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열 목사 "한독선연 뉴욕 안수식에 대한 보도를 접하며"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유상열 목사 "한독선연 뉴욕 안수식에 대한 보도를 접하며"

페이지 정보

정보ㆍ2009-08-27 00:00

본문

한국독립교회 및 선교단체연합회(총회장 김상복 목사, 이하 한독선연)가 서부에 이어 뉴욕에 진출한다는 보도를 접하며 마음이 개운치 않다. 우선 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안수식을 거행해야 하는지, 그 권위는 과연 어디로부터 출발한 것인지 그것이 참으로 궁금하다.

안수를 주는 조건이라는 '연방정부 인가 학교' 졸업이라는 말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그것이야 표현을 그렇게 했다 치더라도 세상 정부가 승인한 학력인증기관의 회원이 되면 그 자체로 모든 것이 검증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올바르지가 않다.

종교통합이니 자유주의 신학이니 경계해야 할 온갖 잡동사니의 물결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그 학력인증이 보증(?)을 서주니 오히려 더 큰 파도가 밀려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주정부나 연방정부 인가 신학교 졸업생만 한독선연에서 목사안수를 준다고 한다. 주정부로부터 인가 받아 운영하는 신학교를 말하자면 남가주의 경우 2007년 기준으로 어림잡아 70-80%이상이 한국인이 세운 것이다. 사무실 하나만 있어도 법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 남가주를 비롯한 몇몇 주의 인가 시스템인데 그걸 간과한 것이다.

그 인가라는 법적 장치를 내세워 이곳저곳 분교라는 이름으로, 또는 조인트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운영하는 신학교, 조금만 관심있게 광고내용을 읽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뉴욕 주의 경우 법이 까다로워 본교나 분교 교육국 허가 내기가 그리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I-20 를 발급한다니 불법인지 변칙인지 살펴볼 일이다).

2-3년 전 한국 학술 진흥청에서는 아예 신학교 계통의 박사학위는 등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배경에는 이런 이유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요지는 주정부인가라는 말이 올바른 신학교육을 보증한다는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단이나 총회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지만 결국은 또 다른 형태의 교단 총회나 다름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교단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안수만 주고 돌아다는 떠돌이 단체란 말인가? 그것도 한국도 아니고 미국까지 와서 말이다. 도대체 그 당위성이 어디에 기초한 것인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혼탁한 교계질서에 도피처가 되어 혼란만 더 키우게 될게 뻔하지 않는가?

은퇴할 나이에도 안수를 준다하니 딴 생각 가지고 있는 큰 교회 목사들이 반길지도 모른다. 개 교회에 미치는 제도장치가 없다하니 오래도록 그 자리 지키는데 눈치 볼 것 없고 이 얼마나 자유롭고 편하겠는가? 큰 교회 운영하면서 교단 필요 없다고 미리 연막을 피우는 사람 있다면 지켜볼 일이다.

이것저것 온갖 불법이나 비리나 불륜 저질러서 몸담았던 교단에서 쫓겨날 기미 보이면 먼저 트집 잡아 탈퇴 선언하고 홀로 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자체 교단 산하 신학교 출신만 있을까?

한독선연이 제시하는 자격 조건을 갖춘 사람은 그런 일이 결코 없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연방정부 학력기관 인증 졸업장 내고 가입허가 신청하면 별 어려움 없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니 그런 사람들에겐 여간 좋은 소식이 아닐 것이다.

모르긴 해도 탈퇴한 교단 의식하며 보란 듯이 가입하여 안전장치로 활용할 것이 뻔하지 않는가? 그래서 그런 사람들끼리 또 모여 또 하나의 협회 만들어 안수공장 설립하고, 그래서 숫자 좀 늘어나면 목사회 하나 만들고 세월 흘러 교회 숫자 늘어나면 또 다른 교회협의회 하나 만들고......너무 비약된 생각일까?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당위성이 없어 보이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더구나 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도 아니다. 여기저기 광고하며 이동하는 안수기관이 아닌가? 기존 교단들도 있고, 각 지역마다 교계의 정서도 있을 진데 그런 것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니 오만과 무례함까지 보인다.

몸담았던 교단과 이별할 때 구실삼고 핑계 삼았던 이유들, 그러나 실상은 바로 그 썩은 제도, 권위주의, 명예욕의 탈을 벗지 못한 면면들이 바로 저들 가운데 있지 않는가?

유상열 목사(아멘넷 편집위원)
ⓒ 2009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0,966건 330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SEED 선교회, 미전도 종족 선교 위한 선교 전략 세미나 2009-11-03
뉴저지 좋은교회 창립기념 초청예배 2009-11-02
패밀리인터치 창립 8주년 기념 감사축제 2009-11-02
주님의교회 설립 4주년 기념 조직교회 감사예배 및 임직식 2009-11-01
뉴욕만나교회, 5년반 어려움후 감격의 교회당 봉헌과 임직식 2009-11-01
뉴욕소금교회 C&MA 교단가입 및 교회설립예배 2009-11-01
심하보 목사 "건강한 신앙생활의 6가지 잎사귀" 2009-11-01
고 김남기 목사가 개척 커네티컷 한인선교교회, 전홍식 목사 취임예배 2009-10-31
서임중 목사 "부흥하는 교회의 특징" 2009-10-31
뉴욕교협 이사회 정기총회, 신임이사장 손석완 장로 2009-10-30
손학풍 목사 초청 추계심령부흥회 - 낙원장로교회 2009-10-30
조정칠 목사 "예배, 축복, 성경, 선교-용어남용이 딱하다" 2009-10-29
교회분쟁중 든든한 교회, 반대교인 3명 출교 파문 2009-10-28
조정칠 목사 "교회내 A-G 바이러스 극성이 딱하다" 2009-10-27
뉴저지 새동산장로교회 장문성 담임목사 취임예배 2009-10-26
뉴욕예본교회 개척 1년반만에 임직식/교회발전의 초석다져 2009-10-25
천상의 목소리 레나 마리아 초청 밀알의 밤/코코10주년 2009-10-25
에벤에셀선교교회, 아이티선교를 위한 찬양축제 2009-10-25
조경윤 목사 "두날개양육시스템 적용 성공을 위한 제안 (3)" 2009-10-23
조정칠 목사 -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교회의 방향제시 2009-10-21
뉴욕교협 35회 정기총회, 한독선연 관련 처리/정부회장 출마는 3번이내로… 2009-10-19
뉴욕교협 35회 정기총회, 회장 신현택 목사/부회장 김원기 목사 당선 2009-10-19
유례없이 신속한 진행 - 뉴욕교협 35회 정기총회 2009-10-19
해외한인장로회 동북노회 이재우/백영기 목사임직예배 2009-10-18
[인터뷰] 뉴욕한민교회 은퇴 김정국 목사/후임 주영광 목사 2009-10-17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