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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갑 목사 “미국장로교를 다시 영적균형 맞추는 역할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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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7-0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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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PCUSA)내 170여개의 노회중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뉴욕시노회 노회장으로 지난 11월 박성갑(Samuel Adams Park) 목사가 내정됐다. 한인 목사로서는 처음이다. 플러싱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미국장로교 미국교회를 5년째 담임하고 있는 박 목사는 오는 5월 취임하여 1년 임기의 노회장 직을 수행하게 된다. 아멘넷은 박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장로교와 한인교회의 관계 등 현안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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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목사로서는 최초로 미국장로교 뉴욕시노회 노회장이 되는 박성갑 목사가 시무하는 미국교회인 플러싱제일장로교회 앞에서


미국장로교 뉴욕시노회 2012년 통계를 보면 97개 회중 1만5천명의 교인들이 속해 있었으나, 4년 뒤인 2016년에는 93개 회중 1만7천여명의 교인이 속해 있다. 뉴욕시노회 안에는 뉴욕우리교회(조원태 목사), 하크네시야교회(전광성 목사), 뉴욕연합장로교회(최지호 목사), 선한목자교회 등 5개 한인교회가 있다. 뉴욕의 특성대로 한인교회 등 이민자 교회뿐만 아니라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의 교회들이 뉴욕시노회에 속해 있다. 한인으로서는 이문희 장로 등 2명의 한인 장로가 노회장이 된 역사가 있지만 한인 목사로서는 박성갑 목사가 처음이다.

한인 목사가 뉴욕시노회 노회장이 된 기대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뉴욕은 미국장로교의 최대 이슈인 동성애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동성애자의 결혼도 가능한 결혼정의를 바꾸는데 미국장로교 170여개의 노회중에 가장 높은 67%가 찬성했다.

이에 대해 박성갑 목사는 “지난 번 결혼정의를 바꾸는 문제를 노회에서 다루는데 스피커로 초청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아주 강하게 말씀드렸다. 성경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발언을 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통과됐다. 하지만 뉴욕시노회에서 33%가 그래도 결혼정의를 바꾸지 말자고 했다. 뉴욕에서 33%가 반대했다는 것은 큰 비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뉴욕시노회 내에서도 좀 더 복음적이며 성서적인 방향에 대한 발언도 필요하다고 공감했으며, 노회의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다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동성애를 반대한 박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했다. 박성갑 목사는 “미국장로교와 노회를 좀 더 성서적이며 복음주의적인 신앙으로 다시 균형을 맞추기기 위해 그래서 저를 한인 목사로서는 처음으로 노회장으로 뽑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장로교를 영적으로 깨우고 회복시키는 역할

언더우드 등 한국의 초기 선교사들이 미국장로교에서 파송을 받았다. 특히 언더우드 선교사는 뉴욕시노회에서 파송한 분이다. 그래서 지난번에도 한국장로교 대표자들이 뉴욕시노회를 방문하여 감사의 인사도 했으며, 뉴욕시노회는 한국교회와 많은 연결고리가 있다.

박성갑 목사는 “저는 한인교회가 이제 미국장로교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본다. 덩치만 커서 복음의 힘을 잃은 미국장로교가 본질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 미국장로교가 한국으로 보낸 선교사들이 미국장로교의 초기 복음주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 그 신앙을 미국장로교는 많이 잃었지만 한인교회들은 선교사들에게 받은 신앙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래서 길을 잃은 미국장로교를 다시 개혁하기 위해서는 한인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선교사들의 신앙을 다시 이 미국장로교에 전해 개혁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미국장로교에서 한인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잃어버린 영혼들이 있는 뉴욕도성

박성갑 목사는 이제 덩치가 거인이 된 미국장로교가 유지하는데 급급하여 에너지를 교회본질에 쏟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복음전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잃은 양들이 뉴욕에 많다. 플러싱만해도 72%가 동양인이다. 중국인이 대부분인데 전혀 예수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 나가다 전도하다 보면 예수님을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모르고 전혀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온 세상 사람들이 뉴욕에 와서 살고 있는데 뉴욕을 우리의 선교지라고 생각하고 다시 예수님을 또한 말씀을 잃은 영혼들에게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 5개 보로에 다 미국장로교 교회들이 있다. 맨하탄 5애브뉴교회 한 교회만 해도 1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서 부터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기 시작한다면 뉴욕에 큰 부흥이 일어나고, 뉴욕에 부흥이 일어나면 온 세상에 그 영향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지난주 뉴욕시장이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조찬을 했다. 그 자리에서 시장은 유엔의 회원국이 196개국인데 뉴욕에서 사는 사람이 189개국에서 왔을 정도로 다양한 민족들이 모여 산다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 백성들이 모여 사는 것은 인간역사에 처음이라며, 서로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서로 잘 지낼 수 있는 것을 잘 못하는 이 시대에 뉴욕은 너무나 편하게 쉽게 자연스럽게 그것을 한다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종교 지도자들이 잘 좀 뉴욕을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시장이 말한 그런 역할을 미국장로교가 또한 한인교회가 앞으로 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년 동안 주요 역할을 하는 뉴욕시노회 노회장

박성갑 목사는 지난해 11월 노회장으로 선출됐으며 5월이면 노회장이 된다. 뉴욕시노회는 위원회에서 노회장을 공천하고 전체 노회석상에 내놓고 결정한다. 박 목사는 단독후보로 공천되어 노회에서 통과되었다. 지금은 노회장 결정자로서 노회장을 지원하는 일을 하며 노회장과 같이 노회를 이끌고 있다. 내각은 노회의 모든 부서 대표와 구성되는데 박 목사는 노회장 당선자로 부의장의 역할을 하게 된다. 뉴욕시노회 노회장이 되면 당선자로 1년, 노회장으로 1년, 내각 의장으로서 1년 동안 활동하여 3년을 섬기게 되는 셈이다. 1년은 배우고, 1년은 노회 전체를 이끌어 나가고, 그리고 1년은 모든 노회내 리더들을 이끌게 된다. 이는 부노회장-노회장-중앙협의회 의장으로 3년간 노회를 이끄는 동부한미노회의 형식과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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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제일장로교회 앞에서 박성갑 목사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경험한 박성갑 목사

박성갑 목사는 충신교회 등 한인교회들이 밀집된 플러싱 지역에 위치한 플러싱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 of Flushing)의 담임목사로 2011년부터 목회하고 있다. 이 교회는 1905년 플러싱에서 최초로 설립된 미국장로교 교회이다.

박성갑 목사의 이력은 독특하다. 1968년 한국에서 태어나 5살이던 73년도에 미국으로 이민왔다. 그런데 남가주에서 생활하다 15살 때 역이민가서 고등학교와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25세에 다시 미국으로 왔다. 조지아주 콜롬비아 신학교에서 2년 동안 공부하다 교환학생으로 다시 한국에 가 장신대에서 1년을 공부하고 1997년 장신대를 졸업했다. 장신대에서 공부할 때 영락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했으며, 졸업 후에는 2년 동안 소망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혼하고 2천년에 다시 미국으로 와 시카고와 덴버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영어권 목회를 했다. 이후 프린스톤신학교에서 학위를 하나 더 따고 바로 플러싱제일장로교회에 왔다. 현재 목회를 하면서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마무리 중이다.

박성갑 목사는 현재 미국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지만 그동안 한국교회와 한인교회에서 사역을 했으며 자신은 한인교회 DNA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박 목사는 오전 11시에 드리는 주일예배에 앞서 10시부터 한인들을 위한 성경공부를 개설했다. 영어 성경공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로 진행되는 설교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 교회 주소는 150-20 Barclay Ave Flushing NY 1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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