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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관선 목사 "예수믿는 사람은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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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0-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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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jpg서울 산정현교회 김관선 목사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 목사/장로 기도회를 인도하기 위해 뉴욕에 왔다. 또한 김 목사는 2월 12일(금)부터 3일간 아름다운제자들의교회(박영수 목사)에서 말씀사경회를 인도한다.(400 Nothern Blvd. Great Neck, NY 11021 / 금토 오후 8시 30분)

김관선 목사는 목사안수 1년만에 동도교회 부목사로 있다가 산정현교회 담임목사가 됐다. 산정현교회의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 1906년 평양에서 설립된 산정현교회는 평양대부흥의 주역인 장대현교회가 4번째 분립한 교회이다. 해방과 육이오를 거쳐 1951년 서울에서 자리를 잡았다. 주기철 목사, 조만식 장로. 장기려 장로등이 산정현교회 출신이다.

흥미로운 것은 목사안수를 받은지 1년밖에 안되는 목사가 어떻게 역사깊은 산정현교회의 담임목사로 갔을까? 산정현교회는 당시 담임목사 청빙을 놓고 혼란을 겪는 가운데 설교부탁을 받았고 김 목사의 설교가 성도들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설교에 대해서 부터 본격적인 질문을 시작했다.

김관선 목사의 설교론

철저히 성경중심으로 설교를 한다. 주석도 안본다. 신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설교하려고 성경을 읽지말고 자신의 영성을 위해 읽으라고 부탁한다. 또한 기도도 사역을 위한 일로서 기도하지 말고 내 영성을 위해 기도하면 쉽다고 말한다. 성경중심을 강조하며 다른 것을 보지 말고 성경하고 씨름을 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설교를 가르치는 세미나에도 가지 말고 그 시간을 절약하여 성경하고 씨름하라고 부탁한다.

성경을 묵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적용이 된다. 그리고 설교하기 전에 나한테 먼저 적용하라. 그런후 내가 직접 살아본 이야기를 말씀으로 전하라. 그러다 보니 설교를 일찍 준비한다. 한달전에 설교준비를 끝내고 한달간 살면서 적용한다. 그러다 보니 토요일이 오히려 편안하다. 아내와 영화도 보고 자유롭다. 사실 교인들이 필요로 하는 날은 평일보다는 쉬는 날인 토요일이다. 심방을 해도 토요일에 한다.

이주영 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교수는 설교에 목숨을 거신 분이다, 오늘 설교가 마지막 설교라고 생각하고 설교를 하라고 말한다. 또 본문만 가지고 씨름하며, 본문에서 설교가 벗어나면 안된다고 배웠다.

다음은 인터뷰 자리에 있었던 두 관계자의 발언

김관선 목사 아내=목사님의 설교때문에 결혼하게 됐다. 목시님은 하루 24시간 설교만 생각한다. 특히 1년치 설교계획을 세우고 한달치 설교는 미리 준비한다. 그리고 적용하고 준비한다.

박영수 목사=김관선 목사가 전도사와 강도사일때 2년간 같이 사역했다. 사실 목사가 아닌데 설교에서 은혜를 받기 쉬운 일은 아니다. 김 목사 처럼 예화없이 철저히 성경본문을 가지고 설교하는데도 성도들이 은혜받게 하는 것은 어렵다. 또한 삶의 적용이 탁월하다.)

210a.jpg
▲뉴욕을 방문한 김관선 목사 부부

김관선 목사 목회관은?

교인들의 삶의 현장에, 특히 힘들때 같이 있어주자는 목회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규모가 너무 크면 안된다. 모든 교인들의 장례식과 결혼식을 챙긴다. 최근 한 아카데미에서 나온 통계에 의하면 교인이 가장 행복한 교회의 교인수는 500명이다.

또 목사만 성도들의 집에 가서 밥을 먹는 것을 피하고 교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자 16년동안 우리집에 교인들을 초청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달에 한번씩 등록한 교인 10명을 우리집에 초청한다. 교인들이 오면 풀코스로 서비스를 한다. 아내는 6-7가지 요리를 하고, 나는 직접 대접을 한다. 그러면 교인들이 행복해 한다.

(김관선 목사는 박사학위를 따고 교회에서 예배를 열고 잔치를 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와준 교인들에게 감사를 돌리며 떡을 돌리고 식사를 대접했다.)

산정현 교회는 사랑의 교회 건축예정지 근처에 있습니다. 만약 사랑의 교회 담임이었으면 교회건축에 대해 어떻게 했을 것이라 봅니까?

우리교회는 건축을 생각안한다.(건축대신 모델링을 했다) 평양 장대현교회가 산정현교회를 분립한 것 처럼 교회분립 모델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제는 환경이 달라졌다. 그래서 교회분립후 인근 작은교회들이 힘들기에 생각을 접었다.

그래서 그냥 불편해도 참고 정 못참겠으면 다른데로 가라고 한다. 건축을 하지 않고 남는 힘은 주변 주민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농촌살리기 운동을 펼친다. 예배당을 지을 돈이러면 장학사업, 특히 농어촌에서 도시오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한다. 고이는 것이 아니라 흘러 보냈으면 좋겠다.

예배당을 건축하는 이유중 하나는 불편하다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불편해 지는 것이다. 아브라함도 말씀을 따라 익숙한 곳을 떠나니 불편했다. 교회 주차장도 우선적으로 편리하게 해줄 필요가 없다. 불편하면 버스타고 오던지 정 불편을 참기힘들면 가까운 교회로 가라고 한다. 크리스찬이라면 불편함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성경에 다 나온다. 성경에 안나오는 것을 하면 안된다. 예배당 짓기는 성경에 안나온다. 오정현 목사는 교인이 늘어서 늘어서 예배당을 짓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부흥한 사도행전의 교회들은 교회당을 몇번은 지었어야 했지만 짓지 않았다. 3세기 교회당을 짓기 시작하면서 교회는 타락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흘려보냅시다

다음은 김관선 목사가 교단신문에 기고한 '이제는 흘려보냅시다'라는 제목으로 기도한 글의 핵심이다. 김 목사의 목회관을 잘알수 있다.

"이런 전망을 하는지 못하는지, 아니면 다 문을 닫아도 우리교회만큼은 끄떡없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일부 대형교회는 자리가 모자란다며 더 큰 예배당을 짓고 싶어 한다. 한국교회의 양적 감소와 함께 중소형교회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때에 일부 교회만 교세가 계속 확장되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로든 건강한 상태는 아니다.

어떤 이들은 능력이 없어 교회가 부흥(?)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는데 참 답답한 소리다. 능력과 상관없이 편리함에 익숙해진 현대 교인들이 불편한 예배당에 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아는 사실이고 어떤 대형교회의 경우 등록하지 않고 출석하는 교인들이 증가하는 것은 이 시대의 신앙의식이 어떤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힘이 있다면 나눌 줄 알고, 규모가 작아 힘을 쓰기 어려운 교회를 배려하는 건강한 목회철학보다 더 큰 능력은 없을 것이다.(..중략..)

저수지는 물을 가두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 흘려보내지 않으면 그 많은 물은 재앙이 될 날이 온다. 한쪽에서는 가뭄으로 고통당하는데 둑이 무너질 정도로 물을 가두어 두고 흘려보내지 않는 저수지가 있다면 모두를 불행하게 할 것이다. 이제 그동안 쌓아둔 것을 흘려보내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건강한 교회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이다."

대형교회와 중소형교회가 생존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어떤 협력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교회가 대형화가 되고 있는 것은 교인들이 불편한 것을 싫어 하기 때문이다. 고급브랜드를 선호하는 쪽으로 사회적인 의식의 변화됐다. 대형교회가 더욱 몸집을 불려가고 너희들은 능력껏 부흥시키라고 말한다. 하지만 60-70년대와는 달리 이제는 날고 기어도 안된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대형교회들이 말하는 자신들이 잘해서 부흥되었다는 개념보다는 시장이 바뀌었다. 수요자들이 작은교회, 불편한 교회를 싫어한다. 편리한 것을 선호하는 교인들이 또 하나의 편리함인 익명성이 있는 대형교회를 선호한다. 대형교회가 교인들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교인들을 다 챙겨주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

농촌교회를 도우고 있는데 미자립교회도 도우실 생각은?

한국교회는 도시에서만 개척하고 농촌을 기피한다. 농촌은 자립이 불가능하다. 도시교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사람들이 농촌에서 태어나서 성장하면 도시로 온다. 그 빚을 갚아야 한다.

우리교회도 3군데의 농촌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한 도시교회가 한 농촌교회 목회자의 생활비를 지원하면 살릴수 있다. 우리교회는 농촌교회 목회자의 생활비와 농산물을 책임져 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농촌의 85%가 복음화가 됐다. 도시교회는 우리교회 목사님 한분 더있다고 생각하고 농촌교회를 지원하면 된다.

동네 수퍼마켓 죽이는 대형마트들이 한국의 이슈가 되고 있다. 대형교회들도 대형마트처럼 소형교회를 죽이면 안된다. 도시 미자립교회도 지원해야 하지만 농촌교회가 더 시급하다. 도시는 교인들이 교회가 없어서 못가지 않지만 농촌교회는 문을 닫으면 사정이 다르다.

산정현교회가 임직헌금도 받지 않고 검소하게 임직실을 열었는데, 임직식과 또한 여러 한국교회의 관례중 고쳐야 할 것은 어떤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임직은 벼슬을 얻는 것이 아니다. 축하한다고 말아야 한다. 또 하나 굳이 이야기 한다면 교인들이 바쁘지 말아야 한다. 교인들은 교회에서 바쁜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바빠야 한다. 교회에서는 자신이 맡은 것 한가지만 잘하라고 한다. 교회에서 영적으로 충전하여 사회에서 모든 사람에 전하며 살라고 말한다.

교회안에 여러가지 소속을 가지고 있는 것이 교인을 바쁘게 만든다. 그 교회체제를 단순화 시켜서 한가지에 집중하게 했다. 월요일부터 삶의 현장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또 특정교인이 없어도 되는 교회, 담임목사도 없어도 되는 교회여야 한다. 교회는 주님만 있으면 된다. 담임목사도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가르치면 안된다.

목장등 소그룹에서 평신도를 이끌어 가는 것이 좋다. 우리교회는 교사뜰, 찬양대뜰등이 있으며 뜰장이가 관리한다. 평신도들에게 진정한 신앙생활은 교회생활이 아니다. 교회와서 봉사안하고 가는 사람은 신앙이 안좋다고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삶의 현장에서 잘하고 정직하게 살줄 알아야 한다. 교회생활 바쁜것이 신앙 좋은 것으로 착각하지 마라.

지역사회와 세상에 선한 영향을 전해야 하면서 세속화로 부터 교회의 거룩성을 지켜야 하는 면에서 교회는 어떻게 해야 겠습니까?

교회에 성공주의가 들어 왔다. 삼투압 현상이 있다. 교회가 성경적인 영향이 약해지니 역삼투압 현상을 일어나 성공주위나 번영주의 같은 세상의 것이 교회에 들어온다. 교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에 영광을 돌려야 한다.

신정현교회가 지역사회에 장학금을 주고 있다. 선한 사업들이 교회의 목적은 아니지만 영혼구원은 교인들이 바르게 살면 자동으로 따라오는 열매이다. 예수를 안믿는 학생에 장학금을 주고 교회에 빚지게 만든다. 그러면 교회를 안다녀도 적어도 안티 기독교는 안된다.

평양대부흥을 경험한 교회의 담임으로서 다시 한번 한국교회가 부흥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것은 무엇입니까?

이미지가 중요하다. 나이키는 아무것도 만들지 않으며 팔지도 않는다. 나이키는 브랜드만 가지고 동남아 지역에서 만들고 여러 에이전시가 물건을 판다. 나이키 처럼 교회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그것을 위해 ㅤㅆㅗㅅ아 부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선한일을 많이 하지만 브랜드 가치는 떨어진다.

몇몇 큰교회가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그 피해를 중소형교회가 입고 있다. 이미지를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정현교회도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교회라는 인식을 만들고 이미지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전도하는 것이다. 운동화를 사고 싶을때 나이키가 떠 오르는 것 처럼, 누군가가 종교를 가지고 싶을때 교회가 생각나도록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

목회를 하다가 많은 위기가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특별한 목회사역의 위기는 없었다. 문제는 내안에 있다. 이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기이다. 목회 5년이니 안심이고, 10년이 지나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위기이다.

건강한교회에 대한 철학은 무엇이며, 건강한교회가 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나는 '건강한 교회 행복한 목회', 교인들은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라는 진리를 세우면 건강한 교회는 쉽다. 교인들이 내 교회라고 생각하고, 목회자가 내 교회라고 생각하면 문제이다. 예수님은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신다고 하셨다. 주님의 교회이지 우리들의 교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건강한 교회를 원하면 비대한 교회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몸이 커다고 건강하지 않다. 건강한 교회는 빠르게 움직이는 교회이다. 기동성이란 몸집키우기 보다는 건강한 의식과 통찰력을 가지고 행동하는 교회이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못 움직인다. 그런 면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제도적인 장치를 하는 것은 달갑지 않다. 융통성있게 다루어야 한다. 교회는 사랑의 법이다. 법이 없을수록 좋다. 법을 고정화 하면 위험하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막을수 있다. 기본적인 것 들 외에는 하나님이 주신 최소한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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