니다. 심 건식 목사님과 함께 펼쳐질 우리 뉴욕감리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주인 되신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과 또한 우리 교우 여러분의 성숙한 믿음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다른 형태의 사역으로 여러분을 계속 섬기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는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우리의 만남은 우연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믿기에 그 만남과 섬김은 계속 이어져 갈 것도 또한 믿습니다.

뉴욕감리교회와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저를 위해 꼭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이 없으면 제가 새로운 사역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심 목사님을 중심으로 새롭게 펼쳐질 뉴욕감리교회의 사역을 기대하면서 기도와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떠나면서 드리는 말씀은 그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라는 감사의 말씀뿐입니다. 아름다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9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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